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골프장은 현재 약 180개. 서울 근교 수도권의 골프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게다가 해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잇단 쾌거로 골프열풍이 불면서 각 지자체마다 앞다퉈 골프장 건설에 나섰다.
- 추가로 들어설 골프장만도 80여개. ‘전국토의 골프장화’ 바람에 수백 년 된 나무들은 쓰러지고 수천 년 강산은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다.

중장비가 동원된 공사로 산림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전국토의 골프장화’ 시작되나
땅은 망가지고 나무는 짓밟히고
사진: 박해윤 기자·녹색연합 글: 박해윤 기자
입력2004-07-02 13:37:00

중장비가 동원된 공사로 산림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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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은 수출 주도 산업화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린 고도성장을 거쳐 마침내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읽고 기민하게 투자에 나선 이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부동산 불패’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옛날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더는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함께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부동산시장에 “사두면 오른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고, 전국적으로 보편적 상승장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10년 사이 부동산시장의 양상은 뚜렷하게 달라졌다. 서울의 핵심지, 수도권 일부, 지방의 주요 대도시만 오르는 ‘선택적 상승’ 구조가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