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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보’ 외

‘만인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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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보’ 외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고미숙 지음‘열하일기’를 재해석한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으로 고전평론가가 된 저자가 자신에게 새로운 연구의 가능성과 에너지를 제공해준 연구공간 ‘수유+너머’를 소개했다. 소수의 국문학 연구자들이 모여 세미나를 하던 공간에 사회과학자들이 합세하고, 밥상을 함께 쓰면서 삶과 지식이 하나가 되는 기묘한 공간으로 자리잡기까지 연구공간 ‘수유+너머’는 그 자체가 연구대상이다. 이 책은 1997년부터 지금까지 이 공간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록이며 비전탐구서이기도 하다. 이진경의 ‘노마디즘’, 고병권의 ‘니체의 위험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정선태의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등이 바로 이곳에서 탄생했다. 휴머니스트/296쪽/1만원

현대가족이야기 조주은 지음‘현대자동차 노조설립 17년 부끄러운 기록-무분규 타결 단 한 번’ ‘제몫만 챙기는 대기업 노조=현대차 1인 연 1000만원 올라 평균연봉 5000만원 넘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어느새 ‘노동귀족’의 대명사가 된 현대자동차 노동자. 정말 그럴까. 저자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조와 노동운동이 아닌 노동자의 가족에게 눈을 돌렸다. 즉 노동자의 부인들을 직접 인터뷰해 노동자의 삶을 재구성하는 형식이다. 이런 시도가 가능했던 것은 저자 자신이 대학 졸업 후 늦깎이 운동권으로 청년단체에 상근하다 ‘현대자동차’ 생산직 노동자 남편과 결혼하여 울산에서 노동자 가족들과 5년간 부대끼며 살았기 때문이다. 이가서/348쪽/1만5000원

몽골비사 유원수 역주‘집사’ ‘원사’와 함께 몽골 제국 3대 사서로 평가받는 책. 앞서 두 책이 각각 이슬람과 중국에 의해 쓰여졌다면, ‘몽골비사’는 몽골인이 직접 쓴 유일한 역사책으로 북방 유목민족사 연구의 필수 사료로 꼽혀왔다. 우리의 환웅과 웅녀에 해당하는 몽골인의 조상 부르테 치노(잿빛 푸른 이리)와 코아이 마랄(흰 암사슴)의 건국 신화에서부터 몽골의 역사, 생활문화, 철학, 신화, 사회·군사제도, 언어 등을 망라했다. 현재 위구르어로 기록된 원전이 전해지지 않아, 역자가 원말명초에 편찬된 한역본 ‘원조비사(元朝秘史)’를 당시 한어 방언의 음가를 추적해 최초 원전에 가까운 위구르식 몽골어로 재구성한 후 그것을 현대 한국어로 옮긴 과정 자체가 놀라운 역작이다. 사계절/552쪽/3만2000원

풀숲을 쳐 뱀을 놀라게 하다 배병삼 지음동양고전에 능통한 정치학자. 저자에 대한 가장 간략한 소개가 아닐까 싶다. 두 권짜리 ‘한글세대가 본 논어’를 펴낼 때의 우직함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이 산문집은 말 없이 설명한다. 화장실 재털이로 전락한 스테인리스 대접을 바라보며 ‘늙어야 할 때 늙지 않고, 늙어서도 젊은이처럼 사는 것’이 미덕인 오늘의 세태를 돌아본다. 그가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곳은 상가, 공중목욕탕, 전철역, 큰어머니를 묻고 돌아오는 길 위다. 책 제목은 본래 병법의 삼십육계 가운데 열세 번째 계를 풀어 쓴 것으로 ‘변죽을 울려 중앙을 흔든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제목의 의미를 곱씹으며 산문을 읽는 맛도 일품이다. 문학동네/320쪽/8800원

상업의 세계사 고바야시 다카시 지음 / 이진복 옮김저자는 페르낭 브로델의 ‘세계-경제 이론’(자본주의 확산 이전 세계 제국 주변부에 성립한 일정한 교역권을 가리킴)에 입각해 고대 문명에서 근대까지 문명간 상업적 교류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브로델은 세계-경제를 담당한 유목민과 바닷사람들이 활동한 주변부를 중심부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심부의 정보를 선택적으로 축적하고 행동해온 ‘성공한 주변’이라고 말한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한 아시아의 본래 모습은 해양아시아와 대륙아시아며, 2차세계대전 후 주변부의 성장은 동아시아 경제권의 중심축을 내륙에서 다시 해양경제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황금가지/272쪽/1만2000원



뉴욕타임스로 논술을 잡아라 황호택 지음동아일보 논설위원인 저자가 서울을 떠나 기숙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위해 이메일로 논술을 지도한 내용이 책으로 엮어졌다. 아버지는 외국 신문의 좋은 사설이나 칼럼을 골라 아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고, 아들이 번역을 보내오면 첨삭지도를 해주다 필요한 시사상식을 추가하면서 코멘트의 내용은 점점 풍부해졌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영자신문과 시사잡지, 단행본 등에서 발췌한 30개의 사설과 칼럼은 영어공부만 아니라 문장 그 자체로도 훌륭한 논술교재다. 또 서울산업대 윤홍근 교수가 출제한 관련 논술문제와 EBS 영어강사인 김정호씨의 영자신문 활용법을 추가했다. 동아일보사/ 292쪽/ 1만5000원

신동아 200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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