2008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어린이희망학교’가 부산에서 열린다. 8월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국내 어린이 20명, 중국 러시아 일본의 동포 어린이들이 각 10명씩 참여한다. 이 학교는 부산교육연구소(한국), 동북아평화연대 연해주사무국, 한민족 문화학교(러시아), in 후쿠오카희망학교(일본), 연길조선문독서사(중국)가 이끌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어린이희망학교의 활동은 ‘다양한 문화 이해하기’로 요약할 수 있다. 선생님(나라별 3명)들이 국가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각 나라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아이들은 함께 앉아 특정 나라의 먹을거리를 만들어보며 음식의 유래와 역사를 얘기하고, 각국의 의상을 입어보면서 각 나라의 문화를 말한다. 이 학교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2005년에 ‘희망의 뱃길’을 진행한 사회활동가들이 기획했다. 정승천 교장은 그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동북아가 비록 지금은 사회 갈등이 많은 곳이지만 언젠가는 평화로운 지역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이끌 어린이들이 평화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정승천 교장은 캠프 목적을 크게 두 가지로 본다. 첫째는 고국과 민족이 무엇인지 동포 아이들에게 알리는 것. 둘째는 아이들을 평화의 일꾼으로 키우는 것이다.
4년간 참여하면서 정 교장은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말도 잘 안 통하고, 다른 문화권에서 살지만 만나면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끼리 함께 어울리는 미래를 그려보세요. 평화가 보이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