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홈 세이버는 고조파, 즉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기생파를 잡아줍니다. 그래서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전자제품에서 나는 소음이나 열도 줄어듭니다. 제품 수명도 늘어나지요.”
김관수(56) 대표는 고교와 대학에서 20년 넘게 교편을 잡다가 뒤늦게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2011년 생활과학기업 (주)애니홈스를 설립했다. ‘전기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사용하기 쉽게 단순한 제품이어야 한다’는 콘셉트에 매달린 지 13개월 만에 애니홈 세이버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컴퓨터 마우스만한 본체에 플러그가 달린, 아주 간단한 형태다. 온·오프 전원장치도 없다. 지난 8월 ‘전력품질 향상 기능을 갖는 절전장치’로 발명 특허도 받았다.
애니홈 세이버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도 수출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전기 품질이 낮고 전기료는 비싸기 때문에 절전장치에 관심이 높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전기요금이 선불제라서 아껴 쓰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우리 절전장치를 사가고 있다”고 전했다.
애니홈스는 10월 중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산업용 애니홈 세이버를 공개한다. 애초에는 가정용으로 개발했는데, 예상보다 산업계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좀 더 저렴한 가격의 가정용 보급형도 개발해 일반 가정에서 보다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