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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압박, 양만춘처럼 이겨내자

[책 속으로] 황금삼족오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중국의 압박, 양만춘처럼 이겨내자

2018년 개봉한 영화 ‘안시성’은 당 태종이 이끄는 최강 30만 군대에 맞서 1만여 명의 안시성 군사들이 수적 열세에도 하나로 똘똘 뭉쳐 승리를 이끄는 동아시아 최고의 안시성 전투를 그렸다.

‘영화 안시성’이 양만춘 장군의 활약상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냈다면, 책 ‘황금삼족오’(총 5권)는 양만춘의 활약상을 통해 찬란했던 고구려의 영광을 생생하게 되살려 낸 대하소설이다. 저자 김풍길이 2000년부터 22년의 시간을 들여 200자 원고지 6600매에 한땀 한땀 수놓듯 써 내려간 ‘황금삼족오’에는 중국 황제 당 태종에 맞서 나라의 명운을 걸고 운명적 결전을 벌인 양만춘의 활약상이 사실적으로 기록돼 있다.

저자는 “안시성은 한민족의 치열한 생존 현장이었다”며 “양만춘을 통해 찬란한 고구려의 영광을 되살리고 우리 가슴속에 민족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김풍길 지음, 1888쪽, 나남출판, 전권 7만5000원

김풍길 지음, 1888쪽, 나남출판, 전권 7만5000원

우리 역사 속 수많은 인물 가운데 양만춘에 특히 주목한 이유가 뭔가.

“고구려는 다민족, 다문화를 포용해 다스린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제국이다. 클라이맥스는 당대 세계 최강의 무력을 가진 당 태종을 조그마한 성에서 88일간 혈전 끝에 무찌른 안시성 싸움이다. 양만춘의 삶을 통해 고구려의 영광을 드러내 우리 젊은이들에게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싶었다.”

고구려가 다른 제국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고구려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나라다. 당시 중국은 황제가 모든 권력을 쥐고 휘둘렀지만, 고구려는 5부 귀족 회의 합의로 통치했다. 당대에는 획기적인 공화정을 구현한 나라였다. 고구려의 마을 경당에서는 활쏘기와 글을 배울 수 있었다. 중국이 부러워했을 만큼 젊은이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한 문명국가였다.”



양만춘이 당 태종의 공격을 물리친 비결이 어디 있다고 보나.

“양만춘이라는 뛰어난 지도자 아래 고구려 백성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단합된 힘을 발휘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1400년 전 양만춘 장군의 승리가 2022년 대한민국에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

“역사적으로 중국이 통일 제국을 이뤘을 때는 주위 민족에 힘을 과시해 왔다. 오늘날 중국의 태도를 보면 과거 수·당과 마찬가지로 여러 나라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이 한국도 압박하고 있다고 보나.

“고구려의 역사를 자신들의 지방 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이 대표적이다. 사드 배치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데도 트집을 잡아 수년째 한국 기업을 괴롭히고 있지 않나. 음으로 양으로 우리를 억누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의 그 같은 태도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중국은 굽실거리는 것으로 통하는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더 얕잡히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에 국력의 차이가 있는데 빡빡하게 나가는 것도 좋지 않다. 우리 스스로 힘을 길러 중국이 우리와 싸우는 것이 이롭지 않음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고구려처럼, 양만춘처럼 스스로 힘을 길러 중국에 당당하게 우리 요구를 주장해야 한다.”



신동아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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