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호

회화에 유용한 관용어구, 탄생 배경 알면 머리에 쏙쏙

  • 이윤재 번역가, 칼럼니스트 yeeeyooon@hanmail.net

    입력2007-08-08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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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연극 공연 무대에 오르는 아들을 자랑스럽게 지켜보던 김 과장은, 아들이 다니는 영어학원 원어민 교사가 아들에게 “Break a leg!”하며 재미난 표정을 짓는 걸 보고 어리둥절했다.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아침저녁으로 틈틈이 영어를 공부하는 김 과장, 공연 내내 아들이 다른 아이의 다리를 부러뜨리면 어쩌나 불안했다. 이번 호에선 ‘단어 뜻만 알아선 절대 이해 못할 관용어구’들을 정리했다.
    To jaw-jaw is better than to war-war.

    회화에 유용한 관용어구, 탄생 배경 알면 머리에 쏙쏙

    영화 ‘글래디에이터’

    jaw는 ‘턱’을 뜻한다. 복수형 jaws는 ‘(동물의) 입’ ‘(집게의) 물건을 잡는 부분’ ‘(기계의) 조이는 부분’을 가리킨다. 따라서 1975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Jaws’는, 직역하면 ‘아가리’다. ‘식인상어(ground shark·great white shark·man-eater)’를 Jaws라고 한 것은 king을 crown으로, ship을 sail로 표현하는 것과 같은 metonymy(환유)다.

    jaw는 명사로 ‘수다’ ‘잔소리’ ‘설교’, 동사로 ‘지껄이다’ ‘설교하다’ ‘타이르다’를 뜻한다. Hold your jaw=Hold your noise=Hold your tongue(잠자코 있어=조용히 해= 입 닥쳐)! jawbone은 ‘턱뼈’를 가리키는데, on jawbone은 ‘외상으로’라는 뜻이 된다. I bought it on jawbone(그것을 (돈 안 내고) 턱뼈만 움직여서 샀다 → 그것을 외상으로 샀다).

    jaw-jaw는 명사로 ‘장황한 이야기’ ‘장시간의 논의’란 의미이고, 동사로 ‘장황하게 이야기하다’란 의미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윈스턴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은 1954년 6월26일 백악관 오찬석상에서 ‘To jaw-jaw is better than to war-war’라고 말했다. ‘협상이 전쟁보다 낫다’란 의미다. 그날 오찬모임은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사실 그의 말이 정확하게 알려진 건 아니다. 다음날 ‘뉴욕타임스’ 1면 기사에 “It is better to jaw-jaw than to war-war”라고 인용됐으며, 3면에도 “To jaw-jaw always is better than to war-war”라고 인용됐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는 1면에 “better to talk jaw to jaw than have war”라고 인용했다. talk jaw to jaw는 ‘턱과 턱을 맞대고 말하다’란 의미다.

    ‘jawboning and arm twisting(턱뼈 움직이기와 팔 비틀기)’이라는 표현이 있다. jawboning은 ‘열심히 자기 턱뼈를 놀려 상대편 설득하기’란 뜻이고, arm twisting은 twist a person´s arm(~의 팔을 비틀다, ~에게 강요하다)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상대방의 팔을 비틀어가며 강력하게 요청하기’를 의미한다. 결국 jawboning and arm twisting은 ‘설득과 협상’이란 의미다. To succeed in business you should be good at jawboning and arm twisting(사업에 성공하려면 설득과 협상에 능해야 한다).



    I’m a Dutchman, if I fail in the exam this time.

    ‘이번 시험에 낙제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를 영작하면, (1)I´ll eat my hat/boots, if I fail in the exam this time (2) I´m a Dutchman, if I fail in the exam this time이다.

    (1)의 hat은 모자가 아니라 머리(head)를, boots는 구두가 아니라 발(feet)을 가리킨다. ‘머리를 먹겠다’ ‘발을 먹겠다’라는 살벌한 표현 대신 대유법을 동원해 ‘모자를 먹겠다’ ‘구두를 먹겠다’고 한 것이다. (2)의 I´m a Dutchman은 ‘나는 네덜란드 사람이다’가 아니라 ‘나는 개자식이다’ ‘(그러잖으면) 내 성을 갈겠다’ ‘(그러잖으면) 내 목을 내놓겠다’에 해당하는 말이다.

    ‘네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을 하느니 차라리 내 성을 갈겠다’를 영작하면 (1)I would rather be a Dutchman than do what you ask me (2)I would rather call me a Dutchman than do what you ask me이다.

    영국인은 온갖 나쁜 것에 Dutch라는 말을 붙여 놀리고, 경멸하고,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했다. 네덜란드는 과거 영국과 해외 진출을 경쟁하던 강국이었기 때문에 영국인에겐 기분 나쁜 상대였다. 우리가 일본사람을 ‘왜놈’ 중국인을 ‘되놈’이라고 낮춰 부르는 식이다. Dutchman이 이렇게 쓰이게 된 어원(etymology)을 살펴보면 이렇다.

    The Anglo-Dutch Wars were fought in the 17th and 18th centuries between England and the United Provinces for control over the seas and trade routes. They are known as the Dutch Wars in England and as the English Wars in the Netherlands. English rivalry with The Netherlands especially during the period of the Anglo-Dutch Wars gave rise to several phrases including Dutch that promote certain negative stereotypes.

    (해상권과 무역항로를 지배하기 위해 17세기와 18세기에 걸쳐 영국과 네덜란드사이에 전쟁이 있었는데 영국에서는 이를 the Dutch Wars라 했고, 네덜란드에서는 the English Wars라 했다. 특히 이 전쟁 동안 영국인의 네덜란드에 대한 적대감으로 인해 Dutch라는 단어가 들어간 여러 어구가 생겨났는데, 이런 것들은 부정적인 면을 고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회화에 유용한 관용어구, 탄생 배경 알면 머리에 쏙쏙

    영화 ‘백만장자 프로젝트’의 원제목은 ‘The First Million Is Always the Hardest(처음 2000만 달러가 가장 힘들게 마련)’다.

    The Dutch East India Company was established in 1602. It was the first multinational corporation in the world. It remained an important trading concern for almost two centuries. Phrases using Dutch were created because the Netherlands used to be a great rival to Britain. Generally these phrases containing “Dutch” show Dutch people in a bad light.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1602년에 설립되었다. 세계 최초의 다국적 회사였다. 근 2세기 동안 주요한 무역회사로 존속했다. 네덜란드가 영국의 숙적이었기 때문에 Dutch라는 말이 들어간 어구가 생겨났다. 보통 이 어구들은 네덜란드인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들이다.)

    Dutch pay? Dutch treat!

    Dutch가 들어간 어구들을 살펴보자. Dutch courage는 liquid courage의 동의어로 ‘술김에 부리는 허세(courage gained from intoxication by alcohol)’를 뜻한다. Dutch comfort[consolation]는 “Things could be worse(최악이군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별로 달갑지 않은 위안’을 뜻한다.

    Dutch gold는 ‘금같이 보이는 값싼 합금(cheap alloy resembling gold)’을, Dutch metal은 모조 금박(fake gold leaf)이나 모조 금(fake gold)을, double Dutch는 gibberish·double talk·double speak와 동의어로 사용되며 ‘횡설수설’ 또는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의미한다.

    Dutch concert는 noise(소음)나 uproar(떠들어대는 소리), Dutch-bottomed는 empty(빈), Dutch act는 suicide(자살), do the Dutch act는 commit suicide(자살하다), Dutch auction은 mock auction(역(逆)경매)과 동의어다.

    Dutch wife는 (1)long body-length pillow(긴 베개), (2)prostitute(성매매 여성), (3)sex doll(섹스 인형), (4)hot water bottle(뜨거운 물병), (5)bamboo wife(죽부인)와 동의어다.

    The origin of the English term “Dutch wife” is thought to be from the Dutch colony of Indonesia where Dutch traders would spend long periods away from their wives(영어용어 “Dutch wife”의 어원은 네덜란드 무역업자들이 식민지 인도네시아에 장기 체류하며 본부인과 오래 떨어져 지낸 것에서 비롯된 것 같다).

    Dutch treat는 대표적인 엉터리 영어(broken English)인 ‘더치페이(dutch pay)’의 올바른 표현으로, 사교 모임에서 각자가 자기 몫을 지급하는 것(social date on which each person pays his or her own way)을 가리킨다. They go Dutch(각자 자기 몫을 낸다). This is a Dutch treat(이번 모임은 각자 부담이다). ‘각자 부담하자’를 ‘Let’s go dutch!’라고 하는 것을 보면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 사회에서조차 ‘각자 부담’을 상대에 대한 배려나 대접을 찾아볼 수 없는 행위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각자 부담하자’의 또 다른 표현으로는 Let´s split the bill / Let´s share the bill / Let´s pay by separate checks가 있다. ‘반반씩 부담하자’는 Let´s go fifty-fifty. / Let´s go half and half라고 한다.

    sour grape or unripe grape?

    ‘The Fox and the Grapes(여우와 포도)’는 기원전 600년에 씌어진 ‘Aesop´s Fable(이솝우화)’ 중 하나다. 여우가 높이 달려 있는 포도에 닿을 수 없어 포도밭을 떠나면서 말한 내용은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묘사된다. Those grapes are probably sour anyway(어쨌든 저 포도는 십중팔구 시큼해). I thought those grapes were ripe, but I see now they are quite sour(저 포도가 익은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아주 신 포도로군)! 또 다른 버전은 이렇다. Let the grapes rot! Anyone can see that they´re sour. I can´t eat them anyway(저 포도 썩어 문드러져라! 저것들이 시다는 걸 누구든 다 알지. 어차피 먹을 수 없는 것)!

    ‘Let the grapes rot!’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보와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프다’는 뒤틀린 심리를 나타내며, Anyone can see that they’re sour는 자기합리화를 객관화하려고 안간힘 쓰는 대목이다.

    이 우화는 ‘It is easy to despise what you cannot get(얻을 수 없는 것을 경멸하니 속이 편하다)’이라는 우의(寓意)로 끝을 맺기도 하고, ‘People often speak ill of the things they cannot get(사람들은 종종 자기가 얻을 수 없는 것을 나쁘게 말한다)’이라고 끝내기도 한다.

    이 우화에서 유래된 영어 sour grapes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을 경우 그것이 ‘별로야’라고 오기를 부릴 때 적당한 표현이다. 현대영어에서 쓰이는 예를 보자.

    A: Robert won the lotto last week(로버트가 지난주 복권에 당첨됐어).

    B: I heard the news, but haven´t you heard about those lottery winners who later went bankrupt(나도 그 소식 들었어, 하지만 복권 당첨되고 망한 사람들 얘기 못 들어봤어)?

    A: Well, that sounds like sour grapes to me(글쎄, 심통이 나서 하는 소리로 들리는데).

    회화에 유용한 관용어구, 탄생 배경 알면 머리에 쏙쏙

    She wears the pants in the family는 ‘그녀가 가정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의미다. 사진은 영화 ‘조폭마누라’의 한 장면.

    영영사전은 ‘Sour grapes refers to the self-denial of one´s desire for something that one fails to acquire(얻지 못한 것에 대한 욕구를 스스로 눌러 이기는 것을 말한다)’라고 설명한다. sour grapes는 하나의 이디엄(idiom)으로 보고 단수 취급한다.

    유사한 속담이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에도 있다. The cat who cannot reach the meat says it smells bad(고기에 다가갈 수 없는 고양이는, 그 고기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어떤 일에 대한 자책감이나 죄책감을 극복하기 위해 현실을 왜곡,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이러한 방어 기제를 심리학에서는 ‘합리화(Rationalization)’라고 한다. 그러나 합리화는 자타(自他)를 기만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불합리하다. 이것을 교육심리학에서는 ‘신 포도 심리기제(Sour Grape Mechanism)’라고 한다.

    willing resignation(자발적 체념)

    sour grape(신 포도)가 아니라 unripe grape(안 익은 포도 )라는 주장이 있다. 다음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있는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sour’라는 단어는 빅토리아시대에 서구유럽 번역자들이 의도적으로 택한 것이다. 이 우화의 옛날 버전을 연구하면 ‘unripe(미숙한·익지 않은)’가 좀더 정확한 번역이다. unripe는 ‘The fox had not given up entirely, but was consoling himself with the idea that he would come back later to try in earnest(여우가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다음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시도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었다)’를 암시한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무시하면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준다. 그러나 도덕관이 엄격한 빅토리아시대의 사회상에 비춰볼 때, unripe는 as-yet unripe woman(아직 성숙지 못한 여자)을 암시할 수 있으므로 sour를 택한 것이다.

    체념(resignation)도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make the best of’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1)(기회 등을) 최대한 이용하다. (2)(역경·불리한 조건 따위를) 어떻게든 극복하다. (3)~을 체념(감수)하다.

    (1)의 예를 보자. Many Koreans try to make the best use of blood, hometown and school connections to their advantage(많은 한국인은 혈연, 지연, 학연을 최대한 이용하려 든다). Globalization is something inevitable that the world must make the best of(세계화는 세계가 가장 잘 이용해야 하는 필수적인 것이다).

    (2)와 (3)을 섞으면 체념-곤경 따위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희망을 버리고 아주 단념함-도 역경을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이해할 수 있으며, ‘체념하는 것이 가장 잘하는 일이다’로 해석될 수 있다. He made the best of the bad bargain(그는 그 역경에 잘 대처했다). He made the best of his fate(그는 운명이라고 체념[감수]했다).

    영국의 철학자 러셀(Bertrand Russell)은 저서 ‘The Conquest of Happiness(행복의 정복)’에서 이렇게 말했다.

    Resignation has also its part to play in the conquest of happiness, and it is a part no less essential than that played by effort. The wise man, though he will not sit down under preventable misfortunes, will not waste time and emotion upon such as are unavoidable.

    (체념은 역시 행복을 얻는 데 있어서 제 몫을 한다. 체념은 노력 못지않게 필수적인 구실을 한다. 현명한 사람은 막을 수 있는 불행 밑에서 가만히 앉아 있지도 않지만, 피할 수 없다는 데 대해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그런가 하면 세상을 돌며 평화와 자비를 가르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달라이 라마(Dalai Lama)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If the situation or problem is such that it can be remedied, then there is no need to worry about it. …It is more sensible to spend the energy focusing on the solution rather than worrying about the problem. Alternatively, if there is no way out, no solution, no possibility of resolution, then there is also no point in being worried about it, because you can´t do anything about it anyway.

    (상황이나 문제가 치유될 수 있는 것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문제에 대해 걱정하기보다 오히려 해결에 초점을 맞추어 에너지를 쏟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반면에 탈출구, 해결책, 해결 가능성이 없다면 걱정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어떻게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sour grape를 말하여 남에게 오기를 부리지 않는다면, 그리고 forced resignation(억지 체념)이 아니라 willing resignation(자발적 체념)이라면 이 또한 행복에 이르는 로드 맵(road map)이 아닐까.

    The best is the enemy of the good.

    Being too good is apt to be uninteresting(너무 좋으면 흥미 없기 십상이다). 미국 제33대 대통령 트루먼(Truman)의 말이다. The best is the enemy of the good(최선은 선의 적이다)는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Voltaire)가 한 말이다. ‘최선에 도달하려다 선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최소한의 노력으로도 충분히 좋을 수 있는 일을 조금 더 완벽해지려고 하다 망쳐버리지는 않는지! 물론 이 말이 아무데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무결점(zero defect)이 아니면 비행기는 추락할 것이고 항해하는 배는 침몰할 것이다.

    이와 통하는 다른 영어표현으로는 Let well alone이 있다. Let what is well alone에서 what is(what은 관계대명사)가 생략된 말로 ‘긁어 부스럼 내지 마라’ ‘좋은 것은 내버려두어라’라는 의미다. 용도는 다르지만 표현양식이 비슷한 우리말에 ‘예(禮)가 지나치면 오히려 예의가 아니다’가 있다.

    해리 벡위드(Harry Beckwith)의 저서 중에 ‘Selling the Invisible(보이지 않는 것 팔기)’이 있다. ‘A Field Guide to Modern Marketing(새로운 마케팅에 대한 현장 가이드)’이다. 대부분의 제품은 감각기관을 사용해 평가한다. 그러나 서비스의 경우는 다르다. 볼 수도, 만질 수도, 맛볼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 “서비스는 더 이상 서비스가 아니다”라는 말이 생겼다. ‘서비스란 본 상품에 더하여 무료로 얹어주는 부가적인 것’이라는 기존 통념이 무너지고 서비스가 상품의 핵심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해리 벡위드는 최선(the best)의 등급을 (1)Very good(매우 좋은) (2)Good(좋은) (3)Best(가장 좋은) (4)Not good(좋지 않은) (5)Truly god-awful(정말로 지독하게 나쁜)로 매겼다. 최선이 세 번째 등급인 이유는 왜일까? 벡위드는 ‘Because getting to best usually gets complicated(최선에 도달하려면 대개 복잡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발목을 붙잡고 망설이게 만드는 습관적인 완벽주의는 비생산적이다. 구태의연함의 경계선(the boundaries of the way we have always done)을 뛰어넘는 새로운 아이디어(new idea)나 독특한 아이디어(different idea)를 위해 ‘시간을 챙겨두자(Let´s set aside time)!’

    The best is the enemy of the good에서 the best와 the good의 위치를 바꾸어 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선은 최선의 적이다)라고도 말한다. The adequate is the enemy of the excellent(그만그만함은 우수함의 적이다). The fair is the enemy of the good(보통은 좋음의 적이다).

    The first step is always the hardest.

    ‘The first step is always the hardest(시작이 항상 가장 어려운 법)’라는 말이 있다.

    A: I sure wish I could play the violin like the concert artist who performed this evening(오늘 저녁에 있었던 음악회의 바이올린 연주자처럼 연주할 수 있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B: There´s no reason why you can´t. The first step is always the hardest. The hardest part is to learn to read music(너라고 못할 이유 없지. 늘 시작이 가장 어려운 법. 악보 읽는 걸 배우는 게 가장 어렵지.)

    미국의 신학자 벌루(Hosea Ballou)는 ‘I will be a slave to no habit; therefore farewell tobacco(나는 습관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 그러므로 담배여 안녕)’이라고 말했지만 담배 끊길 원하는 흡연자들은 대부분 ‘The First one week is always the hardest(첫 일주일이 가장 힘든 법)’이라고 말한다. 한편 작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이렇게 말했다. ‘To cease smoking is the easiest thing I ever did; I ought to know because I´ve done it a thousand times(담배를 끊는 것은 내가 해본 일 중에 가장 쉬운 일이다; 나는 그것을 천 번이나 해봤기에 그렇다는 걸 잘 안다).’

    2002년 개봉한 미국 코미디 영화 ‘백만장자 프로젝트’의 원제목은 ‘The First $20 Million Is Always the Hardest(처음 2000만달러가 가장 힘들게 마련)’다. 어느 노인에게 장수(longevity) 비결을 묻자 이렇게 해학적으로 답했다. ‘The first hundred years are the hardest(처음 100년이 가장 힘들더라)!’

    The first step is always the hardest보다 더 귀에 익은 말이 있다. ‘Well begun is half done(시작이 반이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가 한 말이다. 피타고라스는 ‘The beginning is half of everything(시작은 모든 것의 반절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피타고라스의 인생관을 보여준다. 그는 열심히 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모든 문제에 접근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the Pythagorean theorem)는 이렇게 정리된다. The square of the longest side of a right-angled triangle equals the sum of the squares of the other two sides(직삼각형의 가장 긴 변의 제곱은 다른 두 변의 제곱과 같다).

    Break a leg!

    A: How do you feel about your first day on stage(첫 공연에 대한 느낌이 어때)?

    B: I hope I won´t forget my lines. I´m just keeping my fingers crossed(대사를 까먹지 말아야 할 텐데. 그저 행운을 빌 뿐이야).

    A: Break a leg(행운을 빌어).

    Break a leg은 직역하면 ‘다리를 부러뜨려라’이지만, ‘행운을 빕니다’라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같은 의미를 가진 다른 표현으로는 Good luck to you! / I wish you good luck. / I wish you the best of luck. / I´ll keep(have) my fingers crossed for you 등이 있다.

    break a leg의 어원은 이렇다. 고대 로마 콜로세움(colosseum)에서 검투사(gladiator)가 사생결단 결투를 할 때 관중은 라틴어로 “quasso cruris”라고 외쳤다. 영어로 ‘break a leg’에 해당하는 말이다. 상대의 다리를 부러뜨려 승리하라는 의미로 행운을 비는 말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환호할 때 applause(박수갈채)를 보내지 않고 stomping(발을 세게 구르기)을 했다. 너무 오래하다가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시대에도 환호할 때 박수 대신 의자를 세게 구르곤 해서 의자다리가 부러지곤 했다.

    공연이 끝난 후 관중이 박수갈채를 보내 배우를 막 앞으로 불러내는 것을 ‘커튼콜(curtain call)’이라 한다. 이때 배우는 허리 굽혀 인사(bow)하거나 왼발을 뒤로 빼고 무릎을 굽혀 몸을 약간 숙이는 인사(curtsy)를 한다. 이것을 다른 표현으로 ‘breaking the line of the leg(똑바로 선 다리를 꺾는 것)’이라 한다. 때로는 관중이 앙코르 인사(encore bow)를 요청하는데, 이것은 브로드웨이에서 배우에 대한 최대의 찬사(the highest compliment)로 통한다.

    과거 커튼콜을 하는 동안에 관중이 무대에 동전을 던지곤 했다. 그러면 배우들은 ‘다리를 굽히고’ 돈을 주웠다. 물론 공연이 형편없을 땐, 관중이 썩은 푸성귀를 던지기도 했다. 결국 누군가에게 ‘break a leg’이라고 말하는 것은 ‘wish them success in their performance so in end they would have to kneel down and collect a welcoming tip(무릎을 꿇고 환영 팁(welcoming tip)을 받을 정도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르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였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 출연진에게 꽃다발을 선사하거나 무대에 꽃을 던지는 것으로 바뀌었다.

    She wears the pants in the family.

    여장부를 가리켜 ‘치마만 둘렀지 남자다’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이에 딱 들어맞는 영어표현이 있다. wear the pants/trousers/breeches다. 미국에서는 pants라 하고 영국에서는 trousers라 한다. breeches는 원래 ‘승마바지’를 가리키나 구어에서는 폭넓게 ‘바지’를 의미한다.

    wear the pants는 be the person in charge in a marriage or family(결혼생활이나 가족을 책임지는 사람)란 의미다. the idea that men are traditionally in control and wear trousers(전통적으로 남자가 (가정을) 지배하고 바지를 입는다는 관념)에서 비롯됐다. ‘그녀는 최고의 봉급을 받는 일을 하며 또한 가족을 책임지고 있다’를 영작하면 ‘She has the best-paid job and she also wears the pants in the family’다. ‘옆집에 사는 여자는 종종 남편을 깔고 뭉갠다’를 영작하면 ‘The woman who lives next door often wears the pants’다.

    ‘대화1’

    A: Is Mr. Robert a happily married man(미스터 로버트는 결혼생활이 행복한가요)?

    B: They say that Mrs. Robert wears the pants in the house(사람들 얘기로는 로버트 부인이 집에서 남편을 깔아뭉갠다고 하던데요).

    ‘대화2’

    A : Who wears pants in your family(너의 집에선 누가 주도권을 쥐고 있니)?

    B : My mother does(어머님이야).

    ◈ [Laugh and Learn! 웃으면서 배우시라!]

    A young couple, just married, were in their honeymoon suite on their wedding night. As they undressed for bed, the husband, a big burly man, tossed his pants to his bride and said, “Here, put these on.” She did, and the waist was twice the size of her body. “I can´t wear your pants,” she said. “That´s right!” said the husband, “and don´t you forget it! I´m the one who wears the pants in this family!” With that she flipped him her panties and said, “Try these on.” He tried them on and found he could only get them as far as his kneecap. He said, “I can´t get into your panties!” She said, “That´s right! And you´re not going to, either, until you change your attitude!”

    (막 결혼한 젊은 부부가 신혼 첫날밤 호텔 스위트에 신방을 차렸다. 잠자리에 들려고 옷을 벗던 중, 체구가 큰 신랑이 자기 바지를 신부에게 던지며 “자 이거 입어요”라고 말했다. 신부가 그걸 입었는데 허리 사이즈가 신부 허리의 두 배였다. “당신 바지를 입을 수가 없어요.” 그러자 신랑은 “그러면 그렇지! 내가 우리 집안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걸 잊지 마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부가 자기 팬티를 신랑에게 벗어 던지며 “이걸 입어봐요”라고 말했다. 신랑이 그걸 입어보려고 했지만, 무르팍까지밖에 입을 수 없었다. 신랑이 “당신 팬티를 입을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자 신부는 “그것 봐요! 당신 역시 입을 수가 없지. 그러니 당신의 태도를 바꾸세요”라고 말했다).

    ♣ He ran on and on until he was completely tired out (그는 아주 지쳐버릴 때까지 계속해서 달렸다. ← 그는 계속 달리다 결국 지쳐버렸다).

    Delivering Knock Your Socks Off Service.

    족탈불급(足脫不及)이란 ‘맨발로 뛰어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어떤 일에 본격적으로 임하는 것을 ‘발 벗고 나서다’ ‘팔 걷고 나서다’라고 한다. 이런 표현에선 대상목적어 신발/양말/소매가 생략됐다. 영어에는 ‘the socks off/one´s pants off(양말/바지가 벗겨진 상태로)’라는 표현이 있는데 ‘완전히(completely)’ ‘철저하게 (thoroughly)’란 의미로 쓰인다. knock the socks off/knock one´s pants off는 ‘완전히 감동시키다(move completely)’ ‘압도하다(overwhelm thoroughly)’ ‘깜짝 놀라게 하다(amaze)’라는 의미다. knock 대신 frighten/ charm/ scare/ blow/ beat/ bore/ rot 등을 쓸 수 있으며 이 관용구는 동사에 따라 부정적인 의미를 갖기도 한다.

    회화에 유용한 관용어구, 탄생 배경 알면 머리에 쏙쏙
    이윤재

    1949년 전남 보성 출생

    중앙대 영문과 졸업

    현대건설 해외업무 담당

    중앙대, 숙명여대, 한양대, 동국대 강사

    現 한반도 영어공학연구원 원장

    역서 : ‘히틀러·스탈린·헤르츨 정신분석’


    ‘Delivering Knock Your Socks Off Service’는 크리스틴 앤더슨(Kristin Anderson)과 론 젬케(Ron Zemke)가 쓴 책 제목인데, ‘고객감동 서비스하기’란 의미다. 줄여서 ‘KYSO’라고 한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서비스를 하라는 말이다. (1) What knocks the customer´s socks off(무엇이 고객을 감동시키는 요소인가)? (2) The book knocked my mental socks off(그 책은 나에게 큰 정신적 감화를 주었다). (3) The discussion bored the socks off me(그 토론은 정말 지겨웠다) (4) Taste this coffee, it knock the socks off(이 커피를 마셔봐, 맛이 정말 죽여줘) (5) The song charmed the socks off all the audience there(그 노래는 청중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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