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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평시 신속결정작전 펼칠 기갑군단 창설하라

특명 “북한 급변 사태시 10시간 내 평양 점령!”

  • 특별취재반

한국군, 평시 신속결정작전 펼칠 기갑군단 창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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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각체제, 또는 5각편제는 한 사령관이 5개 부대를 지휘하는 구조다. 지금의 한국 사단은 3개 연대로 구성되고, 연대는 3개 대대, 대대는 3개 중대, 중대는 3개(또는 4개) 소대로 구성되는 전형적인 3각편제를 택하고 있다. 3각편제는 2개 부대를 앞으로 보내 싸우게 하고 1개 부대는 약한 쪽을 지원하는 예비대 임무를 맡기는 구조다. 이러한 편제는 전방 작전에만 진력하는 ‘두터운 일자진(一字陣)’ 형태를 취한다.

이러한 부대는 후방과 측면 공격에 취약하므로 공격할 때는 일자진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상대가 일자진을 뚫고 후방으로 침투해 포위 공격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동부대는 이러한 선을 만들지 않는다. 기동부대는 오스트리아를 점령한 구데리안 부대, 파리로 진격한 로멜의 기갑사단처럼 고립을 자초하며 적진으로 뛰어들어간다. 따라서 산지사방으로부터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5방진 체제, 즉 5각체제를 갖추는 것이 좋다.

5각체제의 사단은 5각연대-5각대대-5각중대-5각소대로 구성되니 5×5×5×5=625개 소대를 갖는다. 반면 3각 체제의 사단은 3×3×3×3=81개의 소대를 보유하니, 5각체제의 사단은 3각편제의 사단보다 일곱 배 이상 크다. 때문에 5각편제의 사단은 ‘군단’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5각편제의 연대는 3각편제 사단보다 많은 5×5×5=125개의 소대를 가지므로 ‘여단’으로 부른다.

5각편제 군단라고 해서 모든 것을 5각으로 할 수는 없다. 대대 이하는 3각으로 편제해서 일반 사단보다 약간 큰 3×3×3×5=135개의 소대를 갖는 경우가 많다. 기갑부대는 군단으로 편제하는 것이 좋다. 북한은 5개 여단으로 편성된 820전차 군단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군은 기갑군단을 갖고 있지 않다. 한국 육군은 전차부대를 보병부대 지원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한국군은 7군단 등 5개 기계화보병사단을 갖고 있으나 이 부대는 기갑군단 대용이 되지 못한다.

기계화보병사단의 주력은 장갑차다. 장갑차는 보병 수송이 주목적이라 전차만큼 장갑이 두껍지 않다. 주포도 전차에 비해 현저히 작은 편이다. 장갑차는 상대 전차의 공격을 받으면 한순간에 찢어지지만, 장갑차의 화력은 적 전차를 파괴할 수 없다.

한국군의 전차 대수가 북한군에 비해 38대 62의 비율로 열세인 것은 바로 5각 편제의 기갑군단이 없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시급한 기갑군단 창설

물론 한국은 전차 생산업체인 (주)로템으로 하여금 생산 설비를 확충해 전차 생산량을 늘리라고 하면, 단시간 내에 1400여 대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후엔, 수명이 다해 도태하는 전차를 대체하는 물량이 들어올 때까지 로템은 일감을 잡지 못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한국 육군은 기갑군단은 차치하고 기갑사단이라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주)로템이 적정한 수준으로 XK-2 등 우수한 전차를 생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갑사단을 만들려면 보병사단 해체를 결심해야 한다. 장비가 많은 기갑사단은 보병사단보다 자산 규모가 훨씬 크므로 기갑사단을 만들려면 육군은 두 개 이상의 보병사단을 해체해야 할 것이다.

한국군이 효과중심작전에 눈을 돌렸다는 것은 육해공군의 기동부대를 육성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뜻이다. 육군의 기갑군단, 해군의 기동함대, 해병대의 공지(空地)기동부대, 공군의 원정군(遠征軍)은 각군을 대표하는 기동부대다. 이러한 부대를 갖추면 한국은 유사시에는 한국을 방어할 수 있고, 평화시에는 상대를 억제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람들은 평화시에 왜 군비를 증강하느냐고 묻는데 평화를 보장하는 억제는, 군비 증강을 통해 형성된다. 억제를 통한 평화유지는 군비 증강뿐만 아니라 동맹을 통해서도 강화될 수 있다. 가장 강력한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한국에는 평화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한국이 기갑사단이나 군단을 갖는다면 북한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해군력과 공군력에 이어 육군 전력에서도 균형이 무너지면, 북한 실세들 사이에서는 한국과의 대결을 회피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일부는 심리적인 투항을 하는 모순이 일어난다. 이러한 모순이 커지는 순간이 바로 ‘북한 급변(急變)’ 사태다. 어설픈 핵과 미사일을 갖고 있지만 무너진 경제력을 재건하지 못하면, 북한의 모순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러한 모순이 구식이긴 하지만 엄청난 전쟁 물자를 비축한 북한에서 폭동으로 확대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는 심각한 안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내란에 참여한 세력은 각자 입맛에 따라 주변국에 도움을 청할 것이므로, 주변국들은 북한 추이는 물론이고 다른 주변국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다. 이 위기는 누군가가 북한에 들어가 치안을 잡아야 풀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입은 침략으로 이해돼 북한 주민들로부터 거센 항전을 받을 수 있다. 좋은 사례가 아프간과 이라크다. 아프간은 소련군이 들어왔을 때는 물론이고 미군이 들어온 지금도 결사 항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군은 군사적으로는 50여 일 만에 이라크를 접수했지만 이라크를 안정화하는 민정작전에 실패해 고전을 하고 있다. 북한의 치안을 회복하려면 북한 주민들이 항전 의식을 갖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 내전을 종식시킬 군사력과 북한 주민의 항전의식을 불식시킬 매력을 동시에 갖춘 나라는 어디일까.

한반도는 어느 한 외세가 개입하면 다른 외세도 개입하는 곳이다. 만에 하나 한국이 ‘동맹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미국과 함께 북한 급변사태에 대처하겠다고 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개입했으니 자국도 해야 한다며 바로 개입할 수 있다. 때문에 한반도 통일 문제에 천착해온 전략가들은 한국은 단독으로 북한 문제에 개입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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