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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이 쓰는 이사람의 삶

30년간 정신원리 연구한 김봉주 교수

“생각대로 하면 되고…”(念卽成) 과학적 사고로는 불가능, 정신세계 법칙으론 가능!

  • 김서령 칼럼니스트 psyche325@hanmail.net

30년간 정신원리 연구한 김봉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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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은 식상하다. 세상이 마음대로 될 것 같으면 도처에서 들려오는 “죽겠다”는 소리는 뭔가. 그러나 ‘그냥’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다. 신념과 믿음을 갖춘, 정성을 다한 생각만이 실재로 이어진다. 우리는 이를 ‘기적’이라 부른다. 비(非)과학이라고 폄훼하는 이런 정신의 힘을 “특수현상이 아니라 정신의 보편적 법칙”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평생 정신원리 연구에 매진해온 김봉주 교수다.
30년간 정신원리 연구한 김봉주 교수
영혼이 과연 있을까. 죽음 뒤에 사람은 어디로 갈까. 정답을 잘라 말할 수 없다. 염력이니 초능력이니 심령사진 같은 것도 석연히 해명된 적이 없다. UFO(미확인 비행물체)나 미스터리 서클 같은 신비현상도 잊을 만하면 세계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인류가 지금껏 도달한 자연과학으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 것이 수두룩하다. 해명할 수 없기에 더욱 궁금하다. 그래서 흥미를 갖는 사람도 많다.

나 또한 그랬다. 어느 날 내게 e메일 두어 통이 날아왔다. 평생 혼자서 심령과학을 연구했고 거기 관해 십여 권의 책도 썼다는 노교수, 그는 충남대학 영문과에서 평생 학생을 가르쳤지만 주된 관심은 영문학이 아니라 심령과학과 정신의 원리였다고 했다. 이제 노년에 이르렀으니 자신의 평생공부를 남에게 한번쯤 내보이고 싶다는 사연이었다.

‘유체이탈’ ‘식물에도 감정이 있다’ ‘연단술과 불로장생’ ‘사진으로 보는 비물질 세계’ ‘생명의 진리’…. 언뜻 훑어본 번역서의 목록만으로도 호기심에 불이 붙었다. 당장 달려갔다. 정작 마주 앉은 김봉주(金鳳柱·76) 교수는 고지식해 보이는 온화한 선비였다. 보이지 않는 세계, 해명되지 않은 세계를 평생 기웃거린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내가 던지는 숱한 성마른 질문에 속 시원한 대답을 던져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뿐일까. 여기 대해서 나는 아직도 아리송하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를 반복하는 것도 같고 전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분을 만난 듯도 하다. 다음은 그와 나눈 문답이다.

‘심령과학도감’

▼ 선생님의 심령 연구에서 새로운 건 뭔가요? 기공이나 단학에서 늘 듣던 이야기와 별 차이가 없던데요.

“정신의 원리를 발견한 거지요.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원리를 발견한 이후 물리학이 달라졌듯 정신에도 원리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지요.”

▼ 그 정신의 원리는(김 교수가 말하는 정신의 원리란 한마디로 ‘일체유심조(一切惟心造)’ 였다) 원효대사가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을 마신 이후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인정 안 하는 사람이 더 많지요. 특히 과학자 중에 정신의 힘을 부정하고 착각이니 미신이니 하면서 밀쳐버리는 사람이 더 많거든요.”

▼ 선생님의 연구가 영혼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실증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까지 나아갈 수는 없었습니까?

“원래부터 정신의 논리는 물질의 논리로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그걸 먼저 인정하자는 겁니다.”

▼ 그래서는 과학이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일단 기본원리를 선언한 겁니다. 먼저 다르다는 것을 설정해놓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야지요.”

▼ 언젠가는 자연과학으로 영혼의 존재와 죽음 이후가 설명될 날이 올까요?

“당연하지요. 그런 날이 꼭 올 겁니다.”

본의 아니게 어르신을 다그치고 몰아붙이는 방식의 인터뷰가 됐다. 그러나 대답할 수 없다고 아무것도 아닐 리는 없다. 언어로 정확하게 담아낼 수 없다고 존재를 부정할 순 없는 것 아닌가. 쉽고 단순하고 누구나 이미 아는 것이라고 간과해서도 안 된다. 어쩌면 그게 바로 아주 큰 것, 본질적인 것의 속성일지도 모른다.

1987년에 발간한 ‘심령과학도감’이란 소책자를 김 교수는 20년 후인 지난해에 내용을 보강하고 제목을 ‘정신의 원리’라고 바꿔 달아 새로 냈다. 그 책은 지금껏 세계 도처에서 행해진 정신연구를 아주 성실하게 집대성했다. 서언에서 그는 이렇게 쓴다.

‘예부터 인간은 물질적인 육체와 정신적인 영체(영혼)의 복합체라 알려졌고 또 그렇게 믿어왔다. 그러나 서양사상의 특징인 정신과 물질, 즉 마음과 육체라는 이원론이, 데카르트 철학에서 너무 선명한 형태로 형식화되면서, 우리의 우주관 내지 인간관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가 각기 독립된 세계로 구분되었다.

근대 자연과학은 물질세계 탐구(유물주의)에 치중한 나머지, 정신연구를 소홀히 함으로써 심령(정신)을 비실재로 치부하거나 부인하는 오류에 빠졌다. 지금도 많은 사람은 영혼을 믿고 있으나, 현대과학으로는 증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반신반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본서는 되도록 과학적 실험연구에 근거해 정신(심령)과학을 체계화해 법칙을 정립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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