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운동을 준비할 때부터 제 목표는 정권교체였습니다. 현 정권이 참여민주주의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민중민주주의에 가깝고, 대북정책은 북한의 페이스에 말리고 있으며, 분배 위주의 경제정책은 선진화와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통해 국정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여의도연구소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니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안 교수는 이명박 대선후보의 공약개발 및 집권에 대비한 국정철학을 세우는 데 중점적으로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를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 비례대표 한 자리 얻는 것 아니냐고요? 그건 저 자신에 대한 방기입니다. 내 나이 일흔하나, 이제 정치에 뛰어들어 뭘 얼마나 잘하겠습니까.”
안 교수는 한나라당이 권위주의와 반공주의를 불식함으로써 관대하고 진취적인 보수정당으로 거듭나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한 다음엔 다시 연구자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헌법체계를 수호하면서 지금껏 이뤄온 산업화와 민주화를 선진화한다는 역사적 전제가 있으면, 극우에서 극좌까지 허용되는 관용과 설득의 정치가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