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

엄경영 “국민의힘 149석, 민주당 104석” vs 유승찬 “민주당 133석, 국민의힘 118석”

[매거진동아 LIVE] 데이터 전문가 2人이 예측한 22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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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4-02-27 0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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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민주당 누가 1당 될까

    • 개혁신당 파괴력, 양당 공천 결과에 달렸다

    [영상] 엄경영 vs 유승찬



    *서울‧경기 및 각 지역별로 자세히 살펴본 영상은 유튜브 채널 ‘매거진동아’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4월 10일 치러질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제1당은 물론 단독으로 과반 의석 확보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선거 전문가이자 데이터 전문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전국 253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이 최다 149곳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에 비해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253개 지역구 중 133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 전문가는 2016년 20대 총선 여야 득표율과 2020년 21대 총선 결과, 2022년 3·9 대통령선거 때 윤석열, 이재명 후보 지지율, 거기에 6·1 지방선거 결과 등 과거 선거에 드러난 표심에 기초해 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다만 두 전문가 모두 총선까지 아직 많이 남은 시점에 이뤄진 전망치라는 점에서 현역의원 낙천 등 여야 공천 이후 어느 정당에서 후유증을 최소화하느냐와 빅텐트 결집에 성공한 제3지대 개혁신당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호응하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253개 선거구에 대한 총선 전망에서 엄경영 소장은 국민의힘 149곳, 민주당이 104곳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이 예상한 이유는 뭔가.

    엄경영_ “큰 틀에서 선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선거 구도다. 이번 총선은 ‘한동훈 대 이재명’ ‘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미리 보는 차기 대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낮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부상하면서 여권의 구심점이 윤 대통령에서 한 위원장 쪽으로 옮아간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이번 총선 구도는 이재명 심판으로 흐를 가능성이 더 높다. 두 번째는 유권자 비중의 변화다. 6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이 대략 31.5% 정도 된다. 그런데 유권자 비중과 투표자 비중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6·1 지방선거 때를 보면 당시 6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이 30.3%였는데 투표자 비중은 40.3%였다. 즉 지난 지방선거 때 투표한 사람 10명 중 4명이 60대 이상이었다는 얘기다. 60대 이상 투표한 유권자 가운데 7 대 3 내지 6.5 대 3.5 비율로 국민의힘 지지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 핵심 지지 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 4050 유권자 비중은 올해 대략 37%로 예상되는데, 이 연령대에서는 확실히 민주당 지지로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유권자 비중이 31.5% 정도 되는 2030의 경우 투표율이 낮아 실제 투표자 비중은 22% 정도로 예상된다. 이런 구도라면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이기기 어렵다. 왜냐하면 2030은 남녀로 지지층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근본적 유권자 구조를 깨지 않고서는 민주당이 승리할 수 없다고 본다.



    엄 소장과 달리 유승찬 대표는 전국 253개 선거구 중 민주당 133곳, 국민의힘 118곳, 그리고 기타 2석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우세 선거를 예상했는데, 그렇게 판단한 이유는 뭔가.

    유승찬_ “유권자 구성 변화에 대해서는 엄 소장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정권 심판론에 대해 견해 차이가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너무 낮다. 중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1839세대(18∼39세까지의 유권자층)가 중립적이지 않다. 현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면 1839세대가 60대 이상 인구 구성과 투표 참여 비율을 상쇄할 수 있어 민주당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다만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을 (국민의힘에) 내줄 가능성이 있다. 지난 총선에 서울에서 41대 8로 민주당이 너무 많이 당선했다. 이번 총선에는 한강벨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쪽에서 국민의힘 당선자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강북과 강서 일대는 여전히 민주당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적으로 야당 대표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 이재명 심판 여론이 강하다. 문제는 그럼에도 국민의힘에 뚜렷한 후보군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수도권 후보 기근 현상이 있다. 지역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이 굉장히 많이 작용한다.

    인구 구성을 보면 서울은 지난 총선에 비해 35만 명 정도 줄었다. 그런데 대부분 60대 이상은 증가했고, 30∼40대가 경기도로 빠져나갔다. 인구 구성 변화로 자연스럽게 서울 유권자 토양이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변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의 압도적인 현역 프리미엄을 국민의힘이 얼마나 돌파해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동훈 위원장이 나름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공천은 거의 난수표와 가깝다.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도 공천 후유증을 관리하는 데 애를 먹는데, 정치 신인 한 위원장이 후유증을 잘 관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세부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엄경영 소장과 유승찬 대표의 의견이 갈렸는지 살펴본다.

    서울 49개 선거구 중 6곳 이견

    엄경영 “민주당 27 vs 국민의힘 22” | 유승찬 “민주당 33 vs 국민의힘 16”

    49곳에서 총선이 치러지는 서울의 경우 엄경영, 유승찬 두 전문가는 43곳에서는 의견 일치를 보인 반면, 6곳에서 이견을 보였다. 특히 한강벨트에서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두 전문가가 이견을 보인 지역은 중구성동구갑·을, 양천구을, 영등포구갑, 동작구갑, 송파구병이다.

    중구성동구갑의 경우 2012년 19대 총선 이후 21대 총선까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세 번 연속 당선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가 서초을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엄 소장은 이번 총선에 중구성동구갑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우세를 예상한 반면, 유승찬 대표는 민주당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곳에는 현재 국민의힘에서 윤희숙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고,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 대표는 “6·1 지방선거 때 성동구청장에 당선한 정원오 구청장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기 때문에 이번 총선이 박빙 선거가 되겠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엄 소장은 “구청장은 구청장이고 총선은 다른 문제”라며 “중구와 성동구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최대 이슈가 종합부동산세 문제였는데, 문재인 정부 때는 종부세를 엄청나게 부과한 반면, 윤석열 정부 들어 거의 다 깎아줬다”며 “세금 감면의 단맛을 본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총선에) 국민의힘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중구성동구을의 경우 20대 총선에는 지상욱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했고, 21대 총선에는 박성준 민주당 후보가 당선했다. 엄 소장은 중구성동구갑에 이어 중구성동구을 역시 국민의힘 우세를 예상했고, 유 대표는 민주당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천구을에서도 두 전문가의 전망은 엇갈렸다. 엄 소장은 국민의힘 우세를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민주당 박빙 우세를 전망했다. 엄 소장은 “이 지역도 종부세 이슈가 굉장히 센 지역”이라며 “양천구갑과 을에는 약간의 온도차가 존재하지만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고려해 보면 이번 총선에는 두 곳 모두 국민의힘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양천구갑은 국민의힘이 확실히 우세할 것으로 보지만,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크게 이긴 양천구을의 경우 이번 총선에도 박빙 우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3·9 대선에는 윤석열 후보가 50.1%를 득표했고, 이재명 후보는 46.4%를 득표했다.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기재 후보가 54.3% 득표로, 43.97%에 그친 김수영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했다.

    영등포구갑의 경우 엄 소장은 “3·9 대선과 6·1 지방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앞선 만큼 그 같은 표심이 이번 총선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민주당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영등포구는 3·9 대선에는 윤석열 후보가 51.6%로 44.6%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섰고, 6·1 지방선거에서는 최호권 국민의힘 후보가 51.99%를 득표해 48%에 그친 채현일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두 전문가는 동작구갑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엄 소장이 국민의힘 우세를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엄 소장은 “서울 한강벨트의 경우 종부세 이슈가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동작구갑에서 재선한 김병기 의원이 저력이 있고, 아직까지 카운터파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민주당 우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송파구병의 경우 유승찬 대표는 민주당 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비해 엄 소장은 “민주당 후보들이 활동력 있게 뛰는 점은 민주당 강점으로 볼 수 있지만, 텃밭 자체는 보수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잘 고르고 선거전이 치열하게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경기 59개 선거구 중 9곳 이견

    엄경영 “민주당 32 vs 국민의힘 27” | 유승찬 “민주당 38 vs 국민의힘 20, 기타 1”

    가장 많은 선거구가 포진한 경기도의 경우 21대 총선에 민주당이 압승한 것에 비해 22대 총선에는 국민의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엄경영 소장은 “민주당 강세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제대로 공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당내 공천 과정에 이른바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영향으로 비명계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친명계가 공천을 받아 본선에 올라갈 경우 리스크로 작용해 접전 지역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유승찬 대표도 “민주당이 과도하게 이긴 21대 총선 결과가 비정상”이라며 “친명 대 비명 갈등 상황에서 후보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유 대표는 “서울에서 빠져나간 30~40대 유권자 중에 민주당 지지층이 많아 여전히 경기도에서는 민주당 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1대 총선 기준으로 59곳의 경기도 선거구 가운데 두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 지역구는 수원정, 안양동안을, 고양갑, 구리, 용인을, 파주을, 안성, 광주갑·을 등 9곳이었다.

    수원정의 경우 엄 소장은 비명계 박광온 의원이 민주당 공천을 받는다면 유리하겠지만 공천을 못 받게 될 경우 혼돈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비해 유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박광온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과정에 잡음이 있었던 데다가 전략공천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새로운 인물로 여겨질 수 있어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양동안을의 경우 엄 소장은 “평촌 신도시로 불리는 이 지역은 종부세 이슈가 있어 국민의힘에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유 대표는 “역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연거푸 승리했기에 이번 총선에도 민주당 우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고양갑의 경우 녹색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다시 한번 금배지를 달 수 있느냐를 두고 두 전문가 의견이 갈렸다. 엄 소장은 “심상정 의원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돼 이번 총선에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고, 유 대표는 “대선 주자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리시의 경우 엄 소장은 “6·1 지방선거 때 여론이 급격히 변했다”며 국민의힘 우세를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현역 윤호중 의원의 정치적 무게감을 대체할 만한 후보가 나오지 않는 한 민주당 우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용인을의 경우 엄 소장은 “용인 수지 신도시가 포진한 용인을은 집값 선거로 변할 가능성이 있어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민주당 우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주을의 경우 엄 소장은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지지가 높았던 파주을은 국민의힘에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현역 박정 의원이 저력이 있어 민주당 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대 총선에 민주당 이규민 의원이 당선한 안성의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이후 치러진 재보선에서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했다. 엄 소장은 “현역 김 의원이 다시 도전하게 돼 국민의힘에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대선에 이재명 후보가 근소하게나마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에 민주당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9 대선에 안성에서는 이재명 후보 48.84%, 윤석열 후보 47.19%를 득표했다.

    광주갑·을 두 지역에서는 엄 소장이 두 곳 모두 국민의힘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두 곳 모두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엄 소장은 “21대 총선 결과만 보면 민주당이 우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6·1 지방선거 때 표심이 많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유 대표는 “광주 지역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당을 보고 투표하기보다는 인물을 보고 투표한다는 점에서 현역을 압도할 만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민주당 우세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인천 13개 선거구

    엄경영 “국민의힘 8 vs 민주당 5” | 유승찬 “민주당 7 vs 국민의힘 6”

    엄경영, 유승찬 두 전문가는 22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인천을 꼽았다. 엄 소장은 “충청 출신 유권자 비중이 높은 인천은 충청권 총선 판세의 영향을 받는다”며 “거기에 돈 봉투 사건 이슈가 있어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엄 소장은 남동갑의 경우 유정복 인천시장이 21대 총선에 출마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총선에는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남동을은 윤관석 의원이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됐음에도 민주당 우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에 비해 유 대표는 남동구갑은 민주당 우세, 남동구을은 국민의힘 우세로 표심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평구갑의 경우도 엄 소장은 돈 봉투 파문 여파로 국민의힘 우세로 표심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민주당 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엄 소장은 “부평구갑의 경우 문병호 전 의원이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해 다자대결 구도로 총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서구갑의 경우 엄 소장은 “인천 토박이가 많이 사는 구도심 지역인 서구갑은 국민의힘이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반면, 유 대표는 “3·9 대선에 인천 서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가 높았다는 점에서 현 구도대로 총선을 치른다면 민주당이 유리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부산, 어게인 2020 vs 국민의힘 싹쓸이

    21대 총선에 15대 3으로 국민의힘이 압승한 부산의 경우 엄경영 소장은 18곳 모두 국민의힘 석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반면, 유 대표는 21대 총선 때처럼 국민의힘 15, 민주당 3 우세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21대 총선에 민주당이 승리한 사하갑은 국민의힘 우세를 전망했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한 사상의 경우 엄 소장은 국민의힘 우세를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대표는 남구을과 북구강서구갑에서도 민주당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산시장을 지낸 4선 중진 서병수 의원을 전재수 의원이 재선한 북구강서구갑에 공천했다.

    대구 12곳은 국민의힘, 광주 8곳은 민주당이 모두 석권할 것으로 두 전문가는 의견 일치를 보였다.

    7석이 걸린 대전의 경우 엄 소장은 국민의힘 5석, 민주당 2석으로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국민의힘 2석, 민주당 5석이라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엄 소장은 동구와 중구, 유성구갑·을, 대덕구에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중구와 유성구을에서만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엄 소장은 “동구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과거 지역구라는 점에서, 중구는 (불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의원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사법 리스크가 있어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유성구의 경우 3·9 대선에 윤석열 후보가 앞선 표심이 이번 총선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유 대표는 “대전과 충청 표심은 후보들의 지역에 대한 연고가 표심에 상당히 작용하기 때문에 후보 윤곽이 나와 봐야 정확한 유불리 분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 대표는 “21대 총선에 7곳 모두 석권한 민주당 저력이 이번 총선에도 어느 정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7곳이 걸린 울산의 경우 유 대표는 21대 총선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한 북구에서 이번 총선에도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엄 소장은 7곳 모두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의 경우 유 대표가 두 곳 모두 민주당 우세를 예상한 반면, 엄 소장은 현역의원 불출마로 공석이 된 세종갑의 경우 이번 총선에 국민의힘이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석이 걸린 강원도의 경우 엄 소장은 원주을 한 곳만 민주당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유 대표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과 원주을 두 곳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21대 총선에 민주당이 5석을 확보했던 충북의 경우도 엄 소장은 국민의힘 6곳, 민주당 2곳, 유 대표도 국민의힘 5곳, 민주당 3곳으로 국민의힘 우세를 점쳤다. 다만 청주서원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엄 소장은 국민의힘이 유리하다고 본 반면, 유 대표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엄 소장은 “청주 서원은 지난 총선에 3%포인트 정도로 표차가 크지 않았고, 6·1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가 15%포인트 이상 큰 표 차로 이겼다는 점이 이번 총선에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1곳이 걸린 충남의 경우도 엄 소장은 국민의힘 8석, 민주당 3석으로 국민의힘 우세를 예상했고, 유 대표는 국민의힘 6석, 민주당 5석으로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 지역은 천안갑과 당진 두 곳이다. 엄 소장이 두 곳에서 21대 총선과 달리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유 대표는 민주당 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 10곳과 전남 10곳은 두 전문가 모두 민주당이 석권할 것으로 예상했다. 13곳이 걸린 경북의 경우 엄 소장은 국민의힘이 싹쓸이할 것으로 전망했고, 유 대표는 경산의 경우 최경환 전 부총리가 무소속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16석이 걸린 경남의 경우 유 대표는 21대 총선에 민주당이 승리한 김해갑·을, 양산을 3곳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반면, 엄 소장은 16곳 모두 국민의힘이 석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김해을에 밀양에서 3선한 조해진 의원, 양산을에는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3선을 기록한 김태호 의원을 투입했다. 민주당 우세를 꺾기 위한 자객 공천이다.

    제주 3곳의 경우 21대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두 전문가 모두 민주당 우세를 예상했다.

    신동아 3월호 표지.

    신동아 3월호 표지.



    2024 총선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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