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누가 핀란드 不正義에 돌 던지랴

[황승경의 Into the Arte] 영화 ‘언노운 솔저’

  •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lunapiena7@naver.com

누가 핀란드 不正義에 돌 던지랴

  • 아무리 하늘을 보고 산다 한들 발은 땅을 디뎌야 한다. 입으로 이상(理想)을 말하긴 쉬우나 현실은 말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힘없는 정의(正義)란 바닷가의 모래성처럼 위태롭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어떻게 힐난할 수 있을까. 초개처럼 스러져간 이름 없는 자들의 넋 앞에 그저 고개를 숙일 따름이다.
영화 ‘언노운 솔저’는 ‘계속전쟁’ 당시 핀란드군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주)풍경소리]

영화 ‘언노운 솔저’는 ‘계속전쟁’ 당시 핀란드군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주)풍경소리]

‘언노운 솔저(Unknown Soldier)’란 무명용사(無名勇士), 즉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신 훼손이 심하거나 학도병과 같이 급하게 징집돼 신원 파악조차 되지 않은 전사자를 뜻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이들에 대해선 적국(敵國)도 예의를 갖춘다. 역사상 최악의 인물로 손꼽히는 히틀러조차 제2차 세계대전 때 파리 입성 프랑스군 무명용사 묘지가 있는 개선문을 ‘통과’하지 않고 ‘우회’했다.

영화 ‘언노운 솔저’ 포스터. [(주)풍경소리]

영화 ‘언노운 솔저’ 포스터. [(주)풍경소리]

영국의 웨스터민스터 사원 내부 바닥에도 제1차 세계대전의 무명용사가 안장된 무덤이 있다. 성당이나 교회 내부에 안장된 무덤은 밟고 지나가는 것이 용인되지만 이 무명용사의 비석은 아무도 밟지 않는다. 왕실도 예외가 되지 못한다. 2011년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도 레드카펫 중앙의 무명용사 비석을 피해 행진했다. 무명용사는 대부분 병사, 수병, 하사관, 하급 장교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들에 대한 예우는 항시 대통령급으로 맞춰지곤 한다.

다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전사자에 대한 ‘숭배’는 국민이 국가를 종교적 신앙으로 삼는 것”이라며 비판하거나 “전사자 예우는 전쟁을 미화시킨다”는 비판 여론도 나타난다. 탈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윤리적 결단과 용기를 기리는 탈영병 기념비도 세워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있다. 실제로 오스트리아 빈 헬덴광장 무명용사비 옆엔 나치의 군사재판에 희생된 오스트리아 탈영병을 위한 기념비가 있다.

희생에 대한 정의(定義)와 용기의 가치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가운데 영화 ‘언노운 솔저’(2017)는 강대국 사이에서 자국의 영토를 지키려 했던 핀란드 무명용사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단순히 그들의 무용담을 기리기 위한 ‘국뽕영화’가 아니다. ‘전쟁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과거와 미래를 고민하게 만든다. 2가지 버전이 있다. 오리지널 버전은 4시간 가까이 된다. 극장 버전은 이를 2시간 분량으로 줄인 것이다.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추지만 극장판에서는 러닝타임상 전투에 초점을 맞췄다.

핀란드 정신

영화 ‘언노운 솔저’ 핀란드군은 정의보다는 책임을 위해 싸운다. [(주)풍경소리]

영화 ‘언노운 솔저’ 핀란드군은 정의보다는 책임을 위해 싸운다. [(주)풍경소리]

국제질서는 냉엄하다. 강대국이 전권을 휘두르는 무법천지에서 약소국의 정의(正義) 규정은 의미 없다. 실용적 대안 없이 ‘이상’만 부르짖으면 자멸하기 십상이다. 강한 국가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국가가 강대국이다. 정치적 상상력을 동원한, 신중한 외교력이 요구된다. 그간 한국 학계는 20세기 한반도와 유사한 근현대사를 겪은 핀란드의 ‘중립평화외교’ 성공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20세기 초부터 중반까지 핀란드는 기나긴 터널과 같은 어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끔찍한 학살과 고문으로 얼룩진 내전을 치르며 인구 중 13%가 죽었다. 제2차 세계대전 국면에선 영토의 10분의 1을 잃었다.



현재 핀란드의 풍요로운 안정은 전후 핀란드 위정자들의 현명한 외교 판단과 풍부한 자원 덕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면엔 민초들의 피와 땀이 가득한 역경이 숨어 있다. 핀란드 영화계는 선조들의 사투를 역사에 기록하기 위해 850만 달러(122억 원)라는 사상 최고 제작비를 투입했고, 이에 답하듯 영화는 ‘전 국민이 관람했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7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영화엔 장교·병사는 물론 각양각색의 인물상이 드러난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여러 군상이 자아내는 시대상을 꼼꼼히 전달한다. 퇴각하는 병사들에게 총알 세례를 내리는 무능한 장교, 수없이 주의를 받았음에도 참호에서 잠망경을 이용하지 않고 적의 동태를 살피다 총에 맞아 즉사하는 보초병, 무너진 지휘 체계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끝까지 해내는 초급간부까지. 마치 실제 전쟁에 참여한 듯한 탄탄한 이야기 구성은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언노운 솔저는 1954년 출간한 베이뇌 린나(1920~1991)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야기는 핀란드와 러시아의 ‘계속전쟁(1941~1944)’ 최전방에 투입된 기관총부대와 궤적을 함께한다. 계속전쟁 당시 린나는 보병 8연대 기관총부대에 소속돼 동부전선에서 복무했다. 전쟁에 징집돼 최전선에서 총알받이 분대장으로 사선을 넘나들었다. 어린 시절엔 홀어머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학교 졸업 후 줄곧 섬유공장에 다녔다. 고된 노동 가운데 틈틈이 책읽기를 멈추지 않는 ‘문학소년’이었다.

린나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바라보는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기로 마음먹고 책을 썼지만 출판은 녹록지 않았다. 당시 핀란드에선 전쟁에 대한 언급 자체를 회피하는 경향이 강했다. 주축국 독일과의 동맹에 대해 호의적인 말이나 행동을 보이면 ‘나치주의자’로 매도당하기 일쑤였다. 10여 년이 흘러 강산이 바뀌어서야 새로운 세대는 그동안 언급조차 못했던 근현대사에 대해 갈증을 가지게 된다. 전장에 참여한 3040세대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사실적으로 서사한 린나의 작품에 핀란드 국민은 환호했다. 전쟁을 겪은 세대는 살상으로 얼룩진 아픔을 치유할 수 있었고, 전후세대는 짊어지고 나갈 새로운 세상의 가치를 선명케 할 수 있었다. 린나의 소설은 출간 이후 30년 주기로 3번(1955년,1985년, 2017년)이나 영화화됐으며 핀란드인의 정신으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비극 토양 삼아 자라다

영화 ‘언노운 솔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핀란드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러시아와 스웨덴 사이에 위치한 핀란드는 약 650년 동안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다. 핀란드에 정착한 스웨덴인은 갖은 이권을 독식하며 상류층으로 군림했다. 1808년 러시아가 핀란드를 침공해서야 핀란드는 스웨덴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나아진 건 없었다. 오히려 나빠졌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돼버린 핀란드는 러시아의 대공국이 돼 러시아 영향권에 들어간다. 엘리트 계층으로 군림해 온 소수의 스웨덴계 핀란드인들은 러시아 제국의 군 장교와 관료로 진출해 전과 같이 부와 명예를 대물림했다. 핀란드는 핀란드어와 스웨덴어를 모두 공용 언어로 인정하는데, 이로 인한 갈등이 심각했다. 사회는 핀란드어를 사용하는 노동자계급과 스웨덴어를 사용하는 자본가 계급으로 두 조각났다.

핀란드가 사회·정치 발전을 이룬 시기는 급격한 경제성장 시기와 맞물린다. 19세기 핀란드는 목재, 펄프, 종이를 대량 생산·수출해 빠르게 산업화를 이룬다. 이때 ‘잘나간’ 한 제지업 공장이 이후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차지했던 절대 강자 ‘노키아’가 된다.

위기도 있었다. 1917년 핀란드는 러시아가 2월 혁명과 10월 혁명으로 흔들리자 재빨리 독립을 선포하지만 동시에 혁명파인 적군과 반혁명파인 백군으로 양분돼 피비린내 나는 내전의 회오리에 휩쓸린다. 러시아의 앞선 군사교육을 받은 엘리트가 포진한 백군은 재빨리 승기를 잡고 적군 대부분을 처참히 살상한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 했던가. 핀란드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반면교사 삼아 사회통합과 협치를 이룬다. 의회제도를 더욱 강화시키며 성숙한 민주주의로 한발 내딛는 데 성공한다. 20세기 초반부터 일찍이 핀란드 의회는 노동자가 주축을 이룬 사민당이 제1당으로 등극했다.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선거권을 부여한 국가가 핀란드임도 빼놓을 수 없는 사실이다.

러시아 혼쭐낸 ‘매운맛’

핀란드는 자국 이익을 위해 실리 외교를 펼친다. 희생이 뒤따랐지만 독립적 지위를 지켜냈다. [(주)풍경소리]

핀란드는 자국 이익을 위해 실리 외교를 펼친다. 희생이 뒤따랐지만 독립적 지위를 지켜냈다. [(주)풍경소리]

국내정세는 날로 안정됐지만 국제정세는 그렇지 않았다. 1939년 독일이 러시아와 불가침 조약을 맺자마자 폴란드를 침공했고, 이에 질세라 러시아는 핀란드를 침공한다. ‘겨울전쟁’의 서막이다. 독일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에도 외면받은 핀란드는 고립된 채 결사항전했지만 중과부적. 패전 끝에 국토의 11%를 러시아에 양도해야 했다. 지금도 이때의 앙금이 남아있어 핀란드와 러시아의 스포츠 경기는 한일전을 방불케 한다.

핀란드는 금쪽같은 동부 카렐리아 지역을 러시아에 내주고 평화조약을 맺어야 했다. 다만 독립국 지위는 유지할 수 있었다. 핀란드의 결사항전으로 러시아의 피해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핀란드를 얕본 러시아는 속전속결을 위해 병력 54만 명을 투입했는데, 이 중 30만 명이 사상자가 되는 처참한 손실을 보고 말았다. 당시 핀란드군의 결기는 1989년 개봉했던 페카 파리카 감독의 ‘겨울전쟁: 105일간의 전투’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사실 핀란드인은 역사적으로 전투에 퍽 능한 민족이다. 16세기부터 200년간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하던 스웨덴 기병부대 ‘하카펠리타트’는 핀란드인이 주축이었고 군마 역시 핀란드산이었다.

여하간 겨울전쟁으로 러시아의 서쪽 방어선엔 큰 구멍이 생겼고, 독일에 러시아 침공 야욕을 갖게 하는 빌미가 된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법. 결국 2년도 채 안 돼 독일은 불가침조약을 깨고 러시아에 무차별 폭격을 가한다. 당시 언제 러시아에 합병될지 모르던 핀란드는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숨죽이다 불가피하게 독일과 협정을 맺고 러시아를 침공한다. 이것이 계속전쟁(1941~1944)이며 영화 언노운 솔저의 주 배경이다.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계속전쟁이 발발하자 2년 전 겨울전쟁의 쓰라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전국에서 병사들이 모인다. 핀란드 정부는 30대까지 징집 연령을 높여 군사력을 보강한다. 고향인 카렐리아 지역으로 막 돌아 온 로카(에로 아호)도 입대해 최전방 기관총부대에 귀속된다. 독일의 지원으로 취약한 핀란드의 무기체계는 강화되지만 러시아의 인해전술엔 여전히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실전 경험이 없는 병사가 많았던 핀란드 군대는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 첫 전투에서 병사와 장교 할 것 없이 땅에서 한 발도 떼지 못하고 눈물만 그렁그렁하다. 그렇다고 ‘돌격 앞으로’만이 능사는 아닌 듯하다. 훈련소 대장이던 한 장교가 노래를 부르며 무모하게 앞장서다가 그 자리에서 폭사당하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최악의 상황, 최선의 결과

숱한 전쟁에서 스러져간 무명용사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싸웠다. [(주)풍경소리]

숱한 전쟁에서 스러져간 무명용사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싸웠다. [(주)풍경소리]

핀란드군엔 실전에 강한 베테랑 군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 겨울전쟁 참전용사 로카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임이 틀림없었지만 그는 군의 위계질서를 철저하게 무시해 갈등을 초래한다. 병사들이나 초급장교들과는 매우 잘 지내지만 고급장교들과는 ‘견원지간’처럼 서로 으르렁거린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에 대한 충성이 아니다. 자신의 땅을 빼앗은 러시아군을 응징하고 반드시 살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어린 자식이 셋이나 있고 아내는 임신 중이다. 아내 혼자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집은 러시아에게 되찾은 지 얼마 안 된 카렐리아 지역이다.

한편 독일의 파죽지세 공격에 허를 찔린 러시아군이 방심하는 사이 핀란드는 마침내 러시아가 강탈한 옛 핀란드 지역을 모두 되찾는다. 하지만 핀란드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내친김에 러시아 영토까지 진입한다. 패착이었다. 첫 전투에서 얼빠진 듯 꼼짝 못했던 카릴루오토(요하네스 홀로 파이넨) 중위가 환골탈태한 듯 홀로 적진에 들어가 적의 저항을 무력화하는 용맹함을 보이지만 강력한 러시아의 반격에 결국 쓰러지고 만다. ‘일당백’ 로카도 러시아의 탱크 앞엔 속수무책. 핀란드군은 전투 능력을 상실한다. 신속히 후방으로 철수해 전열을 가다듬어야 했지만 대대장은 막무가내 ‘진지 사수’만을 외친다. 코스켈라(유시 바타넨) 대위는 손에 TNT만을 들고 러시아군 전차에 뛰어들어 자폭한다.

러시아군은 사방에서 몰려온다. 포위돼 갈 곳을 잃은 채 강을 건너는 핀란드 병사들의 참담함이 화면 밖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1944년 러시아의 대규모 폭격을 받아 핀란드 국토는 초토화되고 만다. 핀란드는 무조건 항복하고 러시아와 평화조약을 맺는다. 살아남은 자는 집으로 돌아가지만 죽은 이는 가족들의 가슴에 별이 된다. 영화는 여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속 병사 대다수는 ‘정의’보다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영화 이후의 핀란드는 카렐리아 지방을 다시 내준다. 40만 명가량의 난민이 발생하고, 약 3억 달러의 전쟁배상금을 지불해야만 했다. 그러나 핀란드는 영리했다. 도망갈 곳을 만들어놨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히틀러와 체결한 협정서에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대통령 한 사람의 정치적 책임으로 사태를 축소시켜 대통령을 법정에 세웠다. 그러곤 곧바로 핀란드 내에 주둔한 독일군을 박멸하는 ‘라플란트 전투’를 시작했다. 천신만고 끝에 핀란드는 영토 내에서 독일군을 완전히 철수시킬 수 있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 했던 핀란드의 행보는 정의롭지 못했지만 어느 누구도 용기 있는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다. 오늘날 누리는 핀란드의 여유로움은 그 용기로부터 출발한다.


황승경
● 1976년 서울 출생
● 이탈리아 레피체국립음악원 디플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성균관대 공연예술학 박사
● 국제오페라단 단장
● 前 이탈리아 노베 방송국 리포터, 월간 ‘영카페’ 편집장
● 저서 : ‘3S 보컬트레이닝’ ‘무한한 상상과 놀이의 변주’ 外



신동아 2022년 10월호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lunapiena7@naver.com
목록 닫기

누가 핀란드 不正義에 돌 던지랴

댓글 창 닫기

2022/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