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탈진 삶을 적시며
아라리 가락이 흐르는 강원도 정선 땅
나무도 풀도 없는 벌거숭이 민둥산에
억새들 무리 지어 꺼이꺼이 목놓아 운다.
그리움으로 길게 목을 뽑고
푸른 피 돌던 젊은 날의 꿈과 사랑
한 줌 바람이 되어 허공에 사라지고
흔들리는 생애끼리 부대끼며
할퀴고 꺾인 아물지 않는 상처
삭은 뼈마디마다 눈물로 고인다.
허옇게 흩날리는
갈대꽃마저 성긴 세상 밖으로 떠나면
빈 대궁으로 남아 작은 불씨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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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억새
일러스트·박진영
입력2007-11-05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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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건강학] ‘건강 MC’ 정은아의 ‘몸신 만드는 공식’
김지영 기자
2025년 12월 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정청래 대표가 추진한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중앙위에서 안건이 의결되려면 재적 중앙위원 총 596명 중 과반인 299명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날 투…
이동수 세대정치연구소 대표
경기 용인 백암면에는 자동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자동차 카페가 있다. 바로 더원클래식으로 이곳을 운영하는 김성환 대표는 쌍용 ‘칼리스타’를 시작으로 3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60여 대의 자동차를 모아왔다. 카페에 전시된 차량들은 모두 정식 번호판이 달려 있어 언제든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다. 김 대표가 직접 정비해 새 생명을 불어넣은 덕분이다. 미국에서 들여온 120년 전 클래식 자동차부터 시속 300km를 질주하는 스포츠카까지, 그의 손길을 거쳐 되살아난 자동차들은 지금도 도로 위를 달릴 준비를 마친 채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글 박해윤 기자

나는 한 중견 토목건설회사의 ESG 컨설팅을 맡고 있다. 햇수로 6년쯤 됐다. ESG 평가 결과는 고객의 입장에서 본 가장 눈에 띄는 성과일 터. 남들은 이런 나를 ‘ESG 전문가’라고 불러주지만 실상은 한낱 생계형 사업자에 불과하다. 고객사가 ESG 평가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밤낮으로 고민한다. 그러나 본질적 질문이 항상 머릿속을 떠다닌다. ‘이 평가를 잘 받으면 고객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연초가 되면 일단 올해 점수부터 잘 받고 보자는 심정으로 수험생 모드에 들어간다. 역시 어쩔 수 없는 생계형이다. 업자의 눈으로 본 ESG 평가는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다. 내가 담당하는 토목건설회사(이하 A사) 사례를 보자. A사가 죽었다 깨어나도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ESG 평가지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