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호

주름개선치료제 최초 공인받은 한국입센 대표 김성민

  • 글·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2007-11-05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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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름개선치료제 최초 공인받은 한국입센 대표 김성민
    대한민국은 ‘성형공화국’이다.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성형이 확산되는 추세다. 그중 일명 ‘보톡스(보톨리눔톡신) 주사’로 통하는 주름개선 치료는 남성이나 중장년층에서도 널리 시술되고 있다. 이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엔 중국산 밀수 제품의 사용에 따른 피해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유통되는 보톨리눔톡신 제품은 미국 엘러간사의 보톡스, 국내 H제약의 BTX-A, T제약의 메디톡신, 한국입센의 디스포트 4종류다. ‘보톡스 시술’이라는 말은 특정회사 제품명이 일반명사화한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보톨리눔톡신 시술이 보편화한 한국에서 실제로 주름개선치료제로 공인된 제품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보톨리눔톡신은 치명적 독소를 희석해 사용하는 것으로, 원래 용도는 안면경련 완화 등이었으나 주름개선이라는 부가적 효과가 발견됨에 따라 임의로 미용에 사용돼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술 후 과다투여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입센의 김성민(金成旼·40) 대표는 “2007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우리 회사 제품인 디스포트를 ‘주름치료제’로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보톨리눔톡신의 주름개선 효능 및 안전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정된 것”이라고 한다. 한 보톨리눔톡신 제조사도 과거 식약청에 주름치료제로 허가신청을 했으나 임상자료 미비로 자진 취하한 바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의약품을 원래 용도와 다르게 비공식적으로 사용해온 것은 문제가 있는 관행이다. 우리는 임상실험(dose finding 단계)을 통해 주름치료 용도에 최적인 상태로 보톨리눔톡신을 개선해 식약청의 검증을 통과함으로써 한국 성형 분야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제 더 안심하고 주름개선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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