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호

“2025년을 자유 통일 한반도 실현 원년으로”

통일실천결의대회 성료… 평화통일 열망, 국회에서 울려퍼지다

  • reporterImage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입력2024-08-16 15:47:47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제2의 3·1운동, ‘준비된 통일’ 범국민 열망 모아

    • 북한이탈주민 180명 포함 총 530명 각계 지도자 통일실현 결의

    • “역사의 변곡점 맞은 지금이 통일 적기”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통일실천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단체 피켓을 들고 ‘자유 통일 한반도 실현’의 결의를 하고 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통일실천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단체 피켓을 들고 ‘자유 통일 한반도 실현’의 결의를 하고 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정부와 시민단체가 한 호흡으로 ‘새로운 통일’을 위한 동행에 나섰다.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이해 “2024년을 자유평화번영의 통일대한민국으로 나가는 새로운 원년으로 세우겠다”며 통일 구상을 밝힌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선 이에 발맞춰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약 130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350명, 그리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과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등 북한이탈주민 180명까지 총 530명이 ‘광복 79주년 통일실천결의대회(이하 통일실천결의대회)’를 열고 “새 통일 국가 실현의 주인이 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세계평화 기여, 새 통일국가 실현”

    현재 한반도는 미‧중 패권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엄중한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8월 19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의 당시 3국 정상은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담대한 구상의 목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통일실천결의대회’에서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통일실천결의대회’에서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반면 김정은은 조국통일 3대 기념탑 철거, 북‧러 정상회담 개최 등의 행보로 한반도에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우리 한반도는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 이를 방증하듯 이용선 의원은 이날 통일실천결의대회 환영사에서 “남북의 ‘강대강’ 대치가 군사충돌로 이어질 엄중한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만들고 실천하는 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실천하는 것이 통일과 평화가 실현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충환 의장은 “내년 80주년 광복절은 남북한이 함께하는 광복절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대한민국 헌법은 북한주민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말한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북한이탈주민에게 1회용 임시여권 발급해 주고, 그들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일정 절차 후 연금 지원 제도를 개설해 달라”고 제안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국민의힘)은 “시민사회 지도자들과 탈북민 단체들이 함께 자유롭고 통일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이기에 더욱 뜻깊다”며 “수많은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전쟁의 폐허 속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해 ‘지구촌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중추국가로서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역사 앞에 커다란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통일실천결의대회’에서 북한이탈주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통일실천결의대회’에서 북한이탈주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박충권 의원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먼저 온 통일의 주체로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어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상임대표는 사업계획 ‘통일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발표했다. 그는 “북한체제를 떠받쳐온 3대 축 배급경제, 사상통제, 공포정치가 무너진 지금이 통일의 기회”라며 “3·1운동으로 독립역사를 기록했듯, 우리 모두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통일된 한반도를 실현하자는 비전 ‘코리안 드림’을 중심으로 남남(南南)갈등을 먼저 해소하고 통일한반도를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통일실천결의대회 성료 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 광장에서 개최된 ‘2024 코리안드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9일 개최, 18일까지 열리는 2024 코리안드림 페스티벌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실현을 위해 30개국 MZ세대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반도 통일의 국제적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글로벌피스유스 썸머 캠프’ 내 하나의 프로그램이다. 통일부 산하 민간청년단체인 GPY 코리아, 코리안드림 크루가 공동주최하고 △통일부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이 후원한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관계자는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코리안드림 비전을 기반으로 1000만 시민과 함께 불현듯 다가올 통일의 기회를 준비하고, 진영 논리를 벗어나 사회적 공감‧합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반드시 2025년을 자유 통일 한반도 실현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준 기자

    이현준 기자

    대학에서 보건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령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길 원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옳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영상] “북한군 참전으로 북핵 고도화…수도권 궤멸 위기”

    대우건설, 연말 정비사업 수주 뒷심 발휘… ‘3조 클럽’ 눈앞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