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호

신태운 원장의 ‘노벨가이드 임플란트’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무혈·무통·무절개 치아 이식

  •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7-08-07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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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틀니보다는 임플란트가 외관이나 저작(咀嚼) 능력에서 앞선 시술임은 주지의 사실. 요즘은 임플란트를 얼마나 덜 아프게, 피 흘리지 않고,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임플란트 전문가 신태운 원장에게서 잇몸 절개 없이 단기간에 새 치아를 되찾을 수 있는 시술법에 대해 들어봤다.
    신태운 원장의 ‘노벨가이드 임플란트’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용민(52)씨는 2년 전 교통사고로 어금니와 앞니를 절반 이상 잃었다. 치과에 오래 다닐 시간이 없어 급한 대로 틀니를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가뜩이나 약해진 치아가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해 그나마 남아 있던 치아들도 하나둘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올해 초에는 3개만 남았다.

    빠진 이가 늘어나면서 틀니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는 임플란트를 하기로 결심하고 집 근처의 치과를 찾아 상담을 받았다. 치과 문은 씩씩하게 열고 들어갔지만 수술부터 임플란트 시술을 마치기까지 6개월 이상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그는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장기간 치료에 따른 부담감과 수술에 대한 공포, 진료를 받을 때마다 회사를 비워야 하는 어려움 등 여러 걱정이 겹쳐 김씨는 결국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고민하던 김씨에게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 전해졌다. 잇몸을 째지도 않고 1시간 만에 마칠 수 있는 임플란트 시술이 있다는 것. 일명 ‘한 시간 임플란트’로 알려진 ‘노벨가이드 임플란트’였다. 임플란트 전문 병원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신치과(www.trustshin.com, 02-3442-0119)를 찾은 그는 노벨가이드 임플란트에 대한 상담을 받고 그 자리에서 치료를 결정했다. 잇몸 뼈가 튼튼한 그는 실제로 1시간 만에 임플란트 시술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왔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임플란트

    신치과의 신태운 대표원장은 국내에서 치과대학을 졸업한 후 임플란트의 본고장인 스웨덴의 예테보리 브레네막 오세오 인테그레이션 센터와 일본의 덴탈 아카데미에서 연수를 받으면서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임플란트에 관한 선진기술과 다양한 임상사례를 경험했다. 선진 치과 기술에 대한 욕심은 개원 후에도 이어져 그는 미국 임플란트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도입했고, 임플란트 환자의 안전을 위해 EO 가스소독기, 불순물과 세균을 제거한 치과 전용 워터 시스템 등 치과 기술 이외의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한다.



    노벨가이드 임플란트는 세계 최초의 임플란트 회사인 노벨 바이오케어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임플란트가 이식될 위치를 치과 전용 CT(컴퓨터 단층 촬영기)로 촬영한 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인공치아를 심을 수 있도록 한 시술법이다. 신 원장은 “노벨가이드 임플란트는 잇몸수술부터 최종 보철물을 심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함으로써 이미 유럽에서는 ‘임플란트 시술의 혁명’이라고까지 하며 치과학계의 최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아시아에서는 홍콩,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도입한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기존의 임플란트 시술은 먼저 잇몸을 절개한 후 임플란트를 이식해 잇몸 뼈에 자연스럽게 정착하기를 기다린 후 인공치아를 고정하는 헤드 부분과 인공치아를 차례로 끼우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고통이 크기 때문에 1~2주는 휴식을 취하면서 통증이 가라앉기만 기다려야 했던 게 현실. 임플란트가 여러 모로 편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환자가 막상 시술을 앞두고 망설이는 이유도 바로 이런 문제들 때문이다.

    이에 비해 노벨가이드 임플란트는 CT 촬영과 컴퓨터로 재현하는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 시술하므로 잇몸 절개도 없고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아 환자들이 한결 안전하게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벨가이드 임플란트 시술은 먼저 3차원 CT 촬영에서부터 시작된다. CT 촬영은 임플란트 시술의 첫 관문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노벨가이드 임플란트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임플란트가 이식될 부분의 잇몸뼈 상태와 위치, 임플란트가 심어질 각도를 얼마나 정밀하게 측정하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시술 후 바로 음식물 씹어

    신태운 원장의 ‘노벨가이드 임플란트’

    세계 최초의 치과 전용 CT로 구강 내부를 촬영하는 환자.

    치과 전용 CT 기계의 진가도 여기에서 발휘된다. 만일 정밀도가 떨어질 경우 시술 결과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반드시 정밀도를 인정받은 CT 기계를 사용해야 성공적으로 시술할 수 있고, 환자가 시술 후에도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신치과는 세계 최초의 치과 전용 CT 기계인 ‘NewTom 3G’를 사용한다. 이 기계는 세계 최소의 방사선 피폭량을 자랑하는 최첨단 장비로, 촬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선 피폭량은 디지털 X-Ray의 1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인체 촬영을 통한 방사선 노출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3차원 CT 촬영으로 잇몸뼈의 상태를 확인한 후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뼈와 잇몸, 보철물을 그대로 재현해 가장 이상적인 임플란트 식재 위치를 찾는다. 신 원장은 “구강 안의 모든 각도에서 0.1mm까지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잇몸 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것처럼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정밀 유도장치인 ‘노벨가이드’가 만들어진다.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노벨가이드는 임플란트를 심을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어 불필요한 잇몸 절개 없이 꼭 필요한 부위만 노출할 수 있게 해준다. 그 다음에 인공치아만 올리면 시술은 간단하게 끝난다.

    만일 잇몸뼈가 충분하고 상태가 양호하다면 임플란트 수술 직후에 미리 만들어둔 영구 보철물을 곧바로 결합시킬 수 있는데, 한 시간 정도면 모든 시술을 끝낼 수도 있다. 당일 보철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술 후 일상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술을 마친 즉시 새로운 치아를 이용해 음식물을 자유롭게 씹을 수 있을 정도로 노벨가이드 임플란트는 튼튼하다.

    전신질환 환자, 무치아 환자도 OK

    신 원장은 “잇몸 절개 수술에 따른 출혈, 수술 후의 통증과 염증, 상처가 아물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간 등 환자에게 고통과 위험부담을 안겨주던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생략되기 때문에 노벨가이드는 편하고 안전한 임플란트 시술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확신한다.

    턱뼈가 부실한 경우라면 보다 신중한 검사와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친 후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보다 안전하고 튼튼한 시술을 위해 잇몸 뼈를 이식한 후 시술받을 것을 권하고 있지만, 3차원 CT 촬영을 하게 되면 기존의 검사로는 찾을 수 없었던 숨어 있는 잇몸뼈를 찾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시술 시간이 짧고 마취, 통증, 출혈, 염증 진행 같은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시술이 어렵다고 알려진 고혈압 환자나 당뇨병 환자, 고령자 등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이가 거의 없는 무치아 환자라면 노벨가이드 임플란트를 적극 권유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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