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으로는 알 수 없는 암호 코드인 QR코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들여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디지털 정보와 만나게 된다. 건물 벽에 인쇄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들여다보면 그 건물에 입주한 업체나 임대 정보가 뜬다. 레스토랑 메뉴판에 인쇄된 QR코드에선 요리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요리 사진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키패드로 번거롭게 타이핑을 하지 않아도 전화만 들여다보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QR코드의 무궁무진한 가치

1 다음앱이나 qrooqroo 리더로 QR코드를 읽는다. 2 www에서도 온라인으로 뜨는 QR코드. 3 모바일웹의 랜딩 페이지.
그러나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QR코드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표준화한 QR코드를 스마트폰의 QR코드 인식기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통신사마다 서로 달라 어떤 휴대전화로 봐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일도 없다. 사각형 코드를 스마트폰의 코드 인식 앱으로 비추면 코드에 기록된 정보를 곧바로 읽을 수 있다.
QR코드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아이폰이 보급되면서 국내에서도 QR코드가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최근 포털 다음의 맨 윗부분엔 도요타 배너 광고 속에 QR코드가 들어갔다. 이 QR코드를 QR코드 인식 앱으로 보면 모바일웹에 구현된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광고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광고만으로는 광고주가 소비자에게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의 전달력에 한계가 있다. 이때 QR코드가 추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훌륭하게 활용될 수 있다.
광고 선전물에 붙은 QR은 인쇄물로는 보여주기 어려운 멀티미디어 콘텐츠(영상이나 소리)를 보여줄 수 있다. 인쇄물에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홈페이지 URL이나 검색어 입력창에 입력하라는 키워드는 쉽게 기억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이 단어들을 타이핑하는 것도 번거롭다. 하지만 QR코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관련 콘텐츠를 즉각 볼 수 있다.
QR코드가 이처럼 유용해진 덕분에 QR코드는 우리 주변에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QR코드를 통해 인터넷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덕분에 백화점에서 제공하는 이벤트에 앉은 자리에서 응모할 수 있고, 구입한 상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서울 서초구는 거리 곳곳에 주소표시판을 제작하면서 QR코드를 삽입했다. 이 QR코드에 리더를 대면 해당 장소의 다음지도와 로드뷰를 볼 수 있어 상세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QR코드와 연계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동영상, 음악, 모바일웹, 지도 등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다 볼 수 있다. 명함에 넣은 QR코드를 보면 명함에 표시된 연락처 정보도 뜬다. 그 연락처를 스마트폰 주소록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연락처 내역을 스마트폰에 타이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기록된다. 이러한 것이 QR코드의 편리함이자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