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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안산에 안착하나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 경쟁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안산에 안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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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안산에 안착하나

EGE사가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유치 최적지로 고려 중인 안산시 상록구 사동 89, 90블록 현장.

스페인에선 내년 말 개장

그러나 일각에선 경기도 내 다른 할리우드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조성사업이 추진 8년째임에도 제자리걸음인 점을 들어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의 안산 유치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한다.

안산에서 불과 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화성시의 USKR는 롯데자산개발과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가 주관사로 참여한 USKR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가 사업시행자로서 2007년부터 추진해온 사업.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내 420만109㎡(약 127만2700평)의 국제테마파크 부지에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뜬 글로벌 테마파크를 2018년까지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비가 5조157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일본 오사카와 싱가포르의 유니버설스튜디오보다도 큰 아시아 최대 규모.

경기도는 USKR 조성으로 직접고용 1만1000명 등 15만 명의 고용유발과 연간 15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

하지만 USKR PFV가 경기침체 장기화를 이유로 토지 소유주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전체 사업부지 중 155만3700㎡(약 47만800평)만 우선 매입해 개발하고 나머지는 자금 사정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양자 간에 땅값을 둘러싼 밀고 당기기가 벌어져 사업 실행이 불투명한 상태.



목표대로 2018년에 USKR을 개장하려면 내년에 당장 착공해야 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가 내년 초까지 사업전략 개선을 명목으로 한 용역을 발주함으로써 내년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더욱이 수자원공사는 한때 USKR PFV가 아닌 다른 국제테마파크 사업자를 물색했음에도 마땅한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의 국내 유치 자체도 겉돈 적이 적지 않다. 대표적 사례가 인천광역시 경우다. 당초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대 49만9575㎡(약 15만평)엔 대우송도개발(주)의 전신인 대우자동차판매(주)가 2008년 11월부터 총사업비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도심 체류형 테마파크인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코리아’를 2011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0년 4월 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가 사업 자체가 불명확해지자 EGE사는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손을 뗐다. 이후 사업자가 대우송도개발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 끝에 사업기간이 올해 12월까지로 3년 연장됐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다.

토지 문제로 번번이 무산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안산에 안착하나
사정이 이렇게 되자 3월 초 인천시는 해당 부지 내 기존 테마파크 계획에 이른바 ‘휴(休: 놀고), 미(美: 예뻐지고), 락(樂: 즐거운) 프로젝트’를 기조로 과학 및 의학산업을 결합한 대형 사업을 구상 중이라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황우석 박사와 바이오센터 운영과 관련한 비공개 회동도 가졌다. 황 박사는 2005년 논문조작사건과 관련해 2월 27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다.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를 한국에 조성하려는 EGE사의 시도는 인천에만 국한한 게 아니다. EGE사는 인천에서의 사업계획이 무산되자 한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중문 인근과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애물단지가 된 대전엑스포과학공원도 조성 후보지로 검토했다. 하지만 부지 확보와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 결과가 여의치 않아 결국 실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처럼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은 녹록지 않은 사안이다. 그동안 국내에 글로벌 테마파크를 유치하려던 투자계획은 번번이 차질을 빚었다. 그 원인은 대부분 토지 문제다. 사업 인허가에서부터 부지 매입 부분까지 갖가지 장애물이 많았고, 계약서에 사인을 했더라도 토지 관련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유치에 실패한 것.

실제로 미국 MGM사는 2006년 부산광역시와 함께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MGM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지만, 토지 가격을 놓고 갈등을 빚다 무산시킨 바 있다. MSC코리아도 MGM사와 제주도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2008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지만 흐지부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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