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호

Political Correctism

  • 저자 이윤재 / 편집기획·진행 구미화 || 일러스트 이우정

    입력2006-11-16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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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al Correctism
    Political Correctism이란 ‘어느 집단에도 정치적·사회적으로 불쾌감을 주지 않는 공정한 표현이나 어구를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Political Correctness라고도 하며 줄여서 PC 또는 PCism이라고 한다. 그리고 PCism에 적합한 용어를 politically correct terminology라고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extreme carefulness not to offend or upset any group of people in society who have a disadvantage, or who have been treated differently because of their sex, race, or disability. (성별·인종·신체적 장애 등으로 인해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어떤 집단도 감정을 상하거나 언짢아하지 않도록 극도로 주의하는 것.)

    이는 1900년대 초부터 제기된 개념으로 1990년대 초반 미국을 중심으로 그 사용 빈도가 급격하게 높아졌다.

    신체장애 관련 PC Terminology



    ‘머리가 벗어진’을 뜻하는 bald나 baldheaded보다는 hair-disadvantaged(머리카락의 혜택을 받지 못한)가 듣기에 좋다. 키가 작다는 표현을 할 때는 short보다 ‘체격이 탄탄한’을 뜻하는 compact나 well-knit를 쓰는 게 낫다. 여성일 경우 petite(아담하고 맵시 있는)가 듣기 좋은 표현이다.

    몸집이 있는 사람에겐 fat(살찐)나 full-bodied(뚱뚱한)를 쓰는 것보다 well-built(체격이 좋은)를 쓰는 게 좋은데, 나이가 지긋할 경우 stout(풍채가 당당한)가 더 적당하고, 어린아이나 젊은 여성에게는 plump(포동포동한) 혹은 roundabout(토실토실한)이 듣기에 좋다.

    시각장애인은 the blind라고 하지 않고, the visually(optically) disabled라고 하며, 청각장애인에겐 the deaf 대신에 the hearing-impaired를 쓴다. 장애인을 가리키는 단어도 the deformed나 the crippled(불구자)에서 the handicapped·the disabled(신체장애자), the differently abled(다른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자), the physically challenged(신체장애에 도전하는 자)로 진화했다.

    아직까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지만 신체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특정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곤 한다. 그런 점에서 ‘다른 분야에서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자’란 의미의 the differently abled는 그들을 지칭하는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 하겠다. 더 나아가 the physically challenged는 신체적 불편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산 용어다. 비장애인은 able-bodied라고 한다.

    Every able-bodied man is obliged to do military service. (신체 건강한 모든 남자는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나폴레옹이 “내 키를 땅에서부터 재면 누구보다 작아도, 하늘로부터 재면 누구보다 크다”고 말했듯 She is short and fat(그녀는 키가 작고 뚱뚱하다) 보다 She is vertically and horizontally challenged(그녀는 수직적인 불리함과 수평적인 불리함에 도전한다)고 표현하면 위트가 있지 않은가? 그러나 최근엔 short 대신에 vertically challenged로, fat 대신에 horizontally challenge로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조롱(parody)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Physically Challenged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려면…

    2002년 월드컵 때의 일이다. CNN 뉴스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Foreign visitors to Seoul’s new World Cup soccer stadium got a surprise recently when they saw some of the English-language signs posted around the just-opened facility. Who exactly is supposed to use the “Disabled Elevator” and the “Smorking Room?” (최근 서울 월드컵 축구 경기장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새 시설물에 붙은 영문 표지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느 누가 ‘고장 난 승강기’와 ‘흠연실’을 이용하겠습니까?)

    컴퓨터의 glitch(전류의 순간적 이상으로 인한 사소한 고장)로 인해 ‘Smoking Room(흡연실)’이 ‘Smorking Room’으로 되었다고 치자. 하지만 Disabled Elevator(고장 난 승강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아마 장애인용(for the Disabled·Resereved for the Disabled)을 그렇게 오역(誤譯)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오역은 영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데도 나타난다. physically challenged·visually(=optically) challenged·vertically challenged·horizontally challenged·melanin challenged·mentally challenged·financially challenged 등을 우리말로 어떻게 옮겨야 정확할까?

    the physically challenged를 대표적인 예로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모든 인쇄매체(특히 신문기사나 교수들의 칼럼)에서 ‘신체적으로 도전받는 자’라고 일관되게 번역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신체적으로 도전받는 자’라는 우리말을 보자. 그 주체가 누구이고 그 객체가 누구인가? 주체는 장애인이고 객체는 정상인이 된다. 다시 말해서 the disabled who are physically challenged by the able-bodied(정상인에게 신체적으로 도전받는 장애인)가 된다. 도전이란 ‘자기보다 나은 수준의 강자 또는 어려움에 싸움을 거는 것’이다. 이러한 번역은 명백히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다. 이러한 번역은 PC용어의 목적과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the physically challenged’의 바른 의미는 ‘신체적 결함에 스스로 도전하는 자’또는 ‘신체적 결함을 스스로 극복하는 자’이다. 다시 말해 ‘the disabled who are physically challenged by themselves’가 되어 주체도 객체도 모두 장애인이 되어야 한다. 신체장애라는 부정적인 면을 극복하는 도전정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장애·좌절·절망·실의 등을 넘어서거나 이겨내어 그런 경험을 한 사람만이 갖게 되는 능력을 ‘negative capacity’라고 한다.

    여기에서 ‘The American Heritage Book of English Usage. A Practical and Authoritative Guide to Contemporary English. 1996’의 설명을 보자.

    The use purpose of challenged in combinations, such as physically challenged is to emphasize the positive aspect of the challenge that a particular condition presents over the negative aspect of hindrance or incapacity. (physically challenged와 같은 여러 복합어에서 challenged가 사용된 목적은 신체상의 특정한 조건이 일에 방해되거나 지장을 주는 부정적인 측면보다 그로 인한 도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얼마 전 두 신문에서 각기 다른 교수가 short를 대체할 단어로 vertically challenged를 소개하며 ‘수직으로 도전받는’이란 우리말 설명을 달았다. 그러나 이 또한 ‘수직적인 여건에 도전하는’으로 옮겨야 맞다.

    각종 PC Terminology

    정신·학습 장애 관련 PC 용어

    crazy·insane(미친)·psychotic(정신이상인) → mentally ill(정신적으로 병든) → mentally handicapped(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 mentally challenged(정신적 장애에 도전하는 자)

    learning-disabled child(학습장애아)·retarded child(지진아) → child with learning difficulties(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

    slow learner·failing student(낙제생) → underachiever(낮은 성적취득자)

    범죄 관련 PC 용어

    dishonest(부정직한) → unethical(비윤리적인)

    crime(범죄) → misdeed(나쁜 짓)

    fraud(사기) → irregularity(불법·부정)

    jail·prison(감옥·형무소) → correctional institution·penitentiary(교도소)

    가족 관련 PC 용어

    spouse(배우자) → life partner(인생 동반자)

    broken home(결손가정) → single-parent family(한부모 가정)

    pet(애완동물) → animal companion(동물 반려자)

    인종 관련 PC 용어

    Indian(인디언)이나 American Indian(아메리칸 인디언) → native American(아메리카 원주민)이나 indigenous people(토착민)

    Eskimo(에스키모인) → Inuit(이누이트족) Aleut(알류트족) 같은 부족이름을 공식 호칭으로 사용

    Colored(흑인) → Negro → Black → Afro-American → African American

    연령 관련 PC 용어

    old(aged) person(노인)의 완곡한 표현은 elderly person이나 senior citizen이다. elderly는 원래 old(=aged)보다 연령이 낮은 60세 전후를 듣기 좋게 표현한 것이다. 상대편을 기분 좋게 하는 말 중에 ‘You are young for your age(나이보다 젊어 보입니다)’가 있다.

    senile person(노인성 치매환자)보다는 Alzheimer’s victim(알츠하이머병 환자)이, old-timer(구식 사람)보다는 retired person(퇴직자)이 듣기에 좋다. old maid(노처녀)는 경멸하는 뉘앙스가 풍기므로 unmarried woman(미혼여성)이나 career woman(직장여성)을 쓰는 게 좋다.

    국가 관련 PC 용어

    backward country(후진국)나 underdeveloped country(저개발국)보다는 developing country(개발도상국)나 less advanced country(선진화가 덜된 나라)를 쓰는 게 낫다.

    직업 관련 PC 용어

    garbage collector(청소부) → sanitation worker(환경미화원)

    manicurist(손톱 다듬는 사람) → nail care specialist(손톱 관리 전문가)나 nail artist(손톱 예술가)

    janitor·doorkeeper·guard(수위) → custodian(관리인)·building caretaker(건물관리인)

    그밖에 the poor(가난한 사람들)보다는 the financially challenged(재정적 어려움에 도전하는 자), bum(부랑자)보다는 homeless person(집 없는 자), nudist(나체주의자)보다는 naturalist(자연주의자)가 듣기에 좋다.

    성차별 용어를 피하라!

    Longman 사전의 풀이를 보자.

    Many people, especially women, do not like the use of man to mean human beings(men and women) in general. They prefer to use words like : humans, human beings, the human race, people. (많은 사람, 특히 여자들은 인간 일반(남자와 여자)을 의미하면서 ma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대신에 humans, human beings, the human race, people과 같은 단어를 선호한다.)

    Englishman(잉글랜드 사람), Irishman(아일랜드 사람), Frenchman(프랑스 사람), Dutchman(네덜란드 사람), manmade satellite(인공위성), manmade lake(인공 호수), Man is mortal(사람은 죽게 마련이다), A man’s home is his castle(사람에게 집은 자신만의 성과도 같다) 따위의 말도 이제는 손을 봐야 할 것 같다. Dutchman의 경우를 예로 들면 Hollander, Netherlander, Dutch person, Dutch people이라고 하면 성차별이 없는 말이 된다.

    성차별 소지가 있는 것은 포괄적인 표현으로 바꿔 쓰는 것이 좋다. manhole(도로의 출입구멍)은 utility access hole(설비 출입구멍)이나 sewer hole(하수구)로, freshman(신입생)은 frosh, novice, newcomer로 바꾸면 성차별을 피할 수 있다. 집안일이 반드시 여자의 몫은 아니다. 부인이 돈을 벌고, 남편이 살림하는 가정도 있다. 따라서 가정주부를 housewife라고 하는 것보다는 homemaker라고 하거나 전문성을 부각해 domestic engineer라고 해야 nonsexist expression(남녀를 차별하지 않는 표현)이 된다.

    우편집배원도 mailman이나 mailwoman 대신에 mail delivery person이나 mail carrier로 해야 한다. 납세자는 man who pays taxes보다 taxpayer가, 노동자는 working man이나 workman보다 worker가, 대변인은 spokesman보다 spokesperson이라고 하는 게 낫다. salesman도 salesperson이라고 해야 한다.

    과거에는 상용(商用) 서신 첫머리에 Dear Sir라고 썼다. 그러나 요즘은 Dear Sir·Madame 또는 Dear Madame or Sir라고 한다. 아예 To whom it may concern(관계자 앞)이라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congressman(하원의원)을 congress person·representative·member of congress로, steward(남자승무원)나 stewardess(여자승무원)를 flight attendant(객실 승무원)로 해야 성차별이 없는 표현이 된다.

    의장 또한 남성 전유물이 아니므로 chairman보다는 chair나 chairperson, president로 해야 한다.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도 anchorman이나 anchor-woman보다는 anchor라고 쓰는 게 낫다.

    호텔사환은 bellman이나 bellboy 대신 bellhop라고 하고, 일기예보원은 weatherman 대신 weather forecaster라고 하고, 경찰관은 policeman이나 policewoman 대신 police officer라고 하고, 소방대원은 fireman 대신 fire fighter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 중심 어휘 · 여성 중심 어휘

    성(性)이란 한자는 心(마음 심)과 生(날 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生)은 ‘타고난 모양’이라는 의미이고 심(心)은 ‘사람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마음’이란 의미이다. 따라서 성(性)이란 구체적으로 다음 세 가지 의미로 요약된다.

    (1) 남성과 여성 또는 암컷과 수컷의 구별

    (2) 언어에서 명사와 대명사의 문법상 성질의 하나로 남성·여성·중성

    (3) 성욕(性慾)

    성(남성과 여성 또는 암컷과 수컷의 구별)을 의미하는 영어로는 gender와 sex가 있다. 라틴어로 종류란 뜻인 gender는 주로 문법(文法)에서 사용되나 그렇다고 문법에만 국한되어 쓰이는 건 아니다. sex에는 gender에 없는 ‘성욕’이라는 의미가 추가된다.

    대개의 언어는 남성 중심이다. 18세기까지 남자가 삶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영어의 경우를 보자. history(역사)는 ‘남자의 이야기’란 뜻이다. mankind(인류), congressman(의회의원), chairman(의장), bookman(문인·학자) 등도 남성 중심이긴 마찬가지다. 또한 남성 존칭어 mister(Mr.)는 master의 변형이다. master란 man에서 나온 말로 원래의 의미는 ‘지배자’다. master에서 파생된 말이 많다. masterpiece(걸작), mastermind(주모자·조종하다), master bedroom(큰 침실) 등.

    물론 여성이 중심이 된 말도 있다. bridegroom(신랑)은 bride(신부)에 groom(마부)을 붙인 것이다. 아마 신랑은 신부를 말에 태우고 편하게 모셔 가는 마부 같은 존재였던 모양이다. male nurse(남자 간호사)는 nurse(유모·보모·여자간호사)에 male(남자)을 붙인 것이다.

    또 하나는 Mrs. Grundy이다. Mrs. Grundy는 ‘남의 입’ ‘세상의 평판’ ‘세상의 구설’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Grundyism은 ‘지나친 인습 존중’ ‘남의 이목과 체면 중시’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 연유는 이렇다. 미국 작가 토머스 모턴(Thomas Morton)이 지은 희극 ‘Speed the Plough’(1798) 에서 농부 애쉬필드(Ashfield)의 아내 애쉬필드 부인(Mrs. Ashfield)은 이웃의 그런디 부인(Mrs. Grundy)을 시샘하고 의식한다. 그는 매사에 “What will Mrs. Grundy say? What will Mrs. Grundy think(그런디 부인은 뭐라고 말할까? 그런디 부인은 뭐라고 생각할까)?”라고 말한다. 이에 남편은 “Be quiet, will you? Always ding, dinging Grundy into my ears(조용히 좀 해. 허구한 날 ‘그런디’ ‘그런디’야, 귀에 딱지가 붙었어)“ 하며 짜증을 낸다.

    쉬어갑시다 ~

    직장에도 배우자가?


    lover, love, sweetheart는 성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 같지만 lover는 주로 남자를, love와 sweetheart는 여자를 가리킨다.
    또한 부모·동료·연인 등 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significant other 또는 someone special이라고 한다. ‘아주 특별한 사람’ 정도의 의미인데 직장에서 절친한 단짝을 가리킬 땐 쓰는 용어가 따로 있다. office mate나 soul mate, 또는 office spouse나 workplace spouse라고도 한다. spouse의 원래 의미가 ‘배우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이와 같은 용어가 실생활에 쓰이게 된 데는 성역할 구분이 모호해진 영향도 작용했다.


    이때부터 ‘Mrs. Grundy’가 ‘엄격한 관습의 기준을 나타내는 일상적인 말(everyday speech as a criterion of rigid respectability)’이 되었다. ‘What will Mrs. Grundy say?’는 곧 ‘What will our rivals say(우리의 경쟁자는 뭐라고 할까)?’ ‘What will our neighbours say(우리의 이웃은 뭐라고 할까)?’ ‘What will the world say(세상은 뭐라고 할까)?’ ‘What will people say(사람들은 뭐라고 할까?)’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의 시인 록커 램슨(Frederick Locker-Lampson)은 ‘익살꾼의 탄원(The Jester’s Plea)’에서 “Many are afraid of God - And more of Mrs. Grundy(많은 사람들이 신을 두려워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소문을 두려워한다)”고 썼다.

    이런 말도 있다. The tongue of a woman is her sword which never rusts. A woman’s tongue is only three inches long, but it can kill a man six feet high. (여성의 혀는 녹스는 일없는 칼이다. 여성의 혀는 3인치밖에 안되지만, 6피트의 남성을 죽일 수 있다.)

    God가 왜 ‘아버지’인가?

    남녀 차별적인 용어 사용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God 또한 he나 his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개신교 여성단체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공동으로 발표한 새 번역 주기도문(The Lord’s Prayer)이 양성평등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 KNCC 여성위원회와 한국여성신학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의 세 단체는 “새 번역 안에서 2인칭 소유격 대명사를 ‘아버지의’로 고친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1960년대부터 영어에서 남성 중심 혹은 남성 우월적 용어 사용을 금하면서 비롯된 결과다. God를 he로 받지 않고 it으로 받자는 주장도 중성(中性) 대명사로 표기하자는 시대적 흐름의 일부다.

    주기도문(The Lord’s Prayer : 마태복음 6장 9~13절)을 보자.

    (9절) Our Father in heaven, hallowed be your name,
    (10절) your kingdom come,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11절) Give us today our daily bread.
    (12절) Forgive us our debts, as we also have forgiven our debtors.
    (13절) 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ver us from the evil one.
    (For the kingdom, the power, and the glory are yours, now and forever. Amen)

    〈 새 번역안 〉
    (9 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하시며,
    (10절)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절)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12절)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주옵시고.
    (13절)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기독교 여성단체의 주장은 위의 굵게 표시된 대목에서 ‘아버지의’를 생략하자는 것이다. 남녀가 평등한데 God을 ‘아버지’로 표현하는 것이 가부장적 문화의 잔재라고 주장한다.

    성차별 용어는 피하고, 남녀의 차이는 인정해야

    미 칼럼니스트 수전 필드(Suzanne Fields)는 ‘The Washington Times’ 2006년 3월16일자에 기고한 글에서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페미니즘의 또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Two University of Virginia sociologists, Steven Nock and Bradford Wilcox examined data from interviews with more than 5000 couples across the United States and found that most women still like the man to earn ‘the lion’s share of the income’. This is an attitude expressed by both feminists and women who don’t necessarily consider themselves feminists. (버지니아대의 사회학자 스티븐 노크와 브래드퍼드 윌콕스가 미 전역에 걸쳐 5000쌍이 넘는 부부를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의 여성이 아직도 남자가 돈을 더 많이 벌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태도는 페미니스트나,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Political Correctism
    Women who have organized home and family along traditional lines, assuming primary responsibility for the care of children and home and relying on their husbands to bring home most of the bacon, say they get more affection and understanding from their husbands. (또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정을 이루고 육아와 가사를 책임지면서 생계를 대부분 남편의 벌이에 의존하는 여성들은 자신들이 남편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이해를 받는다고 말했다.)

    All this suggests that the personal ought to be less political in the home than at work. This analysis further suggests a correction course for the swinging pendulum, asserting that men and women really do prefer sexual differences. (이러한 결과들은 직장에 비해 가정에서는 정치적일 필요성이 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주장하며 여성운동의 방향이 수정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Attitudes about the gap between the earnings of men and women are clearly changing. Twenty years ago, when the Wall Street Journal first identified the ‘glass ceiling’ for women in corporate America, the emphasis was on how attitudes in the workplace were unfair to women. (직장 생활을 하는 남녀의 소득 격차에 대한 태도는 확실히 바뀌었다. 20년 전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직장 여성이 겪는 ‘유리 천장’-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문제를 처음 거론했을 때만 해도 초점이 직장생활이 여성들에게 얼마나 불공평한지에 맞춰져 있었다.)

    Women are still aware of the glass ceiling, invisible but a barrier to ambition, but they’re less critical of it because they see it as reflecting choice, not prejudice. Women are willing for men to have the higher-paying, more hazardous jobs that restrict flexibility for family and community participation. (지금도 여성들은 보이지 않지만 야망을 가로막는 ‘유리 천장’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만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편견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급여는 많지만 위험하고, 가족이나 커뮤니티 활동을 위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없는 일들은 남자가 맡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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