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호

국사교과서 왜곡 헌법소원 낸 CEO 출신 역사바로찾기 운동가 강동민

  • 글·안영배 동아일보 출판팀 차장 ojong@donga.com / 사진·지재만 기자

    입력2006-11-07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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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교과서 왜곡 헌법소원 낸 CEO 출신 역사바로찾기 운동가 강동민
    “현행 중·고교 국사교과서는 ‘반도 식민사관(史觀)’으로 조작된 것이어서 중국의 역사침탈 행위를 저지하거나 극복할 수 없다”며 그 헌법 합치 여부를 묻는 심판청구서가 지난 9월말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 강동민(姜東敏·59) 한민족문화연구원 이사장이 주축이 되고 최재인 국사광복회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 등이 청원인으로 동참했다.

    “반도 조선사관, 즉 일제 식민사관으로 왜곡·축소된 우리 국사교과서로는 고구려 건국 이전의 고대 만주대륙을 중국 영토로 편입하고 한강 이북의 거짓 한사군(漢四郡)마저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중화주의의 동북공정(東北工程) 논리를 당해낼 수 없어요. 따라서 반드시 반도사관 국사를 대륙사관 국사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강동민 이사장은 “중국의 동북공정은 역사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북한 붕괴 대비 등 현재 진행 중인 동북아 질서의 급변을 예고하는 정치행위”라며 열변을 토했다.

    강 이사장은 처음부터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졌던 ‘재야 사학파’는 아니다. 그는 1987년 (주)코메론 사장에 취임한 바 있는 CEO 출신. 제26회 수출의 날 대통령 표창, 철탑산업훈장 수상 등으로 뛰어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수출 선봉장이던 그가 우리 역사에 눈뜨게 된 것은 작고한 법학자 최태영(崔泰永) 박사를 만난 이후부터. 법학자로서 한국사 관련 저서를 남긴 최 박사로부터 감명을 받아 여생을 역사 바로찾기운동에 바치기로 결심하고 사업도 집안 사람에게 물려줬다. “헌법소원 소송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의지를 다지는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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