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호

전반전 승부는 명함에서 판가름난다

  • 글: 허은아 (주)예라고 대표이사 yerago@hanmail.net

    입력2004-01-29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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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전 승부는 명함에서 판가름난다
    “간략해야 고객이 읽을 수 있다. 분명해야 감사할 것이며, 일목요연해야 기억할 것이고, 정확해야 제대로 된 안내서 구실을 할 것이다.”

    평범한 기자로 출발해 미국 언론권력의 정점에 올랐던 ‘신문왕’ 조지프 퓰리처가 ‘명함 에티켓’에 대해 남긴 말이다.

    사람을 만나 자신을 소개하는 데 명함만큼 확실하게 효과를 거두는 것은 없다. 명함은 그 사람을 표현하는 도구이며,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훌륭한 미디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명함은 제2의 얼굴이다. 그렇다면 정작 당신은 얼굴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아무리 외모를 보기 좋게 연출했다 하더라도 행동에서 우러나오는 기품이 없다면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대로 된 매너를 알고 있지 못하면 우물쭈물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자연히 비즈니스의 성공 확률도 낮아진다. 세련되고 기품 있는 매너로 상대방의 기억 속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명함 관리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명함은 비즈니스의 기본이다.

    첫째, 명함은 명함지갑에 바르게 넣어 보관해야 한다. 둘째, 면담 예정자 한 사람에 대해 최저 3장 정도의 명함을 준비한다. 셋째, 명함지갑은 상의 안주머니나 가방 등 꺼내기 쉬운 곳에 넣어둔다. 넷째, 받은 명함과 자신의 명함은 항시 구분해서 넣어둔다.



    명함을 건네는 방법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드시 고객보다 먼저 명함을 꺼내야 하고 명함에 적힌 이름을 고객이 바로 볼 수 있도록 건네는 것이 기본이다. 두 명 이상에게 명함을 줄 때는 윗사람부터 건넨다. 명함을 줄 때는 목례를 하며 가슴선과 허리선 사이에서 건네고 양손으로 명함의 여백을 잡고 소속과 이름을 밝히는 것이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명함을 받는 방법도 이와 비슷하다. 첫째, 목례를 하며 양손으로 공손히 받는다. 둘째, 명함을 맞교환할 때에는 오른손으로 주고 왼손으로 받는다. 셋째, 받은 명함은 허리 높이 이상으로 유지한다. 또 혹시 모르는 한자가 있을 경우에는 “실례지만 어떻게 읽습니까?”라고 공손히 질문한다.

    명함을 받을 때 절대로 삼가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보는 것도 비즈니스 성공의 기본이 될 것이다. 명함을 받자마자 어디엔가 넣는 모습, 받은 명함을 구기거나 툭툭치는 모습, 상대방의 양해 없이 명함에 메모하는 모습 등은 한결같이 고객으로부터 감점 요인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매너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명함 에티켓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 행할 때만 자신만의 브랜드 마케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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