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호

미래의학 선도 고려대 구로병원

  • 기획 송화선 기자 자료 및 사진 고려대의료원 제공

    spring@donga.com

    입력2021-01-1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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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질환치료 분야 전문성과 탄탄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의학 선도병원 위상을 구축해 온 고려대 구로병원이 2028년 고려대 의대 100주년을 앞두고 한 차원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미래 병원’ 완성을 목표로 3단계 ‘마스터 플랜’을 세운 고려대 구로병원의 힘찬 발걸음을 살펴봤다.
    •편안하고 효율적인 의료 프로세스, 쾌적한 진료 환경
    •중증질환치료 핵심의료시스템 고도화
    •연구 인프라 확충, 미래 의학 견인 위한 새로운 시작


    편안하고 효율적인 의료 프로세스, 쾌적한 진료 환경
    미래 병원 완성 목표로 3단계 ‘마스터플랜’ 가동

    중증질환치료 전문화와 연구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미래 의학 분야 선도병원 위상을 구축해 온 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한승규)이 2020년 5월 26일 외래관 기공식을 열고 한 차원 도약하기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관 앞에 연면적 2만8290㎡(약 8557평) 크기로 건설되는 외래관은 지상 6층 지하 6층 규모로, 2022년 초 완공 목표다. 건물 안에는 외래진료실 및 검사실, 교수연구실, 주차장 등이 입주한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외래관을 지으면서 환자 중심의 편리하고 쾌적한 진료환경을 마련해 현대적인 병원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진료실, 대기실, 검사실 등 외래 환자가 이용하는 여러 공간을 현재보다 약 1.5배 크기로 넓히고, 지하에 주차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외래관은 건물이 도로와 가까워 환자의 병원 접근성 및 편의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이동 동선 최소화한 환자 중심 진료체계 구축 

    외래관이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중증환자 비율이 낮은 안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9개 진료과가 이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그러면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고려대 구로병원 본관·신관 등 메인빌딩과 차별화된, 좀 더 편안하고 품격 있는 진료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외래관 지하층은 모두 메인빌딩과 연결된 거대한 지하 아케이드 및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아케이드 공간에 마련된 푸드코트와 300여 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면은 내원객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외래관은 지상 3층에서 구름다리를 이용해 메인빌딩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검사 등을 받으러 두 건물을 오가게 될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외관을 고려대 구로병원 별관(치과센터, 행정동)과 일체감 있게 구성해 시각적 아름다움을 배가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외래관 건축을 통해 상대적으로 공간이 여유로워질 메인빌딩 역시 공간 재배치를 통해 쾌적한 환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원무·수납 및 환자 대기 공간을 넓힌다. 각종 편의시설 확충과 편안하고 안락한 진료 환경 구축을 통해 환자 및 내원객에게는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의료진을 비롯한 교직원에게는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증질환치료 선도 병원’ 목표로 마스터플랜 실시 

    고려대 구로병원이 단지 공간 확충만을 목적으로 외래관을 건설하는 건 아니다.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외래관 건축은 우리 병원의 시설과 시스템 전반을 중증질환치료 및 연구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의 첫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시작으로 총 3단계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시행해 고려대 의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28년에는 대한민국 중증질환치료의 선도 병원이자 연구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한편, 환자 중심의 쾌적하고 편안한 의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도 외래관 기공식에 참석해 “고려대 구로병원은 그동안 진료뿐 아니라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와 사업화 등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며 고려대의료원 발전을 견인하는 큰 축을 담당해 왔다”며 “기공식을 계기로 고려대 구로병원이 지역을 넘어 국민 전체로부터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의 축원은 곧 고려대 구로병원의 바람이기도 하다.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총 3단계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마련한 이유도 여기 있다. 한승규 원장이 밝혔듯 외래관 건설은 그 1단계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1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2단계 설계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제1주차장 부지를 개발해 본관·신관의 메인빌딩 공간에 중증질환 치료 핵심시설을 집중시키는 게 핵심이다.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진료과 또는 특성화센터를 지금의 두 배가량 되는 공간에 확장 재배치하고, 신관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분리돼 있던 암병원을 확장 이전해 다학제협진 및 암 질환 통합치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를 향한 도전 

    1, 2단계가 진료 인프라 확충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면, 마스터플랜의 마지막인 3단계 사업은 연구 및 교육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둔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이미 2019년 의생명연구원을 준공함으로써 연구 인프라를 한 단계 향상시킨 바 있다. 이에 더해 기존 새롬교육관 건물을 증축·리모델링하고 연구 공간을 확장해 연구중심병원의 위상에 걸맞은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같은 연구 투자를 바탕으로 구로 디지털단지의 바이오 벤처기업들, 주요 대학,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의료 분야 연구 사업화를 견인함으로써 고려대 구로병원을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의 중심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3단계까지 완료되면, 고려대 구로병원이 중증질환 치료 전문화는 물론 연구역량 강화로 미래 의학 선도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승규 병원장은 “1단계 외래관 신축을 시작으로 총 3단계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고려대 의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2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의 변화와 발전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증질환치료 핵심의료시스템 고도화
    국내 최고 중증환자 케어 의료기관 면모 확고히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중증질환치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014년 암병원 개원을 시작으로 2016년 권역응급의료센터 오픈, 중환자실 및 신생아 중환자실 확충, 신속대응팀(RRT·Rapid Response Team) 운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증질환자 관리 시스템을 확대해 왔다. 중증환자 치료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하며, 환자 소생 가능성을 높여나가고자 치열하게 노력하는 의료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에는 중증질환치료의 핵심의료시스템(Core-Infra)을 고도화함으로써 중증질환치료 최상위 의료기관 면모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고려대 구로병원 3단계 마스터플랜 가운데 1단계는 외래관 신축이다. 이 건물을 완공해 중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9개 진료과를 확장 이전하면 본관은 상대적으로 중증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중증환자에게 최상의 진료서비스 제공 

    고려대 구로병원은 현재 제1주차장 부지를 개발해 본관·신관 등 병원 내 메인 빌딩에 중증질환치료 핵심시설을 집중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진료과 또는 특성화센터를 확장 재배치한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 역시 공간을 넓히고 중증구역을 다시 배치해 중증응급외상환자, 중증급성기환자 치료를 위한 국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도 일부 떨어져 있던 검사실과 진료실을 같은 공간에 모아 진료 효율을 높이고, 환자 편의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중환자실, 수술실, 영상의학과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설비를 향상시켜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기반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 과정에서 병실 수가 늘어나는데도 병상 개수는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병동 면적을 넓히고, 현재 5인실로 사용하던 병실을 모두 4인실로 변경하는 구조개선 작업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입원 환자 개개인의 생활 공간을 넓히고, 환자 간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게 목표다. 더불어 음압격리병실 등 환자격리공간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중증환자는 사소한 처치나 판단에 따라 치료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환자 안전을 지키려면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해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려대 구로병원은 중증질환 관리시스템을 철저히 운영해 중증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입원 환자 심정지 환자 발생 제로, 신속대응팀(RRT) 

    입원 환자에게 심정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신속대응팀(RRT)은 고려대 구로병원의 자랑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심정지를 겪은 환자가 다시 병원 밖으로 걸어 나갈 확률은 채 10%가 안 된다. 최근 세계 각국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심정지가 일어나기 8시간 전에 50% 이상 이상증후가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해 사전조치를 통해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신속대응체계(RRS·Rapid Response System)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RRT 또한 이를 위해 운영하는 조직이다. RRT 구성원들은 365일 24시간 외과 입원환자의 증세 악화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사전조치를 해 환자의 심정지를 예방한다. 

    신속대응팀 업무 방식은 크게 ‘콜링 시스템’과 ‘모니터링 시스템’ 두 가지로 나뉜다. 상당수 병원이 둘 중 한 가지만 선택적으로 운영하는 반면 고려대 구로병원은 환자 안전을 기하고자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한다. 2017년 9월 고려대 구로병원이 RRT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뒤 심정지 위험 경고가 나타난 환자 178명에게 사전조치를 취했으며, 그 결과 심정지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중환자실 운영에서도 앞서간다. 고려대 구로병원 중환자실에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이고 연속적인 처치를 제공할 전담 전문의가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24시간 상주한다. 진료과별 담당의, 간호사, 약사, 영양사로 이뤄진 다학제팀이 중환자실 전담의와 주 3회 다학제 회진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대 구로병원의 특징이다. 이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 상태를 함께 평가하고 논의해 약물 투여와 영양 지원부터 환자의 입·퇴실 여부까지 결정한다.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의 다학제진료 통한 환자 집중 케어 

    고려대 구로병원은 보건복지부가 2014년 선정한 국내 최초 & 유일의 ‘외상전문의 집중 육성병원’이기도 하다. 고려대 구로병원이 운영하는 ‘중증외상전문의수련센터’ 센터장은 외상골절 및 골수염 분야에서 세계적 명의로 손꼽히는 오종건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다. 오 교수 외에도 다발성 중증외상환자 발생에 전문성을 가진 외상전문의로 구성된 외상팀이 24시간 원내에 대기한다. 중증외상환자 전용 중환자병상 및 외상전용 수술실 등을 갖추고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중증외상환자 케어를 위한 전방위적 시설 및 시스템을 보유한 게 특징이다. 또한 응급의료센터, 정형외과, 외과를 비롯해 영상의학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 관련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국내에서 독보적인 외상전문의 육성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2020년 9월 서울시가 지정한 ‘서울형 중증외상환자 최종치료센터’로도 뽑혀 2022년 12월 31일까지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중증외상환자를 적극 수용하고 이들에게 최종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됐다. 

    2016년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오픈한 고려대 구로병원에는 숙련된 응급전문인력도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응급전용 중환자실/수술실/병상, 헬리포트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춰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선진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구 인프라 확충, 미래의학 견인 위한 새로운 시작
    의학 발전 선도하는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의 꿈

    고려대 구로병원은 2020년 7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0 연구중심병원육성 R&D사업’ 총괄 기관으로 선정돼 2028년까지 총 358억 원 규모의 연구 과제를 총괄하게 됐다. 당시 고려대 구로병원과 함께 선정된 의료기관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이다. 이 3개 기관이 각 사업 주제별로 세부과제 연구를 총괄한다. 

    고려대 구로병원이 맡은 분야는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혁신 의료기술 플랫폼 고도화 사업’. 서재홍 연구부원장(종양내과 교수)이 책임자를 맡아 앞으로 8년 6개월에 걸쳐 6개 과제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총괄할 예정이다. 각각의 세부 주제는 △차세대 항암신약 개발 및 플랫폼 고도화 △신종감염병 초고속 정밀진단기술 개발 및 상용화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자가진단 및 질의응답 시스템 개발/혁신 신약개발 프로세스 구축 및 고도화 △현장수요 기반 지능형 분자진단 시스템 개발 및 제품화 지원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만성질환 정밀진단기술 플랫폼 구축 및 실용화/치료기술 플랫폼 구축 및 실용화 △지능형 협력 네트워크 모델 확립을 통한 유닛 R&D 성과 확산 등이다. 


    연구 역량 바탕으로 한 의료기술 산업화의 중심 

    고려대 구로병원의 연구 역량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2019년 2월 탄탄한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의료기술 실용화에 주력한 업적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은 병원과 창업기업 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보건의료분야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자 보건복지부가 추진한 사업으로, 연구 역량과 기반시설이 우수한 병원을 선정해 매년 8억 원을 지원한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전부터 폭넓은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술 사업화에 주력했다. 2015년부터 6년간 303건의 국내외 지식재산권등록, 608건의 국내외 특허출원, 총 2100여 편의 연구논문 발표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45건의 기술 이전과 29건의 제품화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회사 7개를 설립해 직접 연구를 기반으로 한 의료산업화 성과를 냈다. 이 바탕에는 충실한 연구 역량이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세포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맞춤형 줄기세포 골재생 치료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진단과 치료제 및 백신 연구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융합의료기술을 접목한 환자 맞춤형 최신 나노영상기기도 개발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의료진이 주도해 유방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초고속 말라리아·결핵 분자 진단기기를 개발해 특허 등록 및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한국판 의료 실리콘밸리의 중심 

    고려대 구로병원은 2019년 의생명연구원을 준공함으로써 연구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린 바 있다. 연면적 3407㎡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이루어진 의생명연구원을 건설한 뒤 병원 곳곳에 흩어져 있던 연구시설을 한데 모아 R&D 역량을 키웠다. 이에 더해 기존 새롬교육관 건물을 증축·리모델링하고 연구 공간을 확장해 연구중심병원의 위상에 걸맞은 연구 인프라를 한층 강화했다. 2028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마스터플랜’의 마지막 3단계가 바로 연구 및 교육 인프라 확충이기도 하다. 이 계획이 3단계까지 완료되면, 고려대 구로병원은 중증질환 치료 전문화와 연구 역량 강화 두 가지 목표를 이뤄 미래의학 선도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2020년 8월 서울대 약대와 의약학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장, 박형근 서울대 약대 학장 등이 참석한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국가과학기술과 의약학기술 발전을 위해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기술 확보 및 공동연구 교류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인력 교류 △공동연구 개발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협력 등에 합의했다. 

    중증환자 비율 높은 연구중심병원 

    이날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고려대 구로병원은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 탄탄한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나, 10개 연구중심병원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함께 있지 않은 병원이라 근거리에 위치한 기초교실과의 협력이 필요했다”며 “서울대 약대는 우리 병원과 근접해 있기 때문에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실제적인 협력관계가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고려대 구로병원의 입지는 바이오 벤처기업 500여 개가 모여 있는 구로디지털단지와 가깝다. 이들과 활발한 교류가 가능하며, 이미 100여 개 바이오 벤처 및 관련 기관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투자와 사업화를 통해 고려대 구로병원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을 미국의 실리콘밸리 같은 ‘의료산업의 메카’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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