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에도 지지자 독려한 트럼프… 멋졌지만 결과는 가봐야
112년 前 루스벨트, 총 맞고도 대선 낙선
돌발 이벤트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아
트럼프 스스로도 자중하는데, 왜 한국 언론이 ‘냄비’처럼…
트럼프 피격 사건, 민주당에 호재 될 수도
美 대선에 국운 걸린 대한민국 ‘일희일비’ 안 돼
7월 13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AP 뉴시스]
7월 13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말이다. 평소에도 강경·호전적 태도를 과시하는 트럼프지만 이번엔 경우가 좀 달랐다. 그의 얼굴엔 피가 묻어 있었다. 누군가 그의 머리를 겨냥하고 쏜 총탄을 가까스로 피해 오른쪽 귀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어느덧 평정을 되찾고, 오히려 주먹을 불끈 쥔 채 지지자들을 독려하며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라고 외쳤다.
마침 현장을 취재하고 있던 사진기자 에번 부치(Evan Vucci)는 그 모습을 역동적인 한 컷으로 담았다. 오른손 주먹을 치켜 든 트럼프의 모습을 아래에서 위로 찍은 그 사진은, 푸른 하늘과 휘날리는 성조기, 트럼프에게 달려든 경호원들의 모습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아이코닉(icocic·상징적인)’한 장면을 연출했다.
2016년 극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온갖 불명예스러운 논란에 휩싸이던 ‘문제아’ 트럼프는 그 사진 속에 없었다. 대신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고 가까스로 모면했지만, 눈썹 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지지자들을 독려하는, 미국이 기다리던 ‘강력한 지도자’가 드디어 나타난 듯한 모습이었다.
그 이미지가 너무도 강렬해서일까. 피격 사건 이후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국내의 시선은 퍽 천편일률적이다. ‘이 사진을 봐라, 이제 선거는 끝났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것이다. 물론 트럼프 피격은 충격적 사건이다. 그 상황에서 트럼프가 보여준 상황 장악 능력, 담대함, 쇼맨십 등은 왜 그가 적어도 한 번은 어떻게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건 하나, 사진 한 장을 놓고 “이제 미국 대선은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올해 7월 기준 아직 석 달이라는,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시간이 남아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번 대선은 여느 대선과 달리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내부 사정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시각을 넓혀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과 후보가 저격당한 것은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다. 저격당한 후보라 해서 반드시 동정표를 받아 승리한다는 보장조차 없다. 트럼프 피격 이후 한층 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미 대선의 이모저모, 더 나아가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우리 스스로의 관점을 점검해 볼 때다.
총 맞고도 낙선한 루스벨트… ‘피격 = 당선 공식’ 성립하지 않아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
7월 14일, X(옛 트위터)의 오너, CEO, 헤비 유저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가 본인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올린 한 문장이다.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리라는 것은 모두가 짐작하던 바지만 드디어 공식적으로, 사건 직후 트럼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그는 이후로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는지 앞서 인용한 것처럼 제26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까지 꺼내 왔다.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 [동아DB]
이 정도에서 본인의 정치 이력을 마무리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루스벨트는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이었다. 강한 진보적 성향을 지니고 있기도 했다. 자신이 속해 있던 공화당이 점점 더 친기업·보수적으로 변하는 것을 마땅치 않게 여긴 그는 1912년 대선에 다시 출마해 공화당과 미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공화당에서 이런 야망이 허용될 리 없었다. 루스벨트는 경선에서 탈락했고, 결국 진보당(Progressive party)을 창당한 후 제3후보로 출마하기에 이르렀다.
머스크가 인용한 저격 사건은 바로 이 무렵 발생한 일이다. 1912년 10월 14일 당시 52세이던 루스벨트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소재한 밀워키 오디토리엄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오픈카를 타고 가며 대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총소리가 들려왔다. 가까운 거리에서 누군가 루스벨트에게 권총을 발사한 것이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의 정체는 전직 술집 주인인 존 슈랭크(John Schrank). 루스벨트를 둘러싼 군중은 분노와 흥분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정작 루스벨트 본인은 침착하기 짝이 없었다. 분명 총에 맞았는데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 “범인을 잡았으면 됐다, 빨리 경찰에 넘겨라”며 연설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밀워키 오디토리엄에서 연단에 선 루스벨트는 이런 말로 운을 뗐다.
“친구들이여, 최대한 정숙해 주실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제가 총에 맞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이해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의 요청과 달리 청중이 술렁이기 시작하자 루스벨트는 외투 앞단추를 풀고 본인의 몸통을 보였다. 누가 봐도 총상임이 분명한 붉은 점이 찍혀 있었고, 그 점을 중심으로 흰 셔츠에 붉게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루스벨트는 마치 ‘오던 길에 살짝 넘어졌다’는 투로 이렇게 말했다.
“수컷 큰사슴(bull moose)을 죽이려면 이걸로는 부족합니다.”
어떻게 그는 총에 맞았음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여러 행운이 겹쳤다. 일단 루스벨트가 입은 외투 소재가 매우 튼튼했다. 아울러 그의 품속엔 강철 소재 안경집이 들어 있었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가 90분의 긴 연설을 준비하면서 품속에 넣어둔 두툼한 연설문 원고가 안경집과 함께 총알의 속도를 줄였다는 것이다. 존 슈랭크가 쏜 탄환은 그 모든 것을 뚫고 루스벨트의 몸에 박혀 갈비뼈를 부러뜨렸지만, 생명을 앗아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는 연단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행히도 저는 품속에 원고를 넣고 있었는데, 보시다시피 아주 긴 연설문이죠. 그리고 총알이, 여기 총알이 지나간 자국이 있습니다. 이 연설문이 어쩌면 총알이 제 심장에 박히는 걸 막아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총알이 지금 제 몸 안에 있으니, 어쩌면 긴 연설을 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정말이지 대단한 이야기다. 마치 관우가 마취를 하지 않은 채 팔뚝 수술을 하며 바둑을 두는 ‘삼국지연의’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지경이다. 아니, 더 대단하다. 관우의 수술 이야기는 소설에 불과한 반면 루스벨트가 총에 맞은 채 연설장에 가서 본인의 상처를 보이고, 그 경위를 설명한 후 연설을 마치고 나서야 치료를 받았다는 것은 역사에 기록된, 엄연한 ‘사실’이다. 아마 인류 역사상 두 번 반복되기 어려울, 그야말로 ‘상남자’의 모습이다.
그러나 역사는 소설처럼 흘러가지 않는 법. 반전 아닌 반전이 벌어졌다. 이렇게 인상적 선거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루스벨트는 대선에서 패배했다. 공화당이 아닌 제3당으로 출마한 것, 그 과정에서 기존 공화당 지지자들의 반감을 산 것, 스스로를 미국 내에서 점점 지지세를 잃어가던 진보주의의 대변인으로 설정한 것 등이 패배 요인으로 여겨진다.
돌발 이벤트 하나에 벌써 세상 무너진 듯 한탄해서야…
이쯤에서 ‘그래서 이 글에서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루스벨트가 총에 맞고 연설했어도 선거에서 졌듯이, 트럼프 또한 총에 맞고 멋진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선거에서 질 거라는 뜻으로도 비칠 수도 있겠다.
오해의 여지가 없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다. 당연히 트럼프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질 수도 있다는 것, 이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게 이 글의 주제다. 총격 사건 하나, 그로 인해 만들어진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선거, 정치, 역사의 전개를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트럼프 당선과 무관하게 펼쳐질 한미관계의 새로운 국면에도 온전히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근본적 질문을 먼저 떠올려보자. 선거에서 돌발 이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두 정당 간 지지층이 양극화돼 있고, 소수의 부동층이 오가는 선거일수록 돌발적 사건의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선 더 그러하다. 미국은 투표를 하고 싶다면 먼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하는 나라다. 그런데 막연하게 ‘누굴 찍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등록하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유권자 등록이 돼 있다면 그는 지지 정당이나 후보가 이미 정해져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표심이 변화무쌍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소수 유권자가 결국 승패를 좌우하는 미국 대선의 특성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당연히 영향이 있겠지만 트럼프 피격과 그 과정에서 나온 강렬한 사진 한 장을 두고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한탄하는 국내 여론의 ‘냄비 현상’에 찬물을 끼얹어야 할 필요도 분명히 있다.
미국 대선을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텃밭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윙 스테이트의 스윙보터(선거 등 투표 행위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를 두고 펼치는 싸움’이라고 정의해 보자. 그렇다면 트럼프 피격 사건과 그로 인해 나온 사진 한 장을 두고 승부를 논하는 것은 일러도 너무 이른 이야기다. 아직 제대로 된 싸움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트럼프 당선 예측 성급, 선거는 이제 시작
미국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가 열린 6월 2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토론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지금까지 트럼프의 선거 전략은 미국 사회의 갈등을 부추기며 자신의 팬덤을 결집시키는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총을 맞은 후엔 그렇지 않은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다. “연설문을 다시 썼다”며 미국의 단결과 통합을 외치고 있다.
왜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결정적으로 그가 총을 맞았기 때문이다. 총기 사안은 말 그대로 나와 내 가족이 죽고 사는 문제다. 대통령을 한 번 지냈고, 다시 후보로 나선 트럼프조차 제대로 규제받지 않는 총기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 향후 치러질 대선 토론에서 상대방이 “트럼프, 당신은 운이 좋아서 살았지만 당신처럼 운 좋지 못한 이들을 위해 총기 규제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면 트럼프는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오른쪽 귀에 붕대를 붙인 트럼프가, 어울리지 않게 ‘온건 중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이런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가 J. D. 밴스(제임스 데이비드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밴스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책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다. ‘러스트벨트(미국 제조업의 호황을 구가하던 중심지였다가 제조업 사양화 등으로 불황을 맞은 지역. 대개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 제조업이 발달한 북부와 중서부 지역을 일컬음)’의 ‘흙수저’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그는 1984년 8월생이다. 40세가 채 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젊은 인물’이며, 동시에 ‘러스트벨트 토박이’인 데다, 트럼프에 대한 충성이 남다른 인물로 전해진다. 트럼프는 여러모로 안전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저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움직임은 한마디로 ‘안전 제일, 중도 지향’이다. 이 변화가 과연 그에게 유리할까, 불리할까.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이번 저격 사건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용퇴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둘째, 선거 막바지에 트럼프가 취할 온건 중도 지향 포지션은 트럼프 캠프가 지니고 있는 정책적·이념적 약점을 노출할 것이다.
바이든은 최근 TV 토론에서 인지능력 저하가 의심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주요 언론이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은 그런 요구를 일축하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대통령으로서의 일정을 수행하는 등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트럼프 피격 사건은 민주당의 ‘바이든 교체파’에게 나쁘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니 말이다. ‘적어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커지면 커질수록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이변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민주당의 의사 결정권은 1940년대생 ‘베이비부머 세대’가 독점하고 있다. 통상적으론 돌발 변수가 나오지 않기에 이런 상황은 누군가에겐 위기지만 어떤 이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게다가 트럼프가 ‘팬덤 지향’에서 ‘중도 지향’으로 태세를 바꾼다면 민주당은 새로운 전기를 찾게 된다. 트럼프는 총기 규제를 비롯해 여러 정책적 측면에서 약점을 다수 지닌 후보다. 토론이 거듭될수록 트럼프가 불리해질 공산이 크다. 민주당에서 러스트벨트 부동층에 호소력을 지닐 후보를 앞세운다면 더더욱 그렇다. 아직 미국 대선은 끝나지 않았고, 어떤 면에서 보자면 지금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누가 대통령 될지 예측·대비하겠다는 것 자체가 문제
이번 글을 통해 진심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이 따로 있다. 왜 우리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선거마저 ‘경마식 선거 보도’의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이다. 바이든의 건강이상설이 눈으로 확인되기 전까지, 모든 언론은 ‘바이든 대세론’만 추종했다. 그러다가 바이든이 토론에서 의아한 모습을 보이자 ‘바이든 회의론’으로 뒤덮이더니, 돌연 트럼프 총격 사건이 벌어지자 ‘트럼프 대세론’에 휩쓸리고 있다.
이런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 아니다. 우리나라 대선만큼이나 대한민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선을 우리는 왜, 이토록 피상적으로만 접근하고 죽 끓듯 표피적 반응만 보이고 있는 걸까. 앞서 말했듯 이 글의 주제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려는 게 아니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에 일일이 대응하며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려 하는 행위 자체’가 잘못됐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 예측해서, 그 경우에만 대비하겠다는 것은 시험 범위를 다 공부하지 않고, 공부한 곳에서만 문제가 나오길 바라는 게으른 학생의 태도와 다르지 않다. 미국 대선과 한미동맹, 미국 경제정책의 변화에 국운이 걸린 나라의 구성원이 가져야 하는 태도라 보기 어렵다. 선거는 마지막 개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언제나 승부는 50대 50이다. 우리는 트럼프 2기, 바이든 혹은 민주당 2기 정권을 모두 대비하며 최선의 대응을 모색해 놓아야 한다.
노정태
● 1983년 출생
● 고려대 법학과 졸업, 서강대 대학원 철학과 석사
● 前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한국어판 편집장
● 저서 : ‘불량 정치’ ‘논객시대’ ‘탄탈로스의 신화’
● 역서 : ‘칩 워’ ‘인간의 본질’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外
신동아 8월호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