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특별부록 | ‘내 손 안의 영어’를 위한 명문장 명표현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화법

  • 저자 이윤재 / 편집기획·진행 구미화 || 일러스트 이우정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화법

2/13
Think of all those robotic East German sprinters, Rumanian gymnasts and Chinese swimmers churned out by state-backed programmes. By contrast, a winning football team needs not just athleticism but also a spark of creativity and style that cannot be manufactured by sport’s central planners. Even taking drugs does not appear to be much help for footballers. (국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대량 생산된 로봇과 같은 동독의 단거리주자, 루마니아의 체조선수, 그리고 중국의 수영선수들을 떠올려보라. 이와 대조적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하려면 스포츠 핵심 입안자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스포츠 정신과 함께 섬광과 같은 창의력과 스타일을 필요로 한다. 약물을 복용해도 축구선수들에겐 별반 효과가 없는 게 분명하다.)

‘Even taking drugs does not appear to be much help for footballers’에서 ‘appear’는 완서법이다. 따라서 ‘appear’를 ‘~이라고 여겨지다’로 해석하는 것보다 ‘~임이 분명하다’로 옮기는 게 좋다.

영어에서는 단정적 부정어보다 준(準)부정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몰랐다’를 표현할 때 ‘I didn’t know at all’보다는 ‘I little knew’를 쓰고,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도 ‘It’s no wonder’ 보다는 ‘It is little(small) wonder’라고 한다.

Giving up habits is very hard. It is small wonder that people dislike changing. (습관을 버리기는 대단히 힘들다. 사람이 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little이 care·think·know·dream·guess·expect·realize·believe·suspect·imagine·question·suppose·understand·be aware of 앞이나, 문장 맨 앞에 쓰이면 대개 ‘전혀 ∼않다(not at all)’라는 의미이다.



I little knew what awaited me.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Little did I dream a letter would come from him. (그에게서 편지가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완서화법의 한 형태로 곡언화법(曲言話法·Litotes)이 있다. 의식적으로 어떤 것의 규모나 중요성을 실제보다 축소해 표현하는 화법(understatement)이다. 예를 들어 ‘pretty good(상당히 좋은)’ 대신에 ‘not bad(나쁘지 않아)’를 쓰는 것이다. 이렇듯 삼가서 하는 표현은 과장법과 대조적으로 절제된 표현 안에 액면 이상의 뜻과 메시지가 함축되어 오히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주 쓰이는 표현엔 다음의 것들이 있다.

no few(=not a few=many·수가 적지 않은) no little(=not a little=much·양이 적지 않은) not many(수가 많지 않은) not much(양이 많지 않은) not seldom(종종) not long ago(바로 최근에) not once or twice(한두 번이 아닌) not without reason(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not unattractive woman(매력이 없지 않은 여성)

완곡어법(Euphemism)

문화가 발달할수록 직설적인 화법보다 우회적으로 듣기 좋게 말하는 부드러운 말투(mild expression)를 쓰려고 신경을 쓴다. 수사학(Rhetoric)에서 이를 완곡어법(婉曲語法·Euphemism)이라고 하는데, euphemism은 본래 그리스어로 ‘좋은 표현법’이란 뜻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Only two things are infinite, the universe and human stupidity, and I’m not sure about the former. (세상에서 무한한 건 우주와 인간의 어리석음, 딱 두 가지다. 그런데 우주가 정말 무한한지는 확신할 수 없다.)

오직 인간의 어리석음만이 끝이 없다는 것을 이렇듯 완곡하게 표현했다.

‘We are not hypocrites in our sleep(인간은 잠자는 동안만큼은 위선자가 아니다)’은 결국 ‘인간이 깨어 있는 동안은 위선자’라는 이야기다. 영국 작가 윌리엄 해즐릿(William Hazlitt)이 한 말이다.

우리는 흔히 누가 죽었을 때, ‘죽었다’라고 하지 않고, ‘사망했다, 돌아가셨다, 영면했다, 세상을 떴다’ 등으로 표현하는데, 영어도 마찬가지다. ‘He is dead(그는 죽었다)’ 대신 ‘He is no more’를 쓰면 완곡한 표현이 된다. 또한 ‘After my parents died’ 보다 ‘After my parents passed away’가 한결 부드러운 표현이다.

2/13
저자 이윤재 / 편집기획·진행 구미화 || 일러스트 이우정
목록 닫기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화법

댓글 창 닫기

2019/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