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호

철강 생태계 동반성장 위한 든든한 버팀목, 포스코 중소기업 금융지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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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입력2024-07-29 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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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협력기업지원펀드로 중소 거래사 금융지원 제도 구축

    • 2008년 상생협력펀드, 2013년 동방성장펀드 도입, 2차 협력사까지 지원 본격화

    • 2020년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 올해 6월 2000억 원 규모로 확대

    6월 3일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포스코가 현대제철, IBK기업은행, 한국철강협회와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시우 포스코 사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포스코그룹]

    6월 3일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포스코가 현대제철, IBK기업은행, 한국철강협회와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시우 포스코 사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포스코그룹]

    포스코는 중소 거래사의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고자 납품 대금 현금 지불, 선급금‧중도금 지급, 납품단가 조정, 네트워크론 등 다양한 금융지원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동반성장’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시작해서 최근엔 철강업계 차원의 ESG 경영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며 지원 대상‧목적을 넓히고 있다.

    2005년부터 중소 거래사가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저리로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기업지원펀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일종의 저리대출상품의 경우 20년이 지난 현재 ‘동반성장펀드’와 ‘철강 ESG 상생펀드’가 돼 총 6945억 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많은 중소 거래사가 이 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쉽고 저렴하게 융통하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강건한 철강 공급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400여 개 1‧2차 거래회사가 이용

    포스코의 동반성장 금융지원 시작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스코는 2005년 중소 거래사들의 경영 안정화 지원을 위해 IBK기업은행과 협력해 ‘협력기업지원펀드’라는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포스코가 예탁금을 예치하면 포스코가 받을 금리 일부를 펀드를 이용하는 중소 거래사에 감면 이자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소 거래사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이 펀드에 들어 있는 자금 규모 내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약 1~2%포인트가 감면된 금리로 대출을 받게 돼 금융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중소 거래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2009년엔 담보 능력이 부족한 중소 거래사가 포스코와의 계약서를 담보로 최대 1% 저리로 5000억원 한도 내에서 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포스코 네트워크론’이 출범하게 됐다.

    또 포스코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강조되기 시작한 무렵인 2008년, 선도적으로 중소 거래사 금융지원을 위한 노력을 실행한다. 기존에 IBK기업은행과 진행하던 ‘협력기업지원펀드’와는 별도로 우리은행 및 산업은행과 함께 1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고, 2013년엔 IBK기업은행과 다시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이러한 포스코의 지속적 노력은 중소 거래사들의 경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현재 시중 4개 은행과 총 566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금융지원(이하 ‘동반성장펀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포스코의 약 400여개 1‧2차 거래회사가 자금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동반 성장, 강건한 공급망 구축 위해 지속 협력”

    포스코는 기존 ‘동반성장펀드’와는 별개로 코로나19가 극심하던 2020년 6월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물류가 느려지고, 국내외 판로가 막히게 돼 피해를 입은 중소 거래사의 재도약을 지원하고자 한국철강협회 차원에서 추진한 상품이다. 이때 포스코는 IBK기업은행 및 현대제철, 한국철강협회와 협약을 통해 1500억 원 규모 ‘상생협력특별펀드’를 조성했다. ‘상생협력특별펀드’는 코로나19로 인력 수급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 거래사들의 숨통을 틔어 주는 역할을 했다.

    코로나19가 점차 사그라지고 ‘상생협력특별펀드’ 운용 기간이 만료될 무렵인 2022년, 포스코는 펀드를 종료하지 않고 전 세계적 추세인 ESG경영에 대응하고자 펀드명칭을 ‘철강ESG상생펀드’로 변경해 운영한다. 해당 펀드의 목적은 중소 거래사가 ESG경영을 위해 설비투자를 하거나,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등 ESG개선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으로, 펀드 신청기업으로 하여금 자금활용계획서를 작성하게 해 실제 ESG 경영에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는 ‘철강ESG상생펀드’의 운용 만기일이 다가오자 중소 거래사의 자생력 강화에 더욱 기여하고자 올해 6월 철의 날을 맞아 펀드를 2000억 원으로 확대 조성했다. 포스코는 이 중 1285억 원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펀드 이용사들의 ESG 환경개선을 위하여 IBK기업은행과 함께 ESG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 거래사들의 ESG 경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ESG상생펀드’가 운영된 2년 동안(2020년~ 2022년) 82개사가 금융지원을 받았다.

    해당 펀드를 이용해 친환경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을 개발한 경북 포항 소재 기업 ㈜해동엔지니어링의 이완형 사장은 “ESG 경영이 강화되고 있는 지금이 새로운 친환경 신시장을 개척할 적기라고 판단해 포스코의 ‘철강ESG상생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와 협업해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 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다”며,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개발을 위해 힘을 보태 준 포스코와 RIST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건전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근로자 휴게실 리모델링과 직원 성인지 교육에 자금을 활용한 ㈜피디텍,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태양광 설치 및 노후 내연기관 트럭을 전기차로 교체한 에스엔테크 등, ‘철강ESG상생펀드’는 중소 거래사들의 ESG 경영 개선을 위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동반성장펀드’와 ‘철강ESG상생펀드’의 운영을 맡고 있는 포스코 관계자는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 거래사들이 보다 더 원활하게 자금을 확보하고 경영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는 포스코에 납품하는 제품의 질이 올라가는 선순환 효과를 발생시킨다”며 “앞으로도 포스코는 중소 거래사들과 동반성장 및 강건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현준 기자

    이현준 기자

    대학에서 보건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령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길 원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옳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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