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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김종인에게 돌을 던지나

金 vs 反金 힘겨루기, 서울시장 선거에 성패 갈려

  •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보수의 민낯’ 저자 csc2357@naver.com

누가 김종인에게 돌을 던지나

  • ● 공천권 없이 제1야당 안정 운영
    ● 선발·마무리 투수 아닌 중간계투 역할
    ● 일부 인사, 당권 욕심에 ‘지도부 흔들기’
    ● 金, 탈당파 배척 곤란…복당시켜야
    ● 서울·부산시장, 대선후보 감별사 노릇 금물
2020년 11월 23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2020년 11월 23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40년생이다. 2021년이면 만 81세다. 그는 경제학자이자 정치인으로 놀라운 이력을 지녔다. 1981년 이후 국회의원 5선을 모두 비례대표로만 지냈다. 2004년 이후 치러진 전국단위 선거 중 여섯 차례나 선거를 총괄하거나 수습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現) 여권에서 2번, 현 야권에서 4번이다.

놀랍다. 한국정치사(史)에서 이런 행보를 보인 인물은 없었다. 본인이 하겠다고 욕심을 부린 결과도 아니다. 어려움에 처한 정당마다 그를 찾아가 애걸복걸(?)한 결과 중책을 맡았다. 왜 정치권은 어려울 때마다 김종인을 찾는가. 

김종인이 가는 곳마다 승리한다는 이른바 ‘매직’이 있다. 정치권의 신화다. 물론 2020년 4월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는 신화가 깨졌지만 말이다. 진영을 넘나드는 그의 처신은 경제민주화라는 신념에서 비롯했을까. 아니면 위기의 야당을 살리기 위한 충정일까. 혹은 선거 승리에 공헌하고 결국엔 버림받은 것에 대한 원한 때문일까. 속내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는 우여곡절 끝에 총선 참패 후 난파선이 돼버린 제1야당의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김종인이 2022년 대선에서도 매직을 재현할 수 있을까. 야권에서는 최대 관전 포인트다.


김종인 흔드는 자들의 私心

2020년 11월 2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부산지역 중진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경태·서병수·하태경 의원, 김 위원장, 김도읍 의원. [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2020년 11월 2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부산지역 중진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경태·서병수·하태경 의원, 김 위원장, 김도읍 의원. [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김종인 위원장은 공천권도 없고 과거만큼의 탄탄한 지지율도 존재하지 않는 제1야당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다소 올랐지만 그간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야당답지 못하다’거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비대위 체제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는 김종인 체제의 한계를 이해하지 못한 정치 공격일 뿐이다. 

야구 경기에 비유하면 김종인 체제는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 사이의 중간계투, 이른바 릴리프 투수다. 당연히 맡은 역할에 한계가 있다. 선발투수처럼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승리를 이끌어내는 역할도, 마무리투수처럼 승리를 지키는 역할도 아니다. 실수하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하며 경기를 마무리투수에게 넘기는 게 중간계투의 역할이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김 위원장은 1회에서 9회까지 완급을 조절하는 선발투수가 아니다. 구원투수로 위기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후보도, 국민적 지지를 받는 지도자도 아니다.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더라도 당의 비호감도를 낮추고 차기 당 대표와 대선 후보에게 당을 무사히 넘기는 게 그의 몫이다. 이와 같이 제한된 역할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에게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윤태곤 실장은 “김 위원장의 학점은 B 내지 C학점이다. 잘하는 것은 아닌데 바꿔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김 위원장이 잘한 점은 보수정당의 진중함과 품격을 회복시킨 것”이라면서 “(점수는) 중·상 수준이다. 그러나 개혁과 쇄신이 조금 미진하다”고 말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어려울 때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비상 상황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즉 시험에서 90점만 맞아도 이전에 비해 일취월장한 성적을 거둔 수험생에게 ‘넌 왜 100점을 못 맞니’라며 회초리 드는 것은 공격을 위한 공격이자 또 다른 형태의 폭력에 불과하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2021년 4·7 재·보궐선거까지 보장돼 있다. 당 안팎에서 소수가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공격하면서 지속적으로 김종인 체제에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김종인 체제에 가장 강경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는 인사는 조경태·장제원 의원이다. 낮은 수준의 비판을 하는 인사로는 유승민 전 의원, 서병수 의원을 들 수 있다. 몇 명 되지 않는다. 

조경태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 당시부터 극렬하게 반대했다. 그는 2020년 10월 27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이 위기이고, 비대위 지도력이 한계를 보였기 때문에 새 출발이 필요하다”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을 폈다. 본인이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김종인 흔들기’로 보인다. 

장제원 의원은 사사건건 그리고 지속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 다 옮기려면 지면이 부족할 정도다. 유승민 전 의원은 2020년 11월 25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사람을 전부든 일부든 바꿔서 2기 비대위로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리더십 자체를 흔드는 것은 아니지만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친박 핵심이던 서병수 의원은 김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사과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2020년 12월 6일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에게 덮어씌운 온갖 억지와 모함을 걷어내고, 정상적 법과 원칙에 따른 재평가 후에 공과(功過)를 논해도 늦지 않다”고 썼다.


2패냐 2승이냐

하지만 이들의 반발은 국민의힘 내 다수 의원의 동조를 이끌어내진 못하고 있다. 대부분 의원들의 마음에는 “김종인 쫓아내면 어떻게 할 건데”라는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기에 만약 김 위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쫓겨나면 국민의힘에는 악몽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쫓겨난 김 위원장이 “저 당을 개혁해 보려 했는데, 무슨 노력을 해도 안 되는 당이다. 저런 당이 집권한다는 건 나라에 불행하다. 그럴 의지도 능력도 없는 당이다”라고 말하고 다니면 국민의힘에 가장 끔찍한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즉 김종인을 억지로 몰아내는 것은 하책 중에서도 최하책이다. 

물론 필자와는 다른 분석도 있다. 서정욱 변호사는 “김종인 체제를 부정적으로 본다. 비대위를 해체하고 정상적인 지도 체제를 꾸려야 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 또한 월권”이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와 비슷한 의견을 가진 당내 인사들의 반응이 향후 당내 분란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당 안팎에서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하지 말라는 조언이 나오자 김 위원장은 중진들과 잇따라 회동을 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본인의 노력과 정국 변화(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인한 반사이익) 덕에 일부 중진의 흔들기에도 김종인 체제는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임기는 김종인 체제가 출범할 때 이미 공표됐고, 당 최고 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를 바꾸려면 국민의힘은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의 무난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단, 절대적 지지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2패 혹은 1승 1패를 하면 비대위 체제는 바로 해체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2승을 하면 당의 안정적 관리와 대안 부재라는 명분으로 김종인 체제를 2022년 대선까지 연장하자는 주장도 나올 것이다. 

이를 두고도 서정욱 변호사는 “보궐선거에서 이기더라도 김종인 체제를 연장해서는 안 된다. 비대위를 1~2년 끌고 가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말하며 경계심을 표했다. 만약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 전당대회가 열리면 조경태·주호영·정진석 의원 등이 당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野 대선 후보 ‘마당’이 없다

김 위원장의 잘못도 있다. 실수인지, 사욕 탓인지 혹은 주위의 잘못된 조언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크게 4가지로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대선 후보군(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지 않은 점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정치를 안 할 수도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후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야권 대선 후보 개개인의 역량 탓도 있겠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릇된 판단을 내린 탓도 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래서 안 되고’ ‘홍준표 의원은 저래서 복당이 안 되고’ ‘오세훈 전 시장,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이런저런 점이 부족하고’ 이런 평가를 김 위원장이 입 밖에 내서는 안 된다. 약점을 보완해 주고 강점을 살려주는 덧셈, 곱셈 정치가 비대위원장이 할 일이다. 

야권 대선 후보들이 당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줘야 한다. 언제까지 그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만 본인 의견을 표출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 이종근 평론가는 “김 위원장이 대선 후보들에게 멍석을 깔아줘야 한다. 김무성 전 대표의 마포포럼이 주목받는 것은 대선 후보에게 마이크를 줬기 때문”이라면서 “당의 조직과 자금을 활용해 활동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총선 전 탈당한 인사들을 적절한 시점에 복당시켜야 한다(단, 친박 핵심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빼고 말이다). 보수의 결속을 위해 뭉쳐야 한다는 대원칙에 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탈당파가 들어와서 당을 시끄럽게 할 거야. 분란만 불러일으킬 거야. 당의 이미지를 깎아먹을 거야’라는 우려는 지도부가 정치력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국민의힘 처지에서는 의석 한 석이 아쉬운 상황이다. 탈당파의 정치 경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게 김 위원장이 할 일이다. 가장 쉬운 정치는 싫은 사람 배척하는 정치다. 하책이다. 함께해라. 그리고 책임져라. 그것이 당 지도부의 역할이다. 

복당 문제는 많은 논란과 반대가 뒤따를 공산이 크다. 특히 홍준표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 복당을 놓고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윤태곤 실장은 “추상적으로야 ‘합치면 좋다’는 원론적 주장도 있지만, ‘홍 의원이 들어오면 과연 당이 좋아질까’라는 (의구심 가득한)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체제에 부정적인 서정욱 변호사도 “홍 의원 복당은 시기상조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전 복당은 당의 혼란과 분란만 일으킬 것”이라고 평했다. 이종근 평론가는 “홍 의원 복당은 무조건 반대다. 홍 의원이 지난 대선에 출마했고, 그 뒤 지방선거를 지휘했는데 패배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홍 의원은 선사후당(先私後黨)의 정치적 행보를 했다”라고 꼬집었다. 최근 당 분위기에 비춰봐도 홍 의원의 복당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후보 감별사 역할은 그만해야

2020년 11월 12일 김상훈(오른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준비위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승윤 동아일보 기자]

2020년 11월 12일 김상훈(오른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준비위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승윤 동아일보 기자]

셋째, 김 위원장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대선 후보 감별사 역할을 더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의 경륜으로 보면 당 대선 후보 모두 성에 안 찰 것이다. 이미 미흡한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이 선택하면 후보가 될 수 있고, 당선도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처럼 보인다. 2020년 11월 12일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룰을 잠정 확정했지만, 아직도 김 위원장은 주변에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만 따르라’는 독선적 리더십으로는 당의 총의(總意)를 모을 수 없다. 내가 결정할 테니 나를 따르면 선거에 이긴다는 오만한 생각은 당원과 국민의 반감만 살 뿐이다. 이렇다 보니 감별사 역할은 그만두고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그만큼 서울시장 선거가 가진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윤태곤 실장은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면 김 위원장의 부정적 행보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민심에 맞춰 이기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째, 당의 외연을 중도층으로 넓히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김 위원장 혼자 할 수는 없다. 당내 구성원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사전 정지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법안 처리가 문제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경제3법과 전북 남원 공공의대 설립계획에 대해 원내 지도부와 긴밀한 협의 없이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 개인 의견이 마치 당론처럼 비치는 모양새다. 

그가 꺼낸 “친호남, 친전북 정당이 되겠다. 전북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과감하게 협력하겠다”는 표현 역시 당내에서 사전 동의나 논의 절차가 없었다. 반발하는 측에서는 당 정체성까지 문제 삼고 있다. 현 시점에서 당 구성원과 갈등하면 김 위원장 본인과 당 모두 몰락의 길에 들어설 뿐이다. 비대위원장 개인의 아이디어, 신념, 고집으로 당을 운영해선 안 된다. 가야 할 목적지가 옳더라도 구성원들과 논의하고 설득하며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은 정당정치의 가장 기본적 요소다. 그래야 멀리, 오랫동안 함께 갈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이종근 평론가의 조언은 곱씹어볼 만하다. 

“리더는 야전사령관이 아니라 총사령관이다. 판을 읽고 결정을 내리는 자리다. 그러나 현재 김 위원장은 소총수 역할까지 하고 있다. 팀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단독 플레이어다. 그러다 고립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역할 분담을 통해 사람을 키워야 한다.” 

곱씹어 보면 보수진영이 몰락한 이유 중 하나는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 사람을 키우지 않은 데 있다. ‘결정할 테니 따라오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는 독선적 리더십이 진영을 초토화하고 말았다.


낮은 투표율이라는 변수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 의구심을 키워가고 있다. ‘조국 사태’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보를 보면서 국민들은 과연 이 정권이 공정하고 정의로운지 근본적 회의를 품고 있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아파트값, 전·월세가 폭등했고 돈이 있는 사람이건 없는 사람이건 모두 힘들어졌다. 문재인 정권을 두고 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권’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하면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그러면 차기 대선 승리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선거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시도하려는 유혹에 빠질지 모른다. 집권 여당은 동원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통상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다. 결집력이 강한 여당이 동원 투표에 성공한다면 현재의 여론이 설사 야당에 유리해도 야당이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 

지리멸렬하게 몰락한 야당을 이만큼이나 유지해 온 김 위원장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다만 이 또한 이미 지나간 시간이다. 무난했던 과거는 잊어버리고 힘겨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보수가 회생할 수 있는 시금석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승리해야 기회가 생긴다. 김 위원장의 어깨에 무거운 짐이 올라 있다.



신동아 2021년 1월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보수의 민낯’ 저자 csc2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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