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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추천도서

파워게임의 법칙 외

  • 글: 담당·김진수 기자

파워게임의 법칙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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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게임의 법칙 외
슬로우 이즈 뷰티풀 츠지 신이치 지음/ 권희정 옮김

한국인은 단연 세상에서 가장 바쁜 나라의 사람들로 꼽힌다. “빨리 빨리”는 프랑스의 백화점에서, 동남아의 이름 모를 식당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우리말이다. 서구가 만들어놓은 근대는 속도, 효율성, 양과 기능성을 절대적 가치로 여긴다. 근대가 늦게 시작된 한국은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이 세상 누구보다도 빨리 움직여야만 했다.

이에 반해 저자는 ‘느림의 문화’를 강조한다. 현대사회가 외면하는, 느리고, 작고, 환경친화적인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음식, 집, 놀이, 인간관계, 전통적 지혜, 인간의 몸, 생활의 기술 등 속도에 매몰된 현대사회의 대안이랄 수 있는 삶의 방식들을 제시한다. (빛무리/ 312쪽/ 9500원)

조선의 왕실과 외척 박영규 지음

조선사에는 종친과 외척의 개인적 인간관계에 따라 결정된 정책들이 무수히 많다. 하지만 우리는 당시 왕실과 친인척 관계를 맺은 인물이 누구인지, 그로 인해 어떤 역사적 사건과 진실들이 숨겨져왔는지 모른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등을 통해 대중을 위한 역사의 통사작업을 계속해온 저자는 그런 의문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조선 최고의 상층부인 왕과 왕실, 외척의 구체적 면면을 정리했다. 27명에 이르는 조선의 역대 왕들에서부터 서자, 옹주, 서녀, 후궁, 사돈, 부마 등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수많은 역사 속 인물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왕실 내부의 주요 사건들을 다뤄 당시 왕실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영사/ 468쪽/ 1만3900원)

남자의 탄생 전인권 지음

대한민국 남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왜 유능하고 나름대로 인정받는 많은 한국 남성들조차 인간관계에서만큼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가.

저자는 이런 문제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정확히 모르는 데서 기원한다고 본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인격체가 형성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보기로 한다. 이 책은 5세부터 12세까지 저자 자신의 유년기(1960년대)를 대상으로 삼아 한국 남자의 인성 형성과정을 꼼꼼히 탐구·분석했다. 그리고 ‘권위주의와 자기애의 동굴에 갇혀 주위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동굴 속 황제’란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푸른숲/ 304쪽/ 1만3000원)

로마사 논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강정인·안선재 옮김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작가이자 정치이론가였던 마키아벨리의 가장 긴 저서.

티투스 리비우스의 ‘로마사’의 처음 열 권에 대한 논평서인 이 책은 정치철학에 대한 그의 가장 독창적인 저술로 평가받는다.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저술을 살펴본 뒤 당시 유럽 대륙의 정치적 상황까지 설명하고 있다.

‘군주론’의 저자로서 군주론자로 알려져 있는 마키아벨리는 이 ‘로마사 논고’를 통해 공화론자의 면모를 선보인다. 서양 정치사상사에서 근대의 기원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 마키아벨리의 두 얼굴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책이다. (한길사/ 596쪽/ 3만원)

부처의 진신사리 ①, ② 웨난·상청융 지음/ 유소영·심규호 옮김

1987년 5월 중국 산시(陜西)성 푸펑(扶風)현 박물관. 갓 출토된 법문사(法門寺) 지하궁 유물을 조사하던 학자들이 보석함에 담긴 석가모니 진신지골(眞身指骨)을 발견했다. 1113년 동안 숨겨져온 법문사의 비밀이 밝혀지며 세계 유일의 석가 지골사리가 발견된 것이다.

이 책은 법문사 지하궁의 발견을 가장 구체적이고 탁월하게 묘사한 고고학 발굴 다큐멘터리다. 발굴과정에 대한 자세한 기술을 통해 당나라의 역사와 중국 불교의 유입·발전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 당시의 정치·문화·역사와 불교사를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일빛/ ①권 320쪽, ②권 344쪽/ 각권 1만2800원)

일본인 이야기 고미 후미히코 외 지음/ 한은미 옮김

중국 다음으로 한국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일본. 그러나 일본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그것은 일본의 역사를 움직인 인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현재 일본사를 연구하고 있는 29명의 학자들이 일본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인물 101명을 선정해 그들의 생애와 역사적 가치를 소개한 것이다.

일본 최고의 실력자로 행세했던 소가노 우마코, 나당연합군에 대항한 백제를 지원하며 한반도와 활발히 교류했던 나카토미노 가마타리,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장수로 진주성을 함락시켰던 구로다 나가마사 등 한국사와 관련된 인물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손/ 488쪽/ 1만3000원)

신동아 2003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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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담당·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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