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때묻은 생명들의 낯을 훔쳐주다
만산 다 적시고 가는 너럭바위 끝
저 눈부시게 쏟아지는 꽃대궁을 보라
칡덩굴이 한 번 더 벼랑을 감을 동안
물은 송두리째 저를 던진다
주춤주춤 징검다리 건너 온 이들이
꽃 피는 소리를 듣는다
저 먹먹한 물꽃의 개화(開花)
사람들이 미끄러운 바위를 고쳐 디딜 동안
물은 단 한 번 저를 던져 저를 피워낸다
꽃에서 한 발 더 나아가면 절벽이지만
물의 꽃잎은 떨어질수록 깊어진다.
물의 꽃을 보다
입력2004-07-30 11:44:00
한국 같은 민주주의 꿈꾼 나발니, 정신만은 죽지 않아
조은아 동아일보 파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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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이데일리 기자
고수가 되고 싶은 두 남자의 하이브리드 시사토크쇼. ‘여의도 고수’의 일곱 번째 게스트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입니다. 1985년 서울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분입니다. 김영삼(YS),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모두 영입 제의를 할 만큼 ‘운동권의 전설’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22대 총선에서 홍대 앞과 연남동, 상암동을 낀 서울 마포을에 출마합니다.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보다는 횟집을 운영하는 ‘생선장수’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공천에서 배제됐고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요. 함 회장은 이들을 ‘전기 전대협 세대’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후기 전대협 세대’와 ‘한총련 세대’는 “공부도 더 안 했고 시대 변화에도 눈 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이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핵심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도 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