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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제약사 ‘부채표’ 동화약품의 대약진

잇따라 터진 신기술 대박, 한국 1호 ‘신약 블록버스터’ 신호탄?

  •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 이윤진 건강전문 프리랜서 nestra@naver.com

최장수 제약사 ‘부채표’ 동화약품의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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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신약 제품의 개발에 수천억원의 비용이 드는 상황에서 이 모든 비용을 국내 제약회사가 단독으로 부담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게 현실이다. R·D부터 최종 임상이 완료된 신약 승인 단계, 그리고 제품화 이후에 전세계를 대상으로 펼쳐질 마케팅 비용까지 합산한다면 독자적인 제품화를 고집하기보다는 임상 진행 단계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제휴하거나 기술이전을 통해 손을 잡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동화약품이 골다공증 치료제와 신(新) 퀴놀린계 항균제의 자체적인 완제품 생산을 고집하는 대신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술 수출료와 제품판매 후 생기는 로열티 수입만으로도 이미 국내 제약업체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만큼 무리하게 욕심을 부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기술 수출이 대세

여기에 최근의 세계 제약산업 판도 변화도 국내 제약업체의 신약기술 수출 성과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다국적 제약사인 머크와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경우 각각 5개, 8개, 8개의 핵심 의약품이 향후 5년 안에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제품이 회사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율이 무려 60~80%에 이른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하루빨리 후속주자를 내세워야 하는 실정. 하지만 신약 연구개발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비용 대비 효율성도 크게 떨어지는 현실에서 이들 다국적 제약사는 쉽게 신약 개발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결국 거대 제약회사들은 안정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를 비롯한 각국의 연구개발 제약사들과 제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P·GP가 동화약품에 손을 내밀게 된 것도 이 같은 배경에 기인한다. 동화약품의 신물질 DW1350은 약효도 우수하지만, P·GP가 고가의 비용을 지급하고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데는 당장 눈앞에 닥친 골다공증 치료제 악토넬의 특허 만료도 주요한 이유로 작용했다. 특허 만료 기간 전에 그만한 신약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P·GP로 하여금 동화약품에 유리한 협상 조건을 수용하도록 했다.



국내 개발 신약 1호인 SK제약의 ‘선플라주’를 비롯, 대웅제약 ‘대웅이지에프 외용액’, 중외제약 ‘큐록신’, 동아제약 ‘스티렌’ 등 다양한 신약이 선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국내 제약회사 주도의 신약 개발은 수출이 제대로 되지 않고 국내에서도 예상만큼 매출이 뒤따르지 않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동화약품의 행보는 앞으로 우리 제약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듯하다.

신동아 2007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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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 이윤진 건강전문 프리랜서 nest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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