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호

진중권 “30% 대통령 지지율은 학점으로 치면 D+” 김종인 “지금 지지율은 국정 이끌기 어려운 수준”

신동아 창간 91주년 스페셜 ‘김종인-진중권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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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2-10-13 14: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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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 개편, 대통령 취임 전 인수위 때 했어야

    • 능력주의 인사라지만 새 인물 하나 없는 새 정부

    • 尹, 우리 사회 당면한 시대적 과제에 해법 천명해야

    • 극우 유튜버‧강성 지지층에 갇혀 현실 감각 상실한 듯



    신동아 창간 91주년 스페셜 ‘윤석열 정부를 말하다’가 10월 13일 열렸다. [지호영 기자]

    신동아 창간 91주년 스페셜 ‘윤석열 정부를 말하다’가 10월 13일 열렸다. [지호영 기자]

    10월 1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유튜브 채널 ‘매거진동아플러스’로 생중계된 신동아 창간 91주년 특집대담 ‘윤석열 정부를 말하다’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 인식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며 “우리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인 노령화, 저출생, 저성장, 그리고 양극화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러한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대선 이후 통합의 정치를 펼친 게 아니라 배제의 정치로 자기들 기득권을 강화하는 식으로 하다 보니 강성 지지층만 남은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실도 그렇고 현 집권세력이 바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듣기 좋은 소리만 계속 듣다 보면 왜곡된 현실을 갖게 된다”며 “정확한 현실 인식을 위해 쓴 소리를 많이 듣고, 민심을 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호영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호영 기자]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소통이 잘된다는 것은 국민이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그것을 이행함으로써 국민과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지금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과 정부 사이의 소통 수준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30% 남짓한 지지율로는 국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기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라는 것은 100점 만점에 30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학에서 학점을 준다면 D+ 정도”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5개월이 지나 정부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정부조직을 근본적으로 제대로 개편하려 했다면 대통령 직무 시작 시점에 맞춰 인수위 때 개편안을 만들었어야 한다”며 “야당이 동의해주지 않으면 국회에서 정부조직 개편안 통과가 불가능한 만큼, 그런 점까지 사전에 예측하고 인수위가 준비했어야 하는데 2개월을 그냥 보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정부가 (정부조직 개편을) 추진하다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국민께 불신만 조장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지호영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지호영 기자]

    진 교수는 “작은 정부라고 설명해온 현 정부가 이번에 (정부조직개편안이라고) 낸 것을 보니까 줄인 게 하나도 없다”며 “국무회의에 여성가족부 장관을 빼고 그 자리에 보훈처장을 보훈부 장관으로 승격시켜 들어가도록 한 것이 유일한 변화인데, 그게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담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매거진동아플러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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