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호

스탠퍼드 신기욱 “트럼프 재선 가능성 높다” [허문명이 만난 사람]

신기욱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로부터 듣는 美 현지 분위기

  •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입력2020-08-21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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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관리’만 되더라도 트럼프에 유리한 환경

    • 쇼맨십 강한 트럼프, TV 토론에 유리

    • 反트럼프 정서에도 백인보수층의 트럼프 지지세 확고

    • 경제·외교안보 경험 없는 해리스, 펜스 당해낼지…

    • ‘옥토버 서프라이즈’ 있다면 북미관계 아닌 코로나 백신

    • 바이든 당선되더라도 미중관계는 긴장 상태

    신기욱 스탠퍼드대 교수는 “현직 프리미엄 덕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산이 있다”고 했다. [동아DB]

    신기욱 스탠퍼드대 교수는 “현직 프리미엄 덕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산이 있다”고 했다. [동아DB]

    올해 미국 대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를 공식 확정하는 전당대회가 17일(현지 시작) 막을 올림으로써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리가 온통 국내 뉴스들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국제 사회는 미중 분쟁과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관심이 쏠려있다. 

    신기욱(59)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장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미국 현지 분위기를 들어보았다.

    바이든이 이긴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장미정원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상의 안주머니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판하는 쪽지를 꺼내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장미정원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상의 안주머니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판하는 쪽지를 꺼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내 반(反)트럼프 정서가 심각한 것 같다.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도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정권교체까지 갈수도 있나. 

    “아직 봐야할 것 같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여론조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경합주가 중요하다. 

    지난 선거에서 힐러리가 총 투표수에서는 300만 표 이기고도 결국 졌다. 이번에는 바이든이 500만 표 이기고도 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주별 대의원 확보 수로 결판나는 독특한 미국 선거제도 때문에 그만큼 경합주가 중요하다. 어떻든, 아직은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기 전인 ‘링 밖’ 싸움이다. 

    바이든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고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다. 트럼프 지지층을 상대로 ‘왜 다시 트럼프를 찍겠느냐’고 물으면 4분의3이 ‘트럼프가 좋아서’라고 답한다. 하지만 바이든 지지층 50% 이상은 ‘트럼프가 싫어서’라고 한다. 바이든 지지에는 반 트럼프 정서라는 반사적 심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이든의 문제는 뭔가? 

    “분명한 메시지가 없다는 거다.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회복이나 추락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회복시키겠다고 하는데 원칙적인 말로 들린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을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비전이 있어야 하는데 이게 보이지 않는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뭔가? 

    “경제와 코로나다. 미국 경제 흐름은 확실히 회복세다. 기업 실적이나 고용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기대 이상이고 주식 시장도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이 올랐다. 

    이런 흐름이 선거 때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코로나가 잡히지는 않더라도 ‘관리’가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대면 선거운동에 제약을 받아 그렇지 않아도 중요했던 TV토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는 유리하다. 말이 안 되는 소리를 재미있게 하는 쇼맨십이 탁월하지 않은가(웃음). 바이든은 정치 경력은 화려하지만 한마디로 재미가 없다. 두 사람이 막상 TV토론에서 맞붙었을 때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나. 

    “여전히 트럼프에 승산이 있다고 본다. 미국은 현직 프리미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높다. 상하 의원 선거도 마찬가지고. 지난 40여 년 간 미국 선거를 돌아보면 지미 카터와 아버지 부시 정도를 빼고 역대 대통령들 거의가 재선이 됐다.”

    핫 이슈로 부상한 우편투표

    -이번 대선에서 ‘우편 투표’가 부상했는데. 

    “투표율 때문이다. 벌써부터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트럼프는 내놓고 반대하고 있지만 민주당 소속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정국(USPS)에 25조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우편투표가 핫 이슈가 된 경우는 이번 선거가 처음이다.” 

    -왜 그렇게 된 건가. 

    “투표율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빙지역에서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인 소수 민족들이 그동안 투표율이 낮았는데 우편투표를 하면 높아질 것이고 그래서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선거 때 힐러리의 가장 큰 패인 중 하나가 ‘트럼프도 싫지만 힐러리도 별로’ ‘설마 트럼프가 되겠어’ 하며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우편투표가 도입되면 라틴계나 아시아계 사람들의 투표율이 올라갈 수 있을지 선거 전문가들 초미의 관심사다.” 

    -반(反) 트럼프 정서의 핵심은 뭔가. 

    “미국을 완벽하게 둘로 갈랐다는 거다. 백인 우월주의, 포퓰리즘, 막말과 거짓말로 분열과 증오를 조장해 미국을 창피하게 만든 대통령이라는 거다.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한번 더하면 미국은 망한다’는 심리가 팽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 유권자를 차지하는 백인 보수층에서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굳건한 게 사실이다. 지지율이 40%대에서 안정적이라는 게 상징적이다. 50%를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30%대로 떨어지지도 않는다. 백인 유권자 수가 과반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 소수민족들의 투표율을 확 끌어올리지 않는 한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을지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고 본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멜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등장에 환호하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제도 정치권에 오염되지 않은 면도 있고.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 

    “바이든이 고령인데다 에너지가 좀 딸린다는 인상을 주는데 젊고 활기찬 여성이 등장하니 긍정적인 것 같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조금 봐야한다. 

    우선 흑인과 소수민족들의 표를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지 표를 끌어 모으는 차원이 아니라 앞서도 말했지만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어차피 흑인 유권자들의 90%는 바이든 지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90%를 95%로 올리는 정도 갖고는 힘들다. 그녀의 출신지역인 캘리포니아는 어차피 민주당 텃밭이기 때문에 다른 경합주에서 어느 정도 선전할지가 관건이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펜스 부통령하고 막상 붙었을 때 얼마나 내공을 보여줄지 하는 점이다. (해리스가) 기존 제도 정치권에서 오염되지 않은 면도 있고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출신이라 법에도 해박하고 단호한 것도 사실이지만 경제나 외교 안보에서는 경험이 짧다.

    펜스는 부통령을 4년째 하고 있으니까 경제 외교안보문제 등에서 경험과 정보가 많을 것이다. 공화당 매케인이 대선 후보로 나와 오바마와 붙었을 때 세라 페일린이 초반에 60%지지를 받았다. 지금 해리스보다 더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실력이 딸려서 낙마하지 않았나. 

    지금 미국 유권자들은 분명하게 갈려있다. 트럼프 지지층은 백인 남자들이고 민주당 지지층은 여성, 유색인종, 소수민족이다. 유권자 수는 백인이 많다. 나도 개인적으로 흑인, 여성 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고 보지만 과연 선거 공학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침묵하는 샤이 보수들

    -미국이 다시 흑인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인종문제 이슈는 어떤가. 

    “민주당 지지층은 터질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보수 백인들 마음도 편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침묵하고 있는 샤이(shy) 보수들의 생각은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 

    지난 선거결과를 냉정히 따져보면 트럼프를 당선시킨 1등 공신이 오바마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전통 백인 보수층이 볼 때는 ‘미국이 지금 누구의 나라가 됐느냐’ 하는 분위기를 만든 장본인이다. 

    흑인 시위도 겉으로는 바이든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말 안하는 백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더 들여다보아야 한다. 미국에서 인종문제는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기 때문에 세심하게 읽어야한다.” 

    -선거 직전에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 가능성도 있을까. 예를 들어 북미 정상 간 깜짝 회동 같은? 

    “북미 관계는 이번 대선에서는 물 건너간 이슈다. 지금 미국 사람들은 북한에 별로 관심이 없다. 만약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있다면 나는 다른 가능성을 보고 있다. 우선 코로나 백신이다. 알다시피 트럼프는 백신 개발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다. 그야말로 총력전이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 대처 어드버이저인 스탠퍼드 의대 의사 출신 스캇 아틀라스의 기조를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높다.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하면서 코로나와 공존하자는 거다. 계속 그런 기조로 가다가 10월경에 ‘드디어 백신 나왔다, 코로나 끝났다’고 선언을 하면 그야말로 서프라이즈다. 

    두 번째는 대만문제다. 중국 때리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만약 판세가 불리하면 남중국해가 아니라 대만해협 쪽에서 긴장관계를 조성할 수도 있다고 본다.” 

    -미국 장관이 처음으로 대만을 방문하지를 않나, 미국 대만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기는 하다. 

    “중국 사람들이 금기시하는 쓰리 터부(Three taboo), 세 가지 금기 3T가 있다고 한다. 천안문 사태, 티벳 인권 문제, 세 번째가 타이완이다. 중국 심기를 가장 압박하는 게 대만문제다. 미국은 계속 대만을 통해 중국을 압박할 것이다.”

    미중 갈등은 바이든이 되어도 계속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왼쪽)의 대선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오른쪽)이 8월 1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왼쪽)의 대선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오른쪽)이 8월 1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미중 경제전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인데. 

    “화웨이, 틱톡 등에 이어 다음 타깃이 알리바바라는 이야기도 있다. 중국 때리기는 트럼프의 매우 중요한 선거전략 중 하나다. 

    미중 분쟁은 크게 보면 무역, 기술, 군사, 이데올로기 4개 분야다. 무역은 80년대 미일 관계와 비교해볼 때 상당히 ‘정치적인 행위’로 보인다. 핵심은 기술문제라고 보는데 80년대 일본이 미국 기술을 빼앗아가 카피캣이란 말까지 나왔다. 그때는 제조업 관련 기술, 즉 자동차나 반도체분야였는데 지금은 플랫폼 전쟁이다. 그래서 간단치가 않다. 플랫폼을 누가 장약하느냐에 따라 갈리니까 말이다. 

    미중 간에 경제 디커플링(탈 동조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제조업은 가치사슬로 엮여서 힘들겠지만 에이아이(AI), 5G같은 첨단 분야는 플랫폼이 미국 중심, 중국 중심으로 확실하게 갈릴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군사적인 것은 아직 중국이 미국과 대결할 역량이 안 되고 이데올로기도 미국에서 배우겠다는 나라가 많지 중국에서 배우겠다는 나라는 후진국이나 아프리카 빼고 별로 없다.” 

    -결국 기술이 핵심인데. 

    “내가 스탠퍼드에 있다 보니 실리콘밸리 분위기를 많이 듣고 보는데 미국이 당장 중국과 모든 것을 단절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아 보인다. 연구자들도 이미 많이 와있고 투자도 많다. 스탠퍼드도 그렇지만 중국 사람들이 없으면 연구가 제대로 안 된다. 

    트럼프가 준비하고 있는 법안 중에 연방정부가 연구비를 지원할 때 중국인들이 들어가 있으면 아예 배제시킨다는 안도 있지만 이렇게 다 막아버리면 미국도 문제라는 게 딜레마다. 어떻든 선거 전까지 트럼프는 밀어붙일 것이다. 10월경에 뭔가 극적인 이벤트가 나올 수도 있고.” 

    -바이든이 당선되면 미중관계가 변할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좀 덜 거칠어 질수도 있겠지만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인권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있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결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미중 관계는 상당히 오랜 기간 긴장관계로 갈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스탠스가 중요하다. 냉전시대 때는 진영이 딱 갈려 있으니 선택이 쉬웠지만 지금은 한쪽으로만 치우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과는 안보, 중국과는 경제라는 이른바 ‘안미경중’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지금은 경제문제가 점점 안보화 되고 있어 더 어렵다. 

    한국이 왔다갔다 눈치 보면서 사안대로 맞춰 가겠다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입장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 뭘 하든지 양쪽에서 좋은 소리 못들을 것이라면 원칙을 갖고 대처하는 게 가장 현명한 것 아닌가.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외교도 이랬다저랬다 하지 말고 자존감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건 경제 중에서 안보랑 관계있는 것들은 미국과 함께 동맹으로 같이 가고 관련 없는 것들 이를테면 중국의 일대일로참여라든지, 문화나 경제교류는 미국에 이해를 구하면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 

    미중 경쟁에서 누구에게 ‘배팅’을 할 것인지 고민하기 보다는, 비즈니스 전략 측면에서 볼 때 미중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점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이에 따른 중장기적 전략판을 짜고 동시에 컨틴젼시 플래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커플링의 경우도 제조업과 첨단기술부분 각각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미중 갈등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해있는 건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일본을 잘 봐야 한다. 물론 우리보다 큰 나라라서 중국이 함부로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워낙 튼튼하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지 않는 면이 크다. 

    대한민국은 전략적 측면에서 일본하고 같이 갈 수밖에 없다. 중국 옆에 있고 미국과 동맹관계이고 우리와 처지가 가장 비슷한 나라다. 제대로 된 지도자가 나와서 ‘언제까지 과거에만 매몰될 것이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적과도 동침하는 게 외교다’ 이런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해야 하는데 토착왜구니 뭐니 하면서 아직도 과거와 싸우고 있으니 너무 안타깝다.” 

    -중국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방한한다. 미국은 어떻게 보고 있나. 

    “워싱턴은 크게 관심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별로 기분 좋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왜 한국에 손을 내밀까. 외교적으로 어려우니 이참에 한국과 손잡아 보겠다고 하는 거 아닐까.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승절 기념식까지 참석했는데 바로 사드 보복하는 나라다. 

    시진핑 체제는 어려움이 많다고들 하지만 쉽게 무너지리라고 보는 전문가는 별로 없다. 결국 장기전으로 갈 것이다. 조금씩 얻어맞으면서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 말이다. 이쪽(트럼프)은 임기가 있고 저쪽(시진핑)은 계속 가는 거니까.” 

    -미국 코로나 상황은? 

    “더 악화되는 상황은 아니다. 미국은 워낙 큰 나라라 연방정부 주정부 지방정부간 조정도 어렵고 사생활 보호에 대한 의식도 철저해서 한국 같은 철통 방역은 물리적으로 힘들다. 무엇보다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잘 안 쓴다. 

    사람들이 조심한다고 집에는 박혀있지만 나름대로 여행도 한다. 걸리는 사람은 걸릴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독감보다 조금 심한 걸 갖고 너무 과잉 반응 한다는 생각을 트럼프 정부가 하고 있다. 많은 미국 사람들은 최악은 지났다고 본다. 초기엔 좀 놀란 측면이 있지만 지금은 차츰 익숙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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