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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김태희’ 서울대 女神 최정문

“지금 만나는 사람 없어요”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제2 김태희’ 서울대 女神 최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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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설레게 한 남자는 있나요.

“있죠. 대학 들어가서 만난 첫사랑이요. 그 친구가 다가왔을 땐 받아줬어요. 저도 호감을 갖고 있었거든요. 서로 호감이 있을 때 만남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사귀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동안 몇 명 사귀어봤는데 지금은 아무도 안 만나요.”

최근 그가 과감한 포즈를 취한 패션화보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된 후 최정문 하면 섹시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가까이서 본 그는 속살이 비치는 미니 원피스보다 청바지와 티셔츠가 잘 어울렸다.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우윳빛 얼굴은 칭찬이라도 들으면 이내 복사꽃처럼 발그레해졌다.

▼ 이대로 섹시한 이미지로 굳어질까 불안하지 않나요.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면 금방 탄로 날 거예요. 원래 섹시하지 않다는 거요.(웃음)”



세월을 거슬러 그가 최연소 멘사 회원이 된 14년 전으로 가보자. 멘사는 IQ가 상위 2% 지점인 148 이상인 사람에게만 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전 세계 수재 모임이다. 당시 최씨의 IQ는 156. 8세에 측정할 수 있는 최고치였다. 해외 전문가들이 그의 진짜 IQ를 170 이상으로 평가한 이유다.

▼ 어쩌다 멘사 회원이 됐나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어린이신문에 난 공고를 보고 IQ테스트를 받았어요. 나중에 보니 멘사에서 어린이 회원을 뽑으려고 진행한 테스트였죠.”

책읽기의 힘

▼ 멘사 회원이 된 후 달라진 점은?

“큰 변화는 없어요. 멘사에 대해 잘 모르다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멘사 활동을 했어요. 국내 멘사 회원들끼리 1년에 몇 차례 모임을 갖고, 연말에 파티하고, 매달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그럴 때 한 번씩 참석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됐죠.”

▼ 유년기에 영재교육을 받았나요.

“유치원을 다녔을 뿐 특별히 배운 건 없어요. 구구단도 남보다 늦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외웠고, 영어도 일찍 배우지 않았어요. 알파벳은 책이나 TV 어린이 프로그램에 자주 나와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알았지만, 교육적으로 학습한 건 영어가 교과과정에 처음 나오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예요. 한글도 학습지로 익힌 게 아니라 집에서 책 보면 엄마가 알려줬어요.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거든요. 그 덕에 한글을 네다섯 살에 다 읽을 수 있었죠.”

▼ 책을 좋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독서광인 오빠의 영향이 컸어요. 방학 때는 둘이서 책을 방에 쌓아놓고 읽었어요. 오빠가 300권 읽을 때 저는 100권쯤 읽으니까 오빠보다 더 많이 읽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엔 동화책을 많이 봤어요. 초등학교 때는 독서를 가장 많이 한 시기죠.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거든요. 중학교 이후에는 좋아하는 것만 보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느라고 다시 독서에 빠졌죠.”

카이스트를 다니다 군에 입대한 최씨의 오빠도 멘사 회원이다. 최씨는 “원래 오빠가 멘사 시험을 보는 거였는데 내가 졸라서 따라 본 것”이라며 “우리 남매에게는 독서가 좋은 공부 습관을 몸에 배게 하고 집중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남보다 글을 빨리 읽는 편이에요. 공부할 양이 많을 때는 그게 많은 도움이 돼요. 지금도 취미가 독서예요. 가장 저렴한 가격에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게 독서의 장점이죠. 요즘은 한 달에 한 권씩 아무거나 읽어요. 소설도 읽고, 전문서적도 보고,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인문학 책도 읽고.”

▼ 두 남매를 인재로 키워낸 어머니의 교육방식이 궁금하네요.

“엄마는 공부하라고 재촉하거나 ‘오늘 시험 잘 봤니? 몇 점 맞았니?’ 하면서 일일이 간섭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저 잘하고 있는지만 물으셨어요. 시험을 못 봐도 친구 성적과 비교하거나 저를 나무라지 않고 ‘좀 더 해봐’할 뿐이었어요. 그렇게 절 믿어주시니까 더 잘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아마 ‘공부해라’ ‘성적 올려라’ 하고 강요했으면 청개구리처럼 하기 싫었을 거예요. 근데 놀아도 별 말씀이 없으니까 저 스스로 너무 노는 게 아닌가 싶어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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