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호

공기업 혁신 대표주자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신·재생 에너지 늘려 CO2 배출 최소화, 수요관리로 연비 절감 가속화”

  •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입력2005-11-30 1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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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은 한때 ‘온실가스 최대 배출구’의 불명예를 안았던 기업. 그러나 공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을 도입하는가 하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 가입하고 PCBs(폴리염화비닐) 근절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공기업 혁신 대표주자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양날의 칼’ 같은 기업이다.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해왔지만, 전력산업은 국내 총 CO2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핵심 오염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4년 3월 한준호(韓埈皓·60) 사장이 취임하면서 한전은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9월 공기업으로는 최초로 지속가능경영을 도입했고, 환경 업무를 전담할 통합환경경영 체제를 구성했다. 그에 앞서 8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에 가입, 투명경영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전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기업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한전이 올들어 혁신적인 윤리경영 덕분에 국가청렴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4위에 올랐다. 청렴도 향상도는 313개 조사 대상 기관 중 1위. 또한 연료가격 면에서도 뛰어난 수익성과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올해 무디스로부터 국가신용등급보다 높은 A2를 받아냈다. 높은 경영실적, 환경 보호, 윤리 경영의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한 사장의 의욕적인 행보가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11월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한준호 사장을 만났다.

    -공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9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더군요.



    “사실 한전 사장은 죄의식을 느껴야 해요. 국내 CO2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환경에 많은 해(害)를 끼쳐왔기 때문이죠. 한전이 환경경영에 앞장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기업이 환경·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지속가능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죠. 더구나 올해 2월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환경경영을 더는 미룰 수 없게 됐습니다. 2015년까지 한전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전세계 에너지산업분야에서 5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발전회사와 역할분담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 가장 타격을 입는 기업이 한국전력 아닐까요?

    “배출량을 놓고 보면 그렇겠지요. 교토의정서 1차 공약기간에는 한국이 빠졌지만, 2013년부터 시작되는 2차 공약기간엔 어떻게든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게 될 것입니다. 한전은 이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먼저 온실가스 배출량을 근본적으로 저감하기 위해 화력발전 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높이는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발전효율을 높이고 송배전 손실률을 낮춰 발전량을 최소화하고 있고요.

    기후변화협약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출권 거래제(ETS), 청정개발체제(CDM),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을 수립, 발전회사와 함께 ‘기후변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지요.”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규모는 세계 9위, 에너지소비량은 세계 10위다. 지난해 전력산업에서 파생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4824만7000t이며, 발전부문을 제외한 한전의 순수 온실가스 배출량은 645만8000t이다. 대부분 송배전 손실로 인해 불가피하게 배출된 것. 2001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CO2 배출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발전부문은 한전에서 분리됐다. 한전의 환경경영이 성공하려면 자회사인 발전회사의 협력이 필수라는 얘기다.

    -환경경영을 위한 한전과 발전회사의 역할분담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한전은 연구개발과 환경정책 입안에 주력하고, 발전회사는 자체 환경계획 수립과 환경설비 운영에 중점을 둡니다. 또한 전력의 생산·수송·판매단계의 전력공급 사슬을 친환경화하며 역할을 분담했죠. 특히 6개 발전회사는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요. 가령 서부발전소는 서해안을 이용한 조력발전을, 남부발전소는 풍력발전을 중점적으로 도입하려 합니다. 한전은 연료전지나 초전도 기술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죠.”

    -전력 생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화력발전은 특히 환경에 유해한 것으로 압니다만.

    “국내 화력발전소에 가보신 적 있나요? 가보면 깜짝 놀랄 겁니다. 내부에서 석탄 먼지 하나 찾아볼 수 없거든요. 그 정도로 환경과 청결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국내 화력발전소 열효율은 평균 40.6%(2004년)로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회의 67%는 재활용하고, 탈황(脫黃)기술도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화력발전의 비율을 낮춰야 합니다. 전력 생산 과정에서 CO2를 많이 배출하는 화력발전의 비율을 낮추지 않으면 기후변화협약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 에너지의 비율을 더욱 높여갈 생각입니다.”

    -CO2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원자력발전 비율을 높인다고요?

    “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2004년 발전원(源)별 전기발전량 비율을 보면 화력발전이 60%, 원자력발전이 38.2%, 수력발전 및 대체에너지가 1.8%입니다. 그러나 2011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7%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원자력발전은 화력발전에 비해 온실가스를 훨씬 적게 배출합니다. 신·재생 에너지가 소비증가율을 감당할 때까지는 빈 자리를 원자력이 대체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

    연료전지는 ‘블루오션’

    한 사장은 특히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애착을 드러냈다. 신·재생 에너지란 연료전지, 수소, 석탄액화 가스 등 3개 신에너지와 태양열, 태양광, 10MW 이하 소수력, 풍력, 바이오 매스, 지열, 해양, 폐기물 등 8개 재생 에너지를 뜻한다. 한전은 1990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분야에 338억원을 투자했고, 2012년까지 발전회사와 공동으로 약 3800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에너지의 97%를 수입하는 한국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라도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특히 연료전지는 그 활용분야가 다양해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면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거든요. 연료전지인 250kW급 용융(鎔融)탄산염 발전시스템을 2010년에 보급,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태양광 발전을 보급하기 위해선 2006년까지 기술 토대를 확립할 예정입니다. 이미 2002년부터 3년간 중규모 집중형 120kW급 태양광 시스템을 개발해 태안화력발전소에 설치했죠.

    풍력발전은 1980년대부터 연구해왔습니다. 그 결과 20kW급 풍차 국산화 기술을 개발했고, 지난해 남부발전소에 6MW급 풍력단지를 조성했지요. 발전 비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삼성SDI, LG화학, GS퓨얼셀 등 사기업들도 연료전지 개발에 나섰습니다. 사기업과 경쟁하는 데 자신 있습니까.

    “다른 기업과의 경쟁은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한전은 사기업들과는 용도가 다른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지요. 현재 민간기업에서 집중하는 것은 휴대전원용, 운송용 연료전지입니다. 휴대전지는 휴대전화, 노트북 PC 등에 사용되는데 삼성SDI 등이 개발하고 있고, 운송용 연료전지는 자동차용 충전지로 현대자동차에서 집중 투자하고 있지요. 한전은 회사 특성에 맞게 ‘발전용 연료전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전력회사들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는 등 수요자 관리에 발벗고 나선 반면, 한전은 아직 ‘전력을 파는 회사’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합리적인 수요자 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수요 관리는 제2의 생산’이라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요. 수요 관리는 한전으로서도 필수적인 전략입니다.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도와 같이 가격기능에 의한 수요 관리는 물론, 전력 최대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하계 휴가보수기간 조정 지원제도 및 자율절전 지원제도’를 시행했죠. 그 결과 상당량의 전력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에너지 절약 및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저소득층에 고효율 조명기기를 무상으로 지원했고요. 고효율 기기는 기존 형광등에 비해 36~75%의 절전효과가 있습니다.

    수요 관리 활성화로 세계 최고 수준의 부하율(2004년 기준 76.2%)을 유지해, 최근 미국 부하관리협회(PLMA)가 개최한 수요관리 세미나에서 한전의 업적이 높게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한전의 기술력에 대해 자부심이 큰 것 같습니다.

    “지난 40여 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전력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왔습니다. 사실 국내 전기료는 무척 저렴합니다. 한국의 전기료가 1kWh당 74원인 데 반해, 일본의 전기료는 1kWh당 200원 정도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기술과 최저 수준의 송배전 손실률은 한전의 자랑거리죠.”

    한전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송변전 시설을 늘리는 일이다.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감안할 때 한전은 2017년까지 매년 송전선로 700km와 변전소 20개를 건설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주민의 반대와 주민을 의식한 지방자치단체의 소극적 행정 처리로 송변전 설비를 적기에 확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전은 오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주민을 설득해가고자 한다.

    공기업 혁신 대표주자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한준호 사장은 “합리적인 수요관리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겠다”고 했다.

    “기업은 지역주민의 신뢰를 얻어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한전은 송변전 설비 건설사업을 착수하기에 앞서 주민 의견 수렴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지역 NGO, 시민단체, 학자, 언론인, 관계기관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녹색환경자문위원회’를 운영해 송변전 건설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거죠.

    아울러 송변전 시설을 시공하면서 환경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철탑을 건설할 때는 수목 벌채가 필요없는 공법을 사용하죠.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친화형 저광택 송전철탑을 세우고요. 이뿐만 아니라 산양, 반달곰과 같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송전선로 경과지를 변경하고 있습니다.

    주거지역 안에 건설되는 변전소를 위해서 산·학·연 협동으로 60dB 이하의 저소음 변압기를 개발 중입니다. 변전소가 기피시설로 인식되지 않도록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한전은 방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규모가 98조3100억원으로 공기업 중 1위다. 전국에 세워진 720만개의 전봇대와 전선도 모두 한전 소유다. 전봇대와 전선은 PCBs(폴리염화비닐)라는 독성물질을 소량 포함하고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전은 지난해 10월 환경부 장관, 환경단체 대표, 6개 발전회사 사장과 PCBs 근절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폐기물 재활용과 녹색구매에도 관심이 크다.

    “PCBs 배출량을 제한하는 환경부의 기준은 외국의 것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기업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요(웃음). 우리는 엄격히 따르고 있지요.

    송배전 사업과정에서 발생하는 폐(廢) 콘크리트 전주, 폐송전탑, 전선류 등의 폐기물은 도로기층재, 철강원료 등으로 재활용합니다. 지난해 발생한 폐기물 가운데 재활용된 양이 26만8694t입니다. 또한 전기절연유와 고동(Cu)전선을 재가공해 사용하는데, 재활용을 통한 구매비용 절감액이 연평균 50억원에 이릅니다.”

    11월30일 한전은 중국에서 열리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 서미트에 한국 기업 최초로 초청됐다. 유엔 글로벌 콤팩트란 1999년 스위스의 다보스포럼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과 관련, 4대 분야(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10대 원칙을 제기하고, 세계 경제지도자들에게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한 협약. 한전은 올해 8월 세계 2000여 글로벌 기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이 협약에 뜻을 같이했다.

    에너지 분야 1인자

    한준호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에너지 전문가. 공직생활 34년 중 만 20년을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일했다. 1971년 교통부 행정사무관으로 시작해 상공부 행정사무관 시절, 당시 장예준 동력자원부 장관의 권유로 1978년 동력자원부 석유정책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동력자원부 자원개발국장, 석유가스국장, 통상산업부 자원정책실장으로 근무한 한국 에너지 정책의 산 증인이다.

    “1977년 제2차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에너지 담당 부처를 만들라고 지시했어요. 그렇게 해서 이듬해 동력자원부가 탄생했죠. 박 대통령은 ‘새 부처가 힘을 얻기 위해선 거물급 장관이 필요하다’며 장예준 당시 상공부 장관을 신임 동력자원부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저는 1977년 상공부에서 장 장관의 비서관을 맡고 있었죠. 장 장관은 제가 공직생활하면서 가장 존경한 인물입니다. 그분이 ‘내가 동력자원부로 가는데 자네가 함께 가주면 좋겠다’고 제안하는데 어떻게 거절하겠습니까. 그렇게 인연을 맺은 에너지 업무가 제 평생의 업이 됐네요.”

    그는 동력자원부 석유정책과장으로 있던 1980년 인도네시아 파시르 탄전 개발을 주도했다. 당시 감사원과 정치권은 마두라 유전 개발의 실패를 들어 이 사업의 투자를 반대했다. 그러나 현장을 수차례 답사하며 얻은 신념으로 그는 해외자원 개발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연간 1700만t의 유연탄을 생산하는 파시르 탄전은 한국의 ‘에너지 보고’가 됐다. 한 사장은 “한전도 파시르 탄전에서 생산되는 유연탄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결자해지(結者解之) 아니겠느냐”며 환히 웃는다.

    34대 1의 경쟁을 뚫고 공모를 통해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공기업 한전에 혁신의 기풍을 뿌리내렸다. 자산 규모와 직원수(2만5000명)가 재벌기업과 맞먹어 ‘공룡’에 비유돼온 한전에 변화는 필수 과제였다. 조직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내부의 파벌과 패거리 문화를 청산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인사가 만사 아닙니까. 인사제도의 혁신은 유연한 조직을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그래서 1직급 보직인사 때 직군(職群)을 없앴어요. 조직간 벽을 허물어 화합을 유도하기 위해서였죠. 뿐만 아니라 올해엔 최초로 인사자료를 모두 공개했어요. 또한 사장에게 집중된 인사권한을 1직급인 각 지역사업소장에게 넘겼습니다. 직원의 얼굴도 모르고 어떻게 인사를 단행하겠습니까. 지역사업소장은 30여 년간 한전에 근무해온 사람인 만큼 인사권을 행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재임기간 중 절대 인사청탁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어요. 나한테 부탁해서 잘된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하하.”

    중국에 풍력발전소 건설

    한전은 세계적인 전력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리핀 전력시장의 12%를 차지하는 제 2사업자로 성장했고, 중국 허난(河南)성 우즈(武陟)에 열병합발전소를, 간쑤(甘肅)성 위먼(玉門)시에 풍력발전소를 착공했다.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중동, 중남미 등지에도 발전소를 건설, 운영할 방침이다.

    그는 ‘등산 경영론’을 설파한다. 국내에 안 가본 산이 없을 정도로 산을 좋아한다. 직원들과 함께 산에 올라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산을 내려올 때는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것이 습관으로 굳었다. “환경경영은 사소한 부분에서 출발한다”는 철학이 ‘공룡’ 기업, 한전의 혁신을 주도한 힘이었음을 그는 작은 실천으로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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