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밤은 또 다른 하루의 시작이다. 붉게 달아오른 태양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 뒷골목 간이 식탁에 ‘넥타이’들이 모여든다. 캬~, 맥주 한잔에 고단한 하루를 날린다. 인생의 거품을 비운다. 비틀대는 실루엣 속에 사랑도 익어간다. 도시의 밤은 내일 아침 또 다른 전설로 기억될 터.
서울 중구 을지로빌딩 뒷골목의 간이 테이블을 가득 메운 직장인
여름밤의 운치를 한가득 머금은 한옥 카페는 행인들의 눈길을 훔친다.
한적한 도심 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남대문시장의 밤은 낮이 질투할 만큼 사람들로 북적인다.
골목식당 바깥에서 피어오르는 숯불 위로 삶의 애환도 함께 피어오른다.
한밤의 열기를 북돋우는 버스킹 ‘어디든 프로젝트’의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한강공원의 야시장은 불어오는 강바람에 몸을 맡긴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도시의 여름밤은 산책자를 유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