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호

중장년층 박피는 ‘종합개선형’ 고려해야

  • 글: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입력2004-03-30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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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층 박피는 ‘종합개선형’ 고려해야

    엑소덤 피부 재생술 시술 장면.

    총선 열기가 가득한 달이다. 때가 되면 치르는 일이지만, 올해는 정치지망생들의 얼굴이 유난히 맑아(?) 보인다. 이는 수개월 전, 정치인 C씨가 ‘박피 받았다’고 공표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피부관리는 성형처럼 단박에 표가 나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젊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C씨가 받았다는 박피(剝皮)는 종합적인 피부관리 개선책으로, 검버섯과 잔주름 제거, 미백, 탄력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 박피는 말 그대로 묵은 피부를 벗겨 새 피부를 솟게 하는 피부관리법이기 때문이다.

    피부는 약 59∼75일을 주기로 허물을 벗는다. 이때 노후된 피부세포가 떨어져나가지 못하고 각질 상태로 계속 남아 있게 되면 피부 트러블과 함께 노화가 빨라진다. 박피는 특수 용액을 발라 이 노화된 각질층을 벗겨내는 것으로, 콜라겐을 자극해 피부재생력을 높여준다. 환자의 피부상태에 따라 시술의 깊이나 횟수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보통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된 피부조직을 기준으로 진피 상부까지만 시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나이에 따른 박피 선택. 50대 이후라면 총체적인 노화 증상을 고려해야 한다. 검버섯 등 색소질환과 함께 주름, 피부 늘어짐이 한꺼번에 시작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앓은 수두가 심한 흉터로 남은 경우도 있다. 이때는 표피 정도만 벗겨내는 가벼운 박피로는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심부 박피를 선택해야 한다. 시중에 알려진 크리스털 필링, 런치필 등 ‘짧은 시간에 끝나는 박피’는 대개 표피 단계 박피. 이는 피부세포 생장력이 강한 20∼30대의 피부 트러블을 막고 피부 톤을 밝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깊은 주름, 늘어지고 얼룩이 낀 ‘불독형’ 중년의 얼굴을 총체적으로 해결하는 심부 박피로는 엑소덤 피부 재생술이 유일하다. 진피 상부까지 벗겨내는 방법으로 피부 탄력 성분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재생시키는데, 기존의 레이저 박피술이나 고주파 열치료술보다 피부 처짐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시술시간은 1시간으로 30분 정도 걸리는 가벼운 박피술보다는 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1회 시술로 전반적인 피부노화 개선 효과를 10∼15년 이상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부분마취하에 이뤄지며, 시술 후 6일간은 화장을 자제해야 한다. 시술 후 두 달 가량 피부색이 붉은 기를 띠는데, 이는 피부재생과정에 필연적인 단계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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