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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경 민주노동당 새 대표 “대통령님′ 참으로 답답하십니다”

  • 글: 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김혜경 민주노동당 새 대표 “대통령님′ 참으로 답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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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이번에 당직과 공직(의원직)을 분리하게 된 이유는 뭡니까.

“민주노동당은 사회운동적 정당이라는 성격과 원내 정당이란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사회운동적 대중정당’으로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할까요? 원내 정치로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원내외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대중에 인지도가 높은 의원 당선자들이 당직을 떠남에 따라 대중정당으로서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기존 정당같이 원내 중심으로 정당이 운영되는 입장에선 어렵게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오히려 민주노동당은 원내외가 똘똘 뭉치니까 대중정당화에 더 유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원내정치와 원외투쟁은 하나의 활동”



-신임대표로서 당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 봅니까.

“당을 국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선 민주노동당의 정책이 보다 더 정교하게 가다듬어져야 할 것이고 정책과 당을 설명하는 방식도 보다 더 대중적으로 돼야 합니다. 나아가 당원들이 자기가 사는 삶의 현장에서부터 생활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마인드와 체계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의원단이 일상적으로 당 최고위원회의 지도를 받도록 하는 까닭이 궁금합니다.

“당원 직선으로 뽑힌 최고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의 지도를 받는 것은 조직 구성의 원리상 당연합니다. 의원과 당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원내 의원단과 원외 지도부라는 특이한 구조하에서 각자 바람직한 역할분담은 어떤 것이라 봅니까. 13명의 최고위원 중 원내를 대변하는 사람은 천영세 의원뿐인데요.

“원내로 진출한 우리 10명의 의원들, 누구보다 훌륭한 국회의원이 되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10명의 노력만으론 부족합니다. 의원 한사람 한사람이 한국사회 개혁의 상징, 투쟁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원외 정치가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원외 투쟁으로 원내 정치가 힘을 얻고, 원내 정치로 원외 투쟁이 활성화되는 새로운 대중정치를 펼 겁니다. 원내 의원단과 원외 지도부가 역할을 분담할 순 있어도 결국은 하나의 활동일 뿐입니다. 원내 의원단 회의에 당 지도부가 함께 참여하고 일상적인 정보교류를 통해 의정활동을 함께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6월6일 당 대회 당시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당을 혁신해 2012년 집권의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8년 제1야당, 2012년 집권을 위한 ‘2012년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위원회의 구성내용과 역할은 어떤 겁니까.

“말 그대로 2012년 집권의 마스터플랜을 작성하는 게 2012년 위원회의 역할입니다. 최고위원 중 한 분이 위원장을 맡고 당내의 정책·기획·조직역량들을 모아 집권의 비전을 만들고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활동방향을 제시하게 될 겁니다.”

-당 혁신방안에 또 어떤 게 있나요?

“이번에 새로 도입된 지도-집행체계인 최고위원회를 잘 운영하는 게 가장 큰 혁신이죠. 나아가 평당원들의 목소리가 당 사업에 더욱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인터넷 베이스를 강화하고 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투표시스템을 설치할 겁니다. 집권을 위해 당의 약한 고리인 여성과 지역에도 투자하겠습니다.”

-이런 다양한 과제와 사업들을 2년의 임기 중 다 실현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임기가) 짧죠. 하지만 집 지을 때 하루 아침에 뚝딱 짓지는 않잖아요. 중요한 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겁니다. 나는 그 기초작업을 성실하게 해서 민주노동당이 앞으로 탄탄대로로 나갈 수 있는 작업을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2012년 집권의 밑그림을 확실히 그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18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2012년쯤이면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을 확실히 검증완료하는 시기가 될 거라 봅니다.”

-취임사에서 ‘민생과 개혁을 위한 정치’를 논의하는 5개 정당 대표 회동을 제안할 것이라 밝혔는데 진척이 있나요?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보시는지….

“6월12∼16일로 예정된 정책위의장선거가 끝나 당3역이 제대로 갖춰지면 공식제안을 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6월7일 국회 개원식 후 노무현 대통령과 5당 대표가 가진 환담에서 5당 대표 회동을 공론화했고요. 다른 정당들이 정쟁은 그치고 민생과 개혁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만 않는다면 성사되리라 봅니다.”

“민생·통일문제, 균형적으로 병행”

-이번 당 지도부 선거에서 최고위원 13명 가운데 사무총장과 여성부문 최고위원 등 8명이 당내 정파 중 하나인 전국연합 계열의 민족자주파(NL) 계열로, ‘싹쓸이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복잡한 정파 문제를 어떻게 해소해나갈 생각입니까. 당 안팎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성장통(成長痛)입니다. 성장하기 위해 거치는 통과의례로 볼 수 있습니다. 정당 안에 특히 진보정당 안에 다양한 노선이 경쟁하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다만 이런 노선경쟁이 한 분파의 이익이나 당의 이익만을 위한 게 아니라 노동자·서민의 이익을 실현하고 국민의 이익을 실현하기에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경쟁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실천적 측면에서는 치열한 토론과 단일한 실천이 중요한데요, 집단지도체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최고위원회를 중심으로 통합 단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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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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