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社告

제42회 2000만원 고료 논픽션 당선작 발표

제42회 2000만원 고료 논픽션 당선작 발표

2/2
〈정길연〉 “논픽션은 사진(寫眞)…고백 진솔할수록 감동 커”

제42회 2000만원 고료 논픽션 당선작 발표
픽션은 인간사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글로 녹여내는 문학 형식이다. 어떤 소재나 제재든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과장하고 비트는 것이 허용된다. 그럴 듯하게 꿰어 맞춘 과정이 정교할수록 감동의 폭이 커진다.

그러나 논픽션은 다르다. 삶이나 사건 그 자체의 기록이다. 자기 미화나 합리화의 유혹을 떨치고 객관적으로 진술해야 한다. 그 고백이 성실하고 진솔할수록 공감의 파장이 넓다. 픽션이 회화에 가깝다면, 논픽션은 사진에 가깝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향상된 수준을 보여주고 있었거니와, 본심에 올라온 7편 모두 나름의 성실성과 소재적 장점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논픽션 본류의 미덕에서 벗어난 자의적 해석이라든가 울분 토로형의 회고, 기술자(記述者) 행보의 모호함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개인사적으로나 한 개인을 뛰어넘는 사회사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임에도 선외로 밀려난 ‘4·19에서 6·29까지’의 김정강씨, ‘남기고픈 캡슐 이야기’의 김은숙씨 두 분을 비롯해 본심에서 아깝게 탈락한 분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한다.



〈전진우〉 “문장력 향상돼 반가웠다”



제42회 2000만원 고료 논픽션 당선작 발표
예년에 비해 본심에 오른 작품의 수는 줄었으나 그 질은 높아졌다. 특히 과거사나 역사적 인물의 평전(評傳)이 주요 소재였던 것에 비해 이번 작품들은 삶의 현실이나 현대사 읽기를 보여주고 있어 시공간적으로 한층 앞당겨진 느낌이다. 또한 문장력의 수준도 한결 높아져 반가웠다. 논픽션이 그 성격상 소재주의에 치우치는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문장력은 모든 글쓰기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어느 채권추심원의 일기’의 장점은 필자가 자신의 겉과 속을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고 진솔하고 담담하게 그렸다는 점이다. 이는 좋은 논픽션의 가장 큰 덕목이 아닐 수 없다. ‘파리에는 95번 버스가 있다’는 특별한 소재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논픽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특히 감각적이면서도 가볍지 않은 글쓰기와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의 결합이 자칫 상투적일 수 있는 이야기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홍콩 트랩…’은 장황하고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해외건설 현장의 꼼꼼한 기록이란 점에서 우수작에 올렸다.

‘4·19에서 6·29까지’는 현대사의 소중한 기록이지만 필자의 회고록으로 보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기고픈 캡슐 이야기’는 ‘중소기업 흥망사’보다 ‘아버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으면 하는 아까운 작품이다.

신동아 2006년 11월호

2/2
목록 닫기

제42회 2000만원 고료 논픽션 당선작 발표

댓글 창 닫기

2021/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