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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80대 박사 김기일 옹의 체험적 ‘건강 요료법’

매일 세 차례 공복에 飮尿… 혈압·혈청지질 떨어뜨려

  • 글: 박은경 자유기고가 siren52@hanmail.net

80대 박사 김기일 옹의 체험적 ‘건강 요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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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20일 단국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기일(80) 옹은 ‘요료(尿療)법 전도사’다. 건강관리를 위해 스스로 요료법을 14년간 실천하고, 4년 연구 끝에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학위논문까지 낸 그의 독특한 건강관리 & 소변관리법.
80대 박사 김기일 옹의 체험적 ‘건강 요료법’

‘요료법 전도사’로 나선 김기일 옹

‘아플 틈도 죽을 틈도 없이 활기차고 즐겁게’ 살며 천수(天壽)-김옹은 천수를 120세라고 한다-를 누리다 조용히 하늘의 부름을 받는 게 희망사항인 김기일 옹. 하루 세 차례 자신의 소변을 받아 마시고 바르는 요료법으로 지난 14년간 건강을 다져온 그는 ‘여든’이라는 꿈 같은 나이에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76세의 나이로 단국대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박사과정에 입문한 그의 향학열은 어디서 연유한 것일까.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연구하며 몸을 부지런히 놀려야 한다”는 지론을 가진 김옹을 만나 그가 체험한 독특한 건강법과 일상에 대해 들어보았다.

-흔히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차분히 정리할 나이에 박사과정에 도전해 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건강이야 좋은 편이니까 괜찮았고, 일본어와 영어 어학시험을 통과해야 논문 쓸 자격을 주는데, 그것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중도에 포기해버릴까 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한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고집스런 성격’ 덕분에 박사과정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학위를 받았다. 김옹은 이 기간에 단 한 번도 지각이나 조퇴, 결석을 한 적이 없는 모범생이었다.

“하고 싶은 공부를 실컷 할 수 있다는 데 희열을 느끼며 전심전력했습니다.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동안 전과목이 내가 원하는 건강관련 과목이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게 신기하고 새로운 정보여서 흥미진진했기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신나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연구했습니다.”



1945년 20세의 나이로 월남하기 전까지 김옹은 평양의학전문대학에서 수학했다. 1954년 서울대 수의과대를 졸업한 뒤 중고교에서 생물학 교사로 재직하던 중 환갑의 나이에 한양대 교육대학원에서 생물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후 서울교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했다. 지칠 줄 모르는 향학열로 석사과정에서 전과목 A학점, 박사과정에서 평균 A학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뒤늦게 박사과정을 시작한 동기가 궁금합니다.

“65세에 50년간의 교직생활을 접고, 그후 10여년 동안 일주일에 한번 꼴로 각급 학교와 기업체, 사회단체, 복지회관, 경로대학, 방송 등을 돌며 건강도인술과 중년 및 노년의 건강관리를 주제로 건강관련 특강을 해왔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건강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더 알고 싶던 차에 단국대 식품영양학과에서 박사과정 학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응시했습니다.”

무좀 치료 효험 본 뒤 14년간 시행

-논문 제목이 ‘요료법이 고혈압과 혈청지질에 미치는 영향’이지요. 건강과 관련한 분야가 많을 텐데 왜 하필 요료법에 관한 것입니까.

“1991년부터 지금까지 14년간 꾸준히 요료법을 실천해오고 있는데, 남녀노소와 빈부에 상관없이 이것만큼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건강법이 별로 없습니다. ‘동의보감’에도 요료법에 관한 기록이 나와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어 안타까웠지요. 실제 경험한 것을 말로 아무리 좋다고 해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으니 답답한 노릇 아닙니까. 요료법을 좀더 널리 보급시키기 위해선 객관적 자료가 필요했습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돈 들이지 않고 서민 건강을 유지하고 치유함으로써 사회에 봉사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질병 중 특별히 고혈압을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우선 고혈압은 간단한 혈압측정을 통해 정상인지 아닌지 쉽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또 타 질병과 비교할 때 뇨(소변)의 색상이나 성분 등 여러 가지 검사결과가 쉽게 수치로 나타납니다. 다른 하나는, 고혈압이 심각한 순환기계통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성질환인데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의학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지 않습니까.”

-요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지요.

“요료법은 말 그대로 오줌을 활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입니다. 우선 자신의 오줌을 받아 마시는 게 있고, 그 외에 마사지, 관장, 습포 등 여러 방법으로 통증을 가라앉히거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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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은경 자유기고가 siren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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