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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중국을 경영하라 외

  • 담당 구미화 기자

거대 중국을 경영하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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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중국을 경영하라 외
북위 38도선(전2권) 정원석 지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처 성혜림(2002년 사망)의 오빠 성일기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쓴 소설. 작가는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친구로부터 성씨를 소개받아 대학가 근처 다방이나 술집에서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토막토막 들은 증언을 한 편의 소설로 엮는 데만 10년이 걸렸다.

경남 창녕의 대지주 문중의 종손인 성씨는 어머니를 찾아 평양에 갔다가 빨치산이 됐다. 전쟁 중 아버지는 혜림과 혜랑 자매를 데리고 월북했고, 그는 휴전 후 특무대에 체포됐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소설은 1949년 2월, 서울역에서 시작된다. 남로당 재정부장인 아버지 성유경은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경기중 입시를 준비 중인 아들을 개성에서 요양 중인 어머니에게 보낸다. 북한에서 러시아어를 독학한 성일기는 모스크바 유학이 좌절되자 회령에 있는 제3군관학교 1기생으로 입교해 훈련받은 다음 빨치산 유격대 제200지대에 배속된다. 1950년 6월25일, 빨치산 유격대는 인민군의 전면 남침에 따라 동해안을 종주해 경남 언양에서 활동을 전개한다. 그러나 인민군이 낙동강 전투에서 참패하자 남도부 부대는 신불산 일원에 고립돼 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작가는 전쟁이 없었다면 함께 어우러져 학업에 매진했을 젊은 인재들이 남북으로 갈라져 대립한 전쟁의 참상을 안타깝게 그리고 있다. 교학사/각 320쪽, 308쪽/각 1만원

사료로 읽는 미국사 한국미국사학회 엮음



1492년 ‘콜럼버스에게 하사한 특권과 특전’부터 2002년 ‘본토안보법’까지 미국사 문헌사료 122편을 엄선해 엮은 책. 한국미국사학회의 전신인 미국사연구회가 1992년 8월 간행한 ‘미국 역사의 기본 사료’에 미국 사회사 및 여성사와 관련된 사료 22편을 보완했다. 17세기 후반 ‘노예제 성립’에서 1965년 ‘존슨 대통령의 왓츠폭동에 관한 성명’에 이르기까지 20여 편의 미국 흑인 관련 사료는 생생한 미국 흑인사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게 하며 링컨 대통령, 케네디 대통령, 마틴 루터 킹 목사 등의 주옥같은 연설문도 실려 있다. 각 사료 앞부분에는 해당 사료의 배경과 유래를 상세히 설명한 해설을 덧붙여 독자가 역사적 관련 사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궁리/601쪽/2만5000원

간 다스리는 법 이종수 지음

독일 본대학 의대 종신직 교수로 있는 이종수 박사의 40여 년 임상 경험과 최근까지 세계 각국에서 거둔 간 질환 연구 성과가 고스란히 담긴 책. 기존의 내용을 수정하고 새로운 정보를 담느라 2002년판보다 분량이 220쪽이나 늘었다. 저자는 환자가 의사에게 설명 듣는 시간이 매우 짧은 한국의 의료 현실을 감안해 사례별로 자세하고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간경화증 말기에도 회생할 수 있는 치료법, 조기에 발견하면 정복할 수 있는 간암 치료법, 급성·만성·바이러스성·자가면역성 간염의 유형별 예방법과 치료법, 간이식, 페그인터페론 치료의 효과와 한계 등을 다루고 있다. 동아일보사/760쪽/1만5000원

사람을 찾아, 먼 길을 떠났다 한수산 지음

산문집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와 ‘내 삶을 떨리게 하는 것들’에서 일상에 잠자코 있는 여유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작가 한수산이 이번엔 향기로운 사람과 소중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총 3부로, 1부에서는 황순원, 박목월, 박용주 등 작가의 문학적 스승에 대한 회고와 더불어 한참을 돌아서야 다가갈 수 있었던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부에는 소설 창작을 위한 취재여행 중 일본 시베리아 쿠바 등지에서 접한 우리 민족의 꿋꿋한 삶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담겨있다. 3부에는 교통사고를 가까스로 피하고 인생을 새롭게 인식한 제자의 깨달음 등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 찡한 에피소드가 들어 있다. 해냄/392쪽/1만원

조각가 김세중 김영나 등 지음

세종로 한복판의 충무공 이순신 동상을 비롯해 국립극장 분수조각 ‘군무’, 국회의사당의 ‘애국애족의 군상’, 혜화동 성당의 ‘최후의 심판도’…. 공공 조형물 분야와 종교 조각에서 큰 업적을 남긴 조각가 김세중(1928~86)의 20주기를 기념해 그의 예술세계를 돌아본 책이 나왔다. 서울대 조소과 제1기생으로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준공·개관을 앞두고 숨진 김세중의 예술세계와 삶을 7명의 작가가 이야기한다. 고인은 김남조 시인의 남편이기도 하다. 학교를 졸업하자 후진을 양성하고, 국가의 문화 행정에도 참여하느라 온전히 작품에만 몰두할 수 없었던, 그러면서도 한국 미술의 한 세대를 책임졌던 예술가의 고민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현암사/168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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