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하고 철저한 일처리 탓에 검사들에게는 ‘피곤한 상사’로 통한다. 그를 몇 차례 상관으로 모셨다는 검찰의 한 중견간부는 “한마디로 말해 ‘억수로’ 모시기 힘든 상사”라고 전했다. 검사들에게 엄청나게 일을 시킬 뿐 아니라 ‘질’에서도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는 것. 대신 열심히 하는 검사에겐 반드시 상응하는 보상을 한다고 한다.
그의 꼼꼼한 성격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은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지을 때다. 당시 건설본부장으로 임명된 그는 철모를 쓰고 직접 현장을 돌며 작업공정을 챙겼다고 한다.
수사보다는 기획 쪽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검사들에게 인권의식을 강조하고 절제되고 품격 있는 수사를 요구해왔다. 특수수사 경험이 없는 점을 들어 외부의 공격에 대한 방어력이 약하고 위기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자신의 원칙을 지나치게 고집해 일선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