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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부분열·대립·표류… 위기의 MBC

내부고발자들의 증언

“시사교양국은 해방구” (중견간부 B씨) “PD수첩에 社內 말없는 다수가 불만”(부장급 간부)

  •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내부고발자들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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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어떤 조직인가

KBS에 이어 국내 제2의 공영방송이면서 우리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MBC는 과연 어떤 곳인가. 요즘 MBC의 현안을 이해하려면 먼저 내부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

MBC의 총자산은 약 1조8000억원대. 그러나 자본금은 턱없이 적은 10억원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다. 2007년 1조5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본사가 7764억원, 지방사·관계사가 7858억원을 벌어들였다. 2007년 영업이익은 의외로 작은 250억원대, 2006년엔 98억원이었다. 올해 매출목표는 1조6860억원. 전년 대비 9.3%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조직은 2008년 1월 현재 기획조정실·편성본부·보도본부·TV제작본부·기술본부·경영본부·신사옥추진본부 등 1실 8본부 19국(단), 68부(팀, 실, 센터, 소), 16CP(10특임CP/ 3전문프로듀서/ 12담당) 체제로 구성돼 있다. 보도본부의 경우 39개 팀으로 세분돼 있다.

MBC의 인력구조 분포는 항아리형이다. 서울 본사에 1730여 명, 19개 지방 MBC에 1800여 명, 10개 자회사에 770여 명 등 4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본사의 경우 50세 이상이 400여 명, 40~49세가 550여 명, 20~30대가 780여 명이다. 조직이 상당히 노령화해 45세 이상 구성 비율이 전 직원의 4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본사의 직종별 인원 현황을 보면 PD 및 아나운서가 350여 명(편성 30여 명, 드라마 70여 명, 예능 60여 명, 시사교양 80여 명, 라디오 60여 명, 아나운서 50여 명), 기자가 340여 명(논설위원 10여 명, 보도국 280여 명, 보도제작 25여 명, 스포츠제작 25명), 경영ㆍ기획 310여 명, 기술 310여 명, 기타로 구성돼 있다.



‘대졸 신입사원 연봉 4600만원’

직급별 인원 현황을 보면 임원 9명, 국장급 30명, 부국장급 131명, 부장급 210여 명, 부장대우 210여 명, 차장급 180여 명, 차장대우 260여 명이며, 평사원과 업무·계약직은 각각 460여 명, 240여 명에 불과하다. 감사원이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해 지적한 ‘상위직 인력 과다 운용’의 사례가 이곳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MBC는 미주, 일본, 중국 3개국에 해외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쿄·베이징·워싱턴·뉴욕·LA·파리·런던·베를린·모스크바·방콕 등 10곳에 기자 특파원 16명, 뉴욕 및 베이징에 PD 특파원 2명을 두고 있다. ‘24시간 뉴스채널’인 YTN이 미국 일본 중국에 3명, KBS가 워싱턴 등 14개 총국에 24명인 것에 비해서도 많은 편이다.

MBC의 급여는 요즘 지탄을 받고 있는 공기업들 못지않게 높다. K 교수는 “현재 MBC의 경영이 방만하고, 수익을 사원들이 나눠 갖는 등의 폐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 자료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3개월 수습기간이 끝나면 4600만원을 받는다. 5년차 직원의 급여는 5700만원, 10년차가 7400만원, 15년차가 9000만원, 20년차가 1억원이 넘는다. 이는 상하반기 인센티브, 퇴직연금, 시간외수당, 복리후생비(문화카드, 자녀학자금, 개인연금 등), 업무추진비 등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것을 포함할 경우 급여는 더욱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근무자의 경우 퇴직금은 2억5000만원 정도.

1인당 인건비는 8801만원. 우리나라 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은 3200만원, 삼성전자 평균 연봉이 6021만원, SBS가 8897만원이다.

5년마다 해외여행 지원

올해부터 MBC는 안식년 제도를 도입,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 가운데 만 50세가 되는 이들에게 6개월, 9개월, 12개월 안식년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간에 월정액 300만원을 지급한다. 또 개인당 매월 10만원씩 예술공연 관람 등에 쓰도록 문화카드제를 도입해 2006년 20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근로자의 날에는 직원당 4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개인별 근속연수에 따라 최고 18만5000원까지 개인연금도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다. 창사기념일엔 80kg들이 쌀 포대를 제공한다.

2008년부터는 근속연도별 ‘사회문화체험’ 출장도 생겼다. 5년 근속자의 경우 200만원의 휴가비에 10일간 해외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10년 근속자에겐 300만원 휴가비에 15일 휴가, 15년 근속자에겐 300만원 휴가비에 15일 휴가, 20년 근속자에겐 600만원 휴가비에 20일간 휴가, 25년 근속자에겐 300만원 휴가비에 15일 휴가를 주는 제도다.

매년 직원들의 해외연수 예산으로는 13억원대를 집행한다. 1년 연수일 경우 5000만원, 6개월은 2600만원을 지급한다. 2008년엔 3개월 이상 20명 안팎, 3개월 미만 60명 안팎, 테마기획연수 40명 안팎을 대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차장급 사원 435명 가운데 14%인 60명에게 2박3일, 혹은 3박4일 간의 단기 해외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명목은 글로벌 리더십 개발. 이에 대해 나눠먹기식 연수풍토라는 비판이 일자 MBC는 올해부터 출장성, 보상성 단기 연수를 줄일 계획이다.

MBC는 또 서울대 경영대 부설 경영연구소에 ‘차세대경영자 과정’이라는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매년 부장대우급 이상 간부 15~20명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4회째. 2007년엔 21명, 올해는 19명이 수혜 대상이다.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단위의 경영수업인데, 1인당 1600만원 이상 예산이 소요되며, MBC는 서울대에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3억원 이상의 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내부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 ‘낭비적인 연수’라는 말도 돌았다. 이 프로그램 중에는 해외여행도 포함돼 있는데, 지난해엔 연수자들이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을, 올해는 홋카이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밖에 직원들은 대학원 석사과정 학비, 어학강좌 수강시 연수비, 에쿠스 차량(임원 9명), 최신형 햅틱 휴대전화와 통신비 일부 등을 지원받고 있다. 임직원들이 외부 인사들과 이용할 수 있는 골프 회원권도 남촌CC, 그린힐 등 18개를 갖고 있다. 직원 F씨에 따르면 “몇 년 전 회사 소유 골프 회원권을 이용해 임직원끼리 골프 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지침이 내려온 적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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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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