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호

[말前말後] ‘원팀’은 사라지고 ‘쿠데타’만 남았네!

  •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입력2021-10-12 1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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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에서 세 번째)가 10월 11일 후보 확정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방문한 대전현충원에서 송영길 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에서 세 번째)가 10월 11일 후보 확정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방문한 대전현충원에서 송영길 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리 민주세력이 분열될 때 5‧16 쿠데타가 일어났고, 12‧12 쿠데타가 일어났고, 광주학살을 막아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87년 6월 항쟁을 계승하지 못하고 우리의 분열로 노태우 정권을 탄생시켰던 것입니다. (중략)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하고 우리는 하나가 되어서 이를 우리 민주당에 부여된 대한민국의 중단 없는 민주주의와 선진강국으로의 발전이라는 소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10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 인사말에서)

    송영길 “민주세력 분열될 때 쿠데타”

    “이제부터 이재명 후보님은 단순한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저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집권 여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신 것입니다. 하루속히 경기도지사 직을 정리하고 빨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셔서 본격적으로 대통령 선거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건의를 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당내 경선이 되다 보니까 제대로 대응하기가 좀 부족했습니다만 대장동 관련 국민의힘 토건 세력의 비리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당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국민의힘에 의해서 왜곡됐고 일부 언론에 의해서 왜곡됐는지는 하나하나 밝혀내고 이것이 성남시가 얼마나 일을 잘 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10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지도부-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상견례’에서)

    설훈 “본선에서 이길 각오 없는 듯”

    (3차 선거인단 결과 이낙연 62 대 이재명 28로 나온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민심이 참 무섭구나, 전율을 느꼈습니다. 대장동(의혹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를 했구나, 우리 당원들이 이해를 했구나. (일주일만 있었어도 당내 경선 결과는) 충분히 바뀌죠. 이 상황을 우리 당이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문제인데 (중략) 만인이 아는 대로 이재명 후보는 여러 가지 흠결 사항이 있습니다. 그다음 대장동이라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우리 당 경선 과정에서 50.29%라는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결정이 난 상태 비슷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50.29%가 맞느냐 49.32%가 맞느냐. 이 상황에서 다툼이 있다 하더라도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 당 지도부입니다. 당 지도부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 이 상황을 원팀으로 끌고 가서 우리가 본선에서 이길 각오가 돼 있느냐,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거꾸로 제가 이재명 후보라면 (결선 투표는) 본인이 갖고 있는 이런 저런 문제점을 드러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기회일 수도 있어요. “나는 과감하게 결선투표를 받았다. 그러니까 해보자”, 그래서 “결선투표 이겼다, 내가 맞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봐요. (송영길 대표의 쿠데타 발언은) 참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만큼 송영길 대표가 상황에 대한 판단을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지금 어느 때인데 쿠데타 운운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굽니까. 처음부터 공정하게 진행됐으면 참 좋은 지도부라는 평을 받았을 거예요. 지금 누가 보더라도 이 상황에서 송영길 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 있다,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10월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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