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서울 동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24시간 쉼 없이 가동되는 응급의료의 핵심 거점
내·외부 동선 최소화, 다학제 시스템 등 최적의 치료 환경 제공

고려대안암병원 전경. 고려대안암병원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에서 3차 의료기관으로 분류되는 상급종합병원은 급성기 혹은 중증 환자의 고난도 치료를 책임지는 최상위 단계의 의료기관이다. 1, 2차 의료기관에서보다 종합적이고 전문적 치료가 필요해 방문하는 환자도 있지만 심근경색, 뇌졸중, 다발 외상처럼 시간여유가 없어 곧바로 이곳을 찾는 급성기 환자가 적지 않다. 신속하고 복합적 고난도 치료를 요구하는 급성기 및 중증 환자에게 절실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고난도 치료 절실한 급성기·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기관
고려대안암병원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한 급성기·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기관이라는 방향성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가와 지자체가 지정하는 권역 및 중앙 단위의 관련 센터들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중증·고난도 환자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서 실질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최고의 연구 역량을 갖추고 연구중심 병원으로 전 기간 동안 지정 및 인증 받는 등 첨단·정밀 의료 분야에서도 중추 기능을 하며 스마트병원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고려대안암병원은 중증질환의 최종 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울시 동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 중앙손상관리센터를 운영하는 등 국가적·사회적 중책도 맡아왔다. 최근 서울시 독성물질중독관리센터를 맡아 독성·중독 환자 관리에서 중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고려대안암병원은 2025년 4월 30일 중앙손상관리센터 현판식을 열었다. 고려대안암병원
또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 기간 동안 중증외상 최종 치료센터로 지정돼 복합 손상과 다발성 외상을 입은 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한다. 다발 골절, 장기 손상, 대량 출혈 등 여러 과가 동시에 개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경외과, 정형외과, 중환자외상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관련 진료과가 팀을 이뤄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에는 질병관리청 중앙손상관리센터를 위탁 운영하며, 권역을 넘어 전국 단위 손상·외상 환자 관리 체계 구축과 질 향상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단일 병원의 진료를 넘어 손상 관리 정책과 교육, 데이터 수집, 분석, 표준 진료 지침 마련 등에 참여하면서 국내 손상·외상의 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2021년부터 서울시 독성물질중독관리센터를 운영하며 화학물질, 약물, 환경독성 같은 독성물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권역, 중앙 단위 중증 관련 센터를 폭넓게 맡아온 이력은 고려대안암병원이 제도적으로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나 중증질환의 최종 치료기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음을 보여준다.
고위험 환자 집중 치료·체계적 진료 시스템
이러한 역할은 병원 내부 구조와 진료 체계에도 반영돼 있다. 병원 건물은 설계 당시부터 중증·응급 환자 진료를 염두에 두고 지어졌다. 암병원,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 등 중증질환을 전담하는 센터를 한 축으로 모아 전면부에 배치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외부 진입 동선을 완전히 분리함과 동시에, 내부 동선을 최소화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해당 전문 센터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내부에는 중증 환자를 위한 전담 구역을 둬 고위험 환자의 집중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응급도·중증도에 따른 분류 시스템을 통해 여러 환자가 동시에 유입되는 상황에서도 체계적 진료가 가능한 것 또한 고려대안암병원의 강점이다.급성기·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응급실뿐 아니라 수술실, 중환자실, 병상 운영 시스템까지 하나의 축으로 연결돼야 한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수술실의 단계별 확충과 함께 실시간 정보가 통합되는 스마트 수술실로의 전환을 통해 한층 진일보한 시스템을 확립했다. 또한 다양한 진료과의 고난도 수술이 동시에 진행되는 환경에서, 환자 상태와 수술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단지 병원의 규모가 크고 첨단 장비를 갖췄다고 해서 중증질환을 잘 치료한다고 볼 수는 없다. 여러 진료과가 한 환자를 두고 함께 책임지는 다학제 진료 시스템, 타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급성기 및 중증 환자를 수용하고 최상의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이다.
다학제 시스템으로 완성하는 최종 치료기관
고려대안암병원은 최상의 치료를 위해 주요 중증 분야에서 다학제 진료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 진료과는 물론 환자·보호자가 함께 논의해 최적의 치료 전략을 결정함으로써, 한 진료과를 넘어 병원 전체의 시각에서 치료 방침을 세우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타 병원의 환자가 고난도 치료를 위해 고려대안암병원에 의뢰되는 경우, 전담 창구를 통해 신속하게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즉각적인 치료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운영하며 의료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고려대안암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의료전달체계의 건강한 확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한승범 고려대안암병원장은 “급성기와 중증 환자 진료가 상급종합병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점을 강조하며,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 중앙손상관리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급성기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려대안암병원이 지향하는 상급종합병원의 면모는 “급성기·중증 환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이 되는 것”이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과 스마트병원으로의 도약을 계기로 미래 청사진을 그리며 급성기·중증 질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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