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안진이 지음, 시대의창, 280쪽, 1만6000원
김헌동(65)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12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국토교통부(국토부) 장관으로 내정한 데 대해서다.
김 본부장은 1981~2000년 쌍용건설 등 건설사에서 근무하다 ‘집 걱정 없는 나라’를 꿈꾸며 시민운동에 투신했다. 2004~2014년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을 지내고 2019년부터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의 주도로 경실련은 연일 문 정부와 각을 세우며 부동산 실정(失政)을 꼬집고 있다. 경실련 자체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취임 후(2017년 5월~2020년 5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52% 급등했다. 국토부는 같은 시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1%라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대통령과 주무 부처 장관이 제대로 된 보고를 받는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자기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음 같아서는 문 대통령에게 이 책을 보내주고 싶다. 읽고 집값 좀 잡았으면 좋겠다. 정치권에도 여야, 진보·보수를 떠나 진심으로 서민을 위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려는 정치인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읽을 참고서를 마련한다는 심정으로 썼다. 책의 부제가 ‘누가 집값을 끌어올렸나’다. 누가 그랬을까. 바로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 동안 말로만 집값을 잡겠다고 했다. 교체되는 김현미 장관이 역대 최장수 국토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키는 것을 방관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위정자의 의지만 있으면 집값을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