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1월 펴낸 ‘다이아몬드 딜레마’라는 책에서 “한국은 민족적 자존심 덕분에 세계 11대 경제대국이 됐지만, 배타적 태도 때문에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 뛰어난 인적 자본 양성에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책은 그가 최근 1년간 직장(부즈앨런해밀턴 한국지사 이사)도 버리고 정치·사회·경제 부문 전문가 80여 명을 만나 한국의 문제점을 듣고 나서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독일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공부(런던정경대 경영학,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석사)한 그는 “1995년 케임브리지대의 한 강의실에서 장하준 교수가 쏟아낸 한국의 놀라운 성장 스토리를 듣고 반해 그 자리에서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 살면서 그는 한국이 정체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국 사회는 관료, 재벌, 노조 등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에 얽혀 꼼짝 못하고 있다.”
그의 독창적인 시각이 담긴 칼럼은 ‘신동아’ 9월호부터 연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