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DB]
롯데월드타워 49층은 시그니엘 레지던스 11개실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분양이 완료된 호실은 2개이고, 나머지 9개실은 여전히 롯데물산 소유다. 신 명예회장이 머무는 곳의 규모는 약 264.5㎡(80평)로, 같은 공간에 한정후견인인 ‘선’ 관계자와 간병인·경호원들이 함께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신 명예회장이 시작한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만큼 신 명예회장에게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곳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6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인으로 최종 결정된 사단법인 ‘선’은 신 명예회장의 거주지와 관련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다툼이 일자 법원이 직권으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신 명예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머물며 신 전 부회장의 보호를 받고 있었는데, 롯데호텔 개보수 공사로 인해 롯데그룹이 신 명예회장의 거주지를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자 신 전 부회장이 이를 거부해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서울가정법원은 롯데월드타워와 신 전 부회장이 준비한 서울 한남동 거주 후보지 등을 살펴본 뒤 신 명예회장의 의견을 반영해 롯데월드타워를 최종 거주지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