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친명·개딸, 이재명과 한 몸”
민 “韓, 86운동권 청산 꽂힌 이유”
장 “유승민 서울 강남에 공천해야”
천 “류호정 주류 못 돼? 이준석 실언”
조귀동 칼럼니스트는 더불어민주당의 팬덤 정치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는 “팬덤 정치는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부터 확고하게 자리 잡은 패턴”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렇다 보니 정치인들이 조직 관리에 나서기보다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스스로 미디어가 되길 원한다고 하는데요. 조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민주당의 누구도 당내 조직을 되살릴 당 개혁 방안을 논하지 않는다”면서 “당원을 동원하는 문화가 이어질수록 팬덤 정치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영상] 여의도 고수_조귀동
주사파 핵심이 본 86 운동권
최근 민주당에서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 간 갈등이 점화하고 있는데요. 조 칼럼니스트는 친문·친명 정치인보다 당원들의 행보를 살펴봅니다. 그는 “친문은 당을 떠났거나, 당원으로 남아 있지만 목소리를 줄였거나 혹은 친명계로 갈아탔다”고 설명합니다. 바로 이런 연유에서 친명 당원의 미래도 짚고 있습니다. 즉 “친명은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에게 일치시키고 있다”며 “이 대표가 3년 뒤 대선에서 패하거나 정계은퇴를 하면 친명·개딸도 눈 녹듯 사라진다”는 겁니다.민경우 대표는 과거 주체사상파 핵심으로, 두 번에 걸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습니다. 그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출신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 “정적을 공격하기 위해 민주화운동을 이용한다”고 비판하며 “내가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청산 운동을 시작한 계기”라고 했습니다. 임 전 실장이 1월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본인 출세를 위해 고시 공부를 한 거니, 동시대 학교에 다니며 민주화운동을 한 친구·선후배에게 미안해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론이죠.
[영상] 여의도 고수_민경우
국회 보좌진으로 잔뼈가 굵은 장성철 소장은 국민의힘 권력 지형을 면밀히 살펴봅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이 당 잔류를 선언했는데요. 이를 두고 장 소장은 “한 위원장이 총선 승리와 중도층 견인을 위해 유승민 전 의원을 서울 강남구 같은 상징적인 곳에 공천하거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겨야 한다”고 권합니다. 유 전 의원에게도 득이지만 한 위원장 처지에서도 “지지층의 외연 확장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는 겁니다. 물론 전제가 있죠. 유 전 의원에 대한 반감이 강한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을 설득하는 겁니다.
[영상] 여의도 고수_장성철
“망해도 국민의힘 돌아갈 생각 없다”
총선이 다가오자 여당 출마자 사이에서도 윤 대통령보다 한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경우가 늘었는데요. 이에 대해 장 소장은 “당내 경선용, 공천용”이라며 “이번 공천을 윤 대통령이 아니라 한 위원장이 주도하리라는 점을 염두에 둔 행동”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어 출마자들을 향해 “윤 대통령이 아니라 무조건 한 위원장에 줄을 서라”는 조언도 남겼네요. 민주당 공천 내홍에 관한 얘기도 나눴는데요. 장 소장은 “총선 공천이 모두 마무리된 뒤 이재명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언을 내놨네요. 예언이 적중할지 한번 지켜볼 대목입니다.개혁신당 소속 천하람 변호사에게는 최근 논란이 된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의 발언(‘류호정 전 의원이 당내 주류가 될 가능성은 낮다’)에 대한 입장을 물었습니다. 천 변호사는 “이 공동대표의 실언”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러면서 “류 전 의원도 민주적 절차를 거치면 개혁신당의 주류가 될 수 있다. 왜 못 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천 변호사는 제3지대 빅텐트가 완성되기 전까지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최고위원을 지냈죠. 그런 배경이 있는 만큼 발언의 무게감도 남다릅니다.
[영상] 여의도 고수_천하람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1986년 제주 출생. 학부에서 역사학, 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5년 하반기에 상아탑 바깥으로 나와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유통, 전자, 미디어업계와 재계를 취재하며 경제기자의 문법을 익혔습니다. 2018년 6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신동아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늘 조국과 비교당하며 견제받을 것
우유 고를 때 ‘두 가지’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