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호

소프트웨어 교육 나선 전직 삼성맨 대디스랩 대표 송영광

  • 글·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2014-10-23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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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웨어 교육 나선 전직 삼성맨 대디스랩 대표 송영광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자리한 ‘아빠의 공작소’(Daddy's Lab)를 찾았을 때, 3D프린터가 단조로운 곡을 노래하듯 소리 내며 작동했다. “전등갓이 하나 깨져서요. 새로 하나 만드는 중이에요.”

    직접 개발·생산한 게임튜브를 활용해 초등학생에게 소프트웨어 및 사물인터넷을 가르치는 송영광(39) 대표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과장급 책임연구원이었다.

    “오픈소스와 3D프린터가 확산돼 생산비용이 줄면서 엔지니어 두세 명이 회사를 차릴 수 있는 환경이 됐어요. 이런 회사들에 시제품을 만들어주고 투자, 마케팅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해보자고 결심했죠.”

    그가 개발한 게임튜브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활용해 설계하고 3D프린터로 직접 생산한 것이다. 게임튜브에 가속, 기울기, 바람 센서 등을 결합해 프로그래밍하면 누구나 카레이싱 같은 컴퓨터 게임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페이스북에 이 게임튜브를 올리자 반응이 뜨거웠다. 마침 정부도 소프트웨어 및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주변에서 자기 아이에게 게임튜브로 컴퓨팅 교육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어요. 지금 초등학생 20여 명을 가르치는데, 재미있고 보람 있어요.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교육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소프트웨어 및 코딩에 대한 이해가 인터넷 시대의 기본 교양일 뿐 아니라 앞으로 먹고살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기존 산업과 인터넷 서비스가 계속 융합하고 있어요. 이제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을 구하는 게 아니라 직업을 발명하는 시대가 곧 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 순 없어도, 이미 있는 것을 자신의 필요에 맞게 최적화할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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