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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21일 오전 어업 지도선에 탑승했다가 실종됐다. 이튿날 오후 3시 30분 북측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부유물을 올라탄 이씨를 해상에서 발견했다. 북한군은 6시간이 지난 오후 9시 40분 이씨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시신은 불에 태웠다.
이씨가 살해된 지 37시간이 지난 24일 오전 11시에서야 국방부는 입장문을 내고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씨가 살해된 사실을 사건 발생 50분이 지난 22일 오후 10시 30분 청와대에 보고했다. 첩보를 입수한 청와대는 23일 오전 1시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보고받은 시점은 같은 날 오전 8시 30분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서훈 국가안보실장·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대면보고 후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25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군에 살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 씨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해양경찰청 제공]
25일 오후 2시 서훈 안보실장은 북한 통일전선부가 같은 날 오전 보낸 통지문을 공개했다. 통지문에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