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한국 조직과 그 중심에 있는 부장을 이해하고 이끌어가면, 부장은 존경과 경의로써 그 CEO를 진정한 한국 CEO의 성공모델로 인정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제안하는 이른바 ‘한국형 GM경영’이다.
마지막으로 한국형 GM경영의 가능성을 열어갈 부장(GM) 자신의 처신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지금 현직에 있는 많은 부장은 제너럴리스트로서 충분한 힘과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대세가 개인주의 전문가 시대이다 보니 GM을 바로 인정하지 않아서 많이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자신의 힘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뒤따르는 구성원의 미래 자화상이 바로 자신임을 자각하고 현실조직에서 제 기능을 충분히 수행해 그 결과물을 보여주어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 업무지식, 경영 노하우를 교과서로 삼고 단위조직을 제대로 경영해야 할, 또 마땅히 보여줘야 할 책임과 의무를 등에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스스로의 힘과 능력이 부족하다면 구성원의 힘을 빌려야 한다. 구성원의 힘을 인정하고 신뢰하면 GM경영의 답이 나온다.
필자는 이를 응원경영이라고 명명한다.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도 격려하고 응원을 받을 때 더욱 좋은 성과를 올리듯이 회사 단위 조직의 구성원들을 응원해 그들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하자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희망은 어디서 오는가
필자는 과거 은행 지점장 시절에 이러한 응원경영을 단위조직(지점) 경영에 도입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 당시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능력을 신뢰하고 격려하는 경영으로 한 번 하기도 힘든 영업점 종합평가에서 8회 연속 수상(최다 수상 및 최다 연속 수상 기록)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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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몸소 증명해왔기에 이 부분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현실에선 질책과 막말이 난무하지만 이것만은 잊지 말기를 바란다. 기업은 사람이다. 경영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우리가 이루고 가꾸어 가야 할 것도 사람이다.
그리고 한국인이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밀고 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직장인이 마음을 잡고 꿈과 희망은 물론 미래에 투자하고 몰입할 수 있다.
그러면서 기업의 경쟁력이 살아나고 한국도 국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심에 당신, 바로 부장(GM)이 있음을 명심하자. 이 땅의 부장들이여, 다시 한번 일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