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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재 |신한국지 ① 수원(水原)

“돈·인재·볼거리 쏟아지는 선진 행복도시 만들 터”

토박이 김용서 시장의 ‘해피 수원’ 프로젝트

  • 최영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돈·인재·볼거리 쏟아지는 선진 행복도시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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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인재·볼거리 쏟아지는  선진 행복도시 만들 터”

수원 화성 주변을 도는 화성열차.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교육·환경에 올인!

많은 기초단체의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원시의 인구가 이처럼 팽창일로에 있는 것은 수원의 교육 인프라가 그만큼 잘 구축돼 있다는 방증이다. 김 시장은 일찌감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시정전략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사실 교육은 중앙정부에서 책임져야 하는데 지자체가 잘되려면 지방정부도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교육여건이 좋아져야 사람들이 모여요. 이미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교육기반 시설 확충에 2796억원을 투자했고, 2008년에만 726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저는 수원이 서울 강남이나 분당, 평촌보다 교육여건이 훨씬 좋다고 자신합니다. 2010년까지 1371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입니다.”

1371억원이라면 수원시 예산의 10%에 육박하는 금액. 기초 지자체로선 파격적인 지원이랄 수밖에 없다. 이는 수원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10위권에 들고, 부채비율이 그만큼 낮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수원시는 해피수원 영어마을 운영과 외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 수원외고에 대한 투자는 물론 인터넷 방송국을 만들어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방송 강좌를 열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일까. 2008년에는 수원시 인문계교 한 학교당 명문대 입학률이 15.4명에 이르렀고, 2007년 졸업자 중 특목고 진학생만 570명에 달했다.

수원 화성 주변은 복원과정을 거치면서 대부분 공원이 조성됐는데, 이 때문에 예전의 답답해 보이던 구시가지가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신시가지에도 크고 작은 공원이 들어서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1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과 학교 숲 가꾸기 운동, 천연가스버스 보급 지원 등을 통해 대기환경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물의 도시 수원답게 수원시는 하천과 하수 수질 개선사업에도 열성이다. 그중 하나가 화성과 재래시장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 복원 사업이다. 김 시장은 기업가 출신답지 않게 콘크리트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생태천 복원을 고집한다. 김 시장은 수원천 지동교에서 매교 사이 복개된 구간을 2011년까지 676억원을 들여 모두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서울 청계천은 인위적으로 복원됐죠. 수원천은 가 보셔서 알겠지만 지동교 윗 구간은 이미 자연하천으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수원천 위에는 화성의 백미라고 일컬어지는 화홍문이 있고, 지금은 유실됐지만 남수문도 있었어요. 이것도 수원천과 함께 복원해야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연 그대로 복원하는 게 후손들을 위한 길입니다.”

“돈·인재·볼거리 쏟아지는  선진 행복도시 만들 터”

수원 화성 화홍문에서 바라본 수원천. 최근 생태복원사업이 한창이다.

최상의 산업입지와 서비스

실제 수원은 서호저수지 생태호안 복원사업과 일왕저수지 오염 하천 정화사업 덕분에 하천·하수 수질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더욱이 수원시는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는 환경사업소 부지를 복개한 후 그 위에 비거리 250m, 62 타석의 골프연습장과 9홀 파3 규모의 골프장을 세웠고, 인조잔디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족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을 각각 만들었다. 김 시장은 이를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자랑했다. 실제 가서 보니 역겨운 냄새 대신 싱그러운 푸른 초원이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흠이라면 인근 권선동 장지동 일대에 수원비행장이 있어 전투기 착륙시의 소음이 귀를 혹사시킨다는 것.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비행장 면적이 6.5㎢에 불과한데 이 때문에 수원시 전체 면적 중 임야, 공원 등을 제외한 70% 정도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어요. 시민과 시의 입장에선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지요. 이로 인해 지역적인 불균형 현상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2007년 9월에 국방부 장관이 이전 대체부지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타기관과 협의하겠다고 했고, 특히 비상활주로 해제에 대해선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껏 아무런 소식이 없네요. 실제 단 한 번도 비행기가 이착륙한 적이 없는데 이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군소음 특별법’ 조기 제정과 비상활주로 해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지요.”

시장이 자수성가형 경제인 출신이라 그럴까. 김 시장 취임 이후 6년간 수원시는 괄목상대할 경제적 성과를 이뤄냈다. 수원시에는 삼성전자와 삼성 SDI, SK케미컬 등 유수의 대기업뿐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도 속속 입성해 날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지방 산업단지의 미분양이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수원은 2006년 완공된 1차 수원산업단지에 48개 업체가 들어섰다. 당시 분양 경쟁률이 3:1에 달했다는 후문. 지난해 완공된 2단지도 5.5:1의 경쟁률 속에 28개 업체가 입주했다. 현재 기본계획이 수립 중인 3단지는 1, 2단지를 합한 면적의 2배인 82만3000㎡ 부지에 29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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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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