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호

시선집중

롯데월드타워 ‘빌려’ 사는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한정후견인 통해 임대계약 맺었다”

  •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입력2018-07-18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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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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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96)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월 서울가정법원의 명령에 따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49층에 있는 시그니엘 레지던스로 거처를 옮긴 지 6개월이 지났다. 입주 당시 신 명예회장의 주거 형태에 관심이 쏠렸는데, 취재 결과 신 명예회장은 자신의 한정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을 통해 롯데물산과 임대차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자격으로 레지던스를 분양받을 것이란 소문은 추측에 불과했다. 

    롯데월드타워 49층은 시그니엘 레지던스 11개실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분양이 완료된 호실은 2개이고, 나머지 9개실은 여전히 롯데물산 소유다. 신 명예회장이 머무는 곳의 규모는 약 264.5㎡(80평)로, 같은 공간에 한정후견인인 ‘선’ 관계자와 간병인·경호원들이 함께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신 명예회장이 시작한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만큼 신 명예회장에게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곳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6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인으로 최종 결정된 사단법인 ‘선’은 신 명예회장의 거주지와 관련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다툼이 일자 법원이 직권으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신 명예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머물며 신 전 부회장의 보호를 받고 있었는데, 롯데호텔 개보수 공사로 인해 롯데그룹이 신 명예회장의 거주지를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자 신 전 부회장이 이를 거부해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서울가정법원은 롯데월드타워와 신 전 부회장이 준비한 서울 한남동 거주 후보지 등을 살펴본 뒤 신 명예회장의 의견을 반영해 롯데월드타워를 최종 거주지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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